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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매냐의 무대를 보고왔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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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카르피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4-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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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술의 전당은 매년 하는 교향악축제 기간이에요.

 

저는 원래 교향악축제에 관심이 있어서 매년 보러 가고

친한 친구 중에 클래식을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얘 친구네 아버님이 오늘 공연인 KBS교향악단 꿀자리 초대권을 받으셨는데

안 가신다고 제 친구에게 그냥 넘겨주신거죠.

그래서 이녀석이 같이 가자고 저를 부른거에요.

 

그래 좋다, KBS교향악단이고 모차르트 베토벤이면 들을 만 하겠구나.

근데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네? 조진주? 모르는 연주자인데 이름이 낯익네?

그리고는 바빠서 더 알아보지 못하고 공연을 보러 갔어요.

 

협주곡 순서가 돼서 솔리스트가 나왔는데 어라? 모르는 연주자인데 얼굴이 낯설지 않네?

본인 연주 시작 전에 교향악단의 전주를 느끼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어요.

연주를 시작했는데 와... 트레몰로가 진짜 죽여주더라는ㅠ

그리고 협주곡인데도 무반주 솔로연주가 중간중간 있어서 솔리스트가 굉장히 돋보였어요.

 

박수가 이어지고 앵콜을 하러 나왔죠.

"감사합니다. 70세까지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희망을 담아 들려드립니다"하면서

비틀즈의 Let it be를 팝송인데도 클래식전공자 특유의 어색함 없이 멋들어지게 연주하는거에요~

그때 느낌이 딱 왔어요. 혹시? 그 바이올리니스트 매냐?????

빨리 폰으로 검색해보고 싶은데 연주중이니 폰을 꺼낼 순 없어서 기다렸어요.

 

또 박수갈채가 이어져서 한곡 더 앵콜을 했어요. 조지거슈윈 작곡, Summer time.

여기서 확신을 했죠. 그래 이 사람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대기실로 들어가는데 제 자리가 대기실 쪽이 다 보이는 자리였거든요

연주가 잘 돼서 신났는지 콩콩 뛰는 모습이 완전 귀여웠다는.ㅋ

연주하는 모습이나 인사를 하는 표정이나, 성격 좋아보이더라구요~

 

1부 끝나자마자 바로 서갤에서 '바이올린'으로 검색을 하는데 페이지를 많이 넘어가야 해서,

ㄴㅇㅂ 검색을 하니 공식 프로필에는 안나오고, 블로그에 있는 연주자 소개에

"가수 서태지의 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서 연주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이어서 서갤에서도 글을 찾아서 봤는데 역시나였어요ㅋ

 

현실에서 서빠를 만난 것도 처음인데,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뽐내고 많은 사람에게 박수받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내가 기분이 좋더라고요.

조진주매냐 연주 정말 좋았어요. 화이팅이여! 

다음에도 공연 소식 들리면 보러갈테니 그때는 앵콜로 대장노래 부탁해요ㅋ

 

끝나고 사인회 하면 "만원만" 하려고 했는데 사인회는 없었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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