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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으로 형성된 권력(유별난여자님에 의한 꼬리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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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4-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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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사회에서 하나의 절대적인 기호로서 사용되는 이미지라는 것은 결국은 미셸푸코의 기호학을 기반으로 하는건 아닌지 잠시 황당한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미셸푸코를 언급하시니 저는 또 너무 신나고 재밌습니다. 시간이 좀 더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찬찬히 생각해보면서 제 생각을 올려볼수 있었을텐데요,,,,,, 그러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네요,,,, 저도 페스트란 책은 너무 오래되서 다시 먼지를 털어봐야할것같은데,,,, 다만 페스트에도 푸코의 책에서도 나오는 다양한 기호로 표식되는 권력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인거같습니다.  나병이나 페스트를 통해 바라본  19세기는 감시와처벌로 형성된 규율 중심적인 분할방식의 독특한 권력이 하나의 구조로 자리잡은 시대인데요,,,,, 이 권력이나 지배구조는 절대적인 타당성을 띠느냐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어처구니없게도 결국은 그 시대의 하나의 담론이  권력을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거죠.

역사적으로 거대하게 담론화 되었던 하나의 시각들이 얼마나 잔인한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었는가에 대해, 거대한 담론이 얼만큼 진실을 왜곡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담론을 통해 어떻게 권력구조를 만들고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또 지금 쯤 반대로 담론화된 어떤 시각들이 얼만큼 효과적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는가에 대해서도 밝혀봐야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에 대한 불특정 다수의 담론화된 거짓들이 그에대해 잘못된 진실을 만들었고, 또 반대로 불특정 다수의 찬양에 가까운 담론들이 음악에 대해 거대한 영향을 미쳐 결국 한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것, 결국은 지금 절대 권력을 형성하는것은 담론을 형성하는 입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 당시는 특정층의 사람들이 담론을 지배함으로써 민간들의 통상적인 사고를 만들어내고 반드시 그래야만 할 것 같은 규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면 지금 감시와 처벌을 하는 대상은 누구일까요,,,, 담론을 만들어 내는 입은 누구 일까요,,반드시 언론플레이에 의한 지배구조만 형성되는 걸까요, 나병이나 페스트로 대변되는 사회의 부조리는 누구에게서 출발했든 담론을 형성하는 입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닐까요.

결국은 지금 무기를 소진하기 위한 전쟁이 종교적인 합목적성을 갖게 되고 그 속에서 나병이나 페스트는 이슬람교로 대변되는 것이죠. 그 때 그 때 마다 다른 담론들로 형성된 문화들이 영속성을 갖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서 연속성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담론 그 자체인가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도 하나의 담론을 형성해가는 주체가 아닌가,,,,, 그 분의 생각들이 좀더 자율적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좀 더 긍정적으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입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해보네요.

좀더 시간이 되면 좀 더 얘기를 해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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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봄님^^ 봄님이 제 글에서 비롯되어 이렇게 글도 써 주시고.. 저도 차근차근 다시 글을 읽고 고민하게 되네요^^

근대라고 불리는 시대.. 특권층이 만들어낸 담론이 사회를 지배하던 시대는 엄밀히 말해서 지났겠죠? 저는 지났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지금은 담론이 하나로 규정될 수 없는 시대, 아니 어쩌면.. 푸코가 제일 걱정하고, 들뢰즈가 가장 두려워했던.. 그리고 라이히가 :파시즘의 대중심리"라고 불렀던 스스로 내면화된 규율을 받아들이는 사회, 타자의 담론을 주체의 담론이라 받아들이는 사회라서 더욱 무서워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작년에 유행했던 한 저서는 지금의 사회를 "피로사회"라고 말하더군요. 지금 내가 힘든 건 당연한 거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모든 피로들을 스스로 견디고 감내하고 이겨내는 게 당연한 사회.. 겉으로는 어떤 규정에도 포섭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면서도 결국은 포섭된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는 타자로서의 주체만 있는 사회..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차라리 하나의 주의가 사회를 지배하던 시대엔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대상은 무엇일까요? 없어진 게 아니라, 없어졌다고 믿고 있는 게 더 무서운 현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