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작은 상자 속에 담긴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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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들기 전까지, 오늘 아침에 눈을 뜰 때까지만해도 설렘 반, 아쉬움 반으로 오늘의 일기를 생각했어요.
일기를 시작할 때부터.. 21일이 되는 날, 나름 열심히 활동한 나의 9집 활동을 정리하고자 마음먹었었고 그날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침에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선, 여러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만큼 제가 상처받지는 않았다는 걸 미리 말씀드릴게요 ^^
이미 몇 번의 면역이 있기 때문인지, 그리 충격적이거나 상처를 받거나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 하나의 감정. "화"가 나더군요.;; 솔직하게 말하면, 전화번호 알려진들 상관없구요. 내가 사는 곳 주소가 알려지는 것도 상관없구요. 이메일주소는 더더군다나 상관없습니다. 주민번호가 알려진들 놀라운 세상일까요. 이미 롯데카드 사건 때 다 여기저기 퍼졌을 텐데요? ㅎ
다만, 그 의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분이, 진짜 그분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어떤 말을 길게 할 필요는 없지만 (알게 되겠죠. 이전에 저한테 보낸 문자도 있으니까요. 우선 오늘은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그저 장난이라고 말하기엔 기분이 상당히 나쁘기에 여기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상대방에게 알려야할 필요는 있겠다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우리 착한 닷콩 마을의 착한 매냐분들 제가 상처받았을까봐 걱정 많이 해주시고, 몇몇분은 제가 떠날까봐???? 걱정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ㅎㅎㅎ 절대 안 떠납니다. 이유없이 상대가 싫을 때도 있다고 하니까, 그 의문의 대상은 (아직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제가 그냥, 이유없이, 혹은 이유가 있든 없든 제가 싫은 모양이니 그 분을 위해 제가 여기 있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부턴가 나름 착하게 살아왔는데.. 그냥 제가 계속 착하게(?) 살 정도로만 그분께서 하신다면 당해드릴 용의도 있네요. (보고있으십니까? ^^)
사실 이게 오늘 제 일기의 주제가 아니었는데.. 씁쓸합니다..>.<
우얏든, 오늘 저는요... 오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밖에 바람쐬러 나가서 나름 기분도 풀고~ 즐거운 주말을 보낸 후 집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작은 상자 하나에 다 들어가버린 제 2014-2015 9집 활동을 이렇게 “정리”아닌 “정리”를 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정리. &.
1. 2014. 12. 20. sbs 가요대전 사전녹화.
엄밀히 따졌을 때, 저의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은 ‘sbs 가요대전 사전녹화 (2014. 12. 20.)’입니다. 컴백콘은 일 때문에 결국 가지 못했고, 추빙으로 엠카도 못가고.. 선착순이란 말에 무작정 새벽첫차를 타고 떠났던 .. 그렇게 깨순과의 인연도 시작되었죠. 아직 이렇게나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이 많다니.. 그 사실 만으로도.. 실체를 보지 못해 조금씩은 내 마음이 허무해질 때, 실체를 만지게 해준 첫날의 그 느낌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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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4. 12. 24. 평창동 원정대.
절대로 꿈도 꾸지 못했던 성탄절의 기적.. 죽기 전에 오빠 한 번 만나보는 게... 나아가 결혼도?ㆅㅎ 꿈꿨던 어린 소녀의 바람이 더 늙기 전에 그래도 소녀의 감성을 간직한 채 오빠를 만날 수 있었던 기적의 날, 2014년 12월 24일.
그 어떤 날도 소중하지 않은 날은 없지만....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난 날이기에 더없이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내 속에 있는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나에게 돌아갈 곳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 하나의 실체처럼 다가온 날이기에..
오빠와 삑뽁이가 함께 가내수공업으로 하나하나 포장한 사탕과 홍삼^^ 그리고 따뜻한 커피.. 사탕은 냉동실에서 잘 살고 있어요 ㅎ
3. 2014년 12월 30일, 31일을 시작으로 쉼없이 달린 “콰이어트 나이트 전국투어”.
2014. 12. 30.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서울 체조경기장
2014. 12. 31.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서울 체조경기장
2015. 01. 17.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광주 염주체육관
2014. 01. 31.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대구 엑스코
2015. 02. 07.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부산 벡스코

갑작스럽게 진행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T안의 캘리 책갈피와 엽서 이벤트. 이렇게 많은 분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죠.. 사실 바쁜 일정 탓에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야했던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잊을 수 없을 거에요. 그 이쁜 마음은 남아 있거든요. 우리 예쁜 매냐님들께서 제 당뇨?ㆅㆅ를 위해 주신 그 많은 초콜릿들, 오빠의 사탕과 함께 냉장고에 고이 고이 있답니다. ^^
전투가 끝이 아니었죠...
4. 2015. 2. 13. 언콰이어트 나이트 파티
.... 사실 저 닷콩에선 크게 별말 안했지만(못가신 분들게 괜히 죄송해서....) 파티 갔었어요.. 당연히(?) 추빙으로 가지 못하게 되었었는데.. 뒤늦게 구제를 당해서..ㅠㅠ 정말 미친 듯이 올라갔죠.. 대구에 내려가는 버스표가 매진되어서 찜질방에서 밤을 새고 첫차를 타고 내려가야했지만..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날이 밝답못해 낮이었지만 ㆅ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이죠. 오빠를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다는 거, 축복이잖아요.
5. 2015. 2. 28.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앵콜 서울 SK 올림픽핸드볼경기장
2015. 3. 01.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앵콜 서울 SK 올림픽핸드볼경기장
6. 2015. 3. 13. 남녀차별 파티 <일겅> 여탕
2015. 3. 15. 남녀차별 파티 <일겅> 혼탕
(생일빵 예빙... 명견만리도 못감...ㅠㅠ) 그 후 마지막을 다 함께 못했다는 생각에 우울했는데.. 일겅... 이거 레알이야 오빠?? ㅠㅠㅠ 오빠를 두 번은 더 볼 수 있겠구나하면서 얼마나 떨려했는지.. 아직도 손이 떨리는 느낌이에요 ㅎ 생일빵 예빙의 상처로 반 포기 상태였는데 이게 웬일이래 ㅠㅠ 그렇게 오빠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또 하나 만들고....
하지만 그리고 난 후에도 한 동안은 정리를 하지 못했어요.. 21일이 되는 날, 정리를 해야지 생각은 했지만 혹시나 모르니까..... 모르니까.. .......... 하지만 오늘 모두 작은 상자 속에 담겨졌어요.
그 어떤 때보다 열심이었던 ... 그리고 행복했던 6개월. 24년을 함께 해왔다고 해도, 때에 따라만 움직였을 뿐 일상에 치여 함께하지 못한 날이 더 많았는데.. 단 하루라도 더 함께하고픈 마음에 열정을 보였더니 운이 따라온 거였겠죠.. 운이라고 생각해요. SEO운.. ^^
그리고 약속을 했어요. 단 하나의 약속이지만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약속.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또 일기를 쓰자. 그때는 오빠만을 위해서 썼는데.. 중간 중간 빼먹기도 하고 뒤에는 좀 뜸한 때도 있었지만 장장? 5년 동안 오빠에게 편지를 일기로 썼었는데 그걸 이젠 우리 닷콩에서 우리 닷콩님을 위해?? 아니, 나를 위해 하자..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면 언젠가 내 열정이 식을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행복하게 오빠를 기다릴 수 있을테니까요.
이 작은 상자는 보기엔 작을지 몰라도, 정말 큰 상자에요. 2014-2015 9집 활동을 모두 품은 사랑의 상자 ^^ ㆅ
ps. 약 30분 후면 오빠를 볼 수 있겠네요 ㅎ 순무님 오늘은 성공하나요? ^^
댓글목록
봄언니님의 댓글
유독 유별님께만 이런일이;; 유별님 홧팅..근데 유별님 부러운건 평창동 이군요 흑흑ㅠ
응큼한피비띠님의 댓글
유별님 힘내요 나는 오늘도 시간 다 되서 졸 릴 뿐이공 ㅜㅜ 아카 신랑 만두 꿉어줄때까지만 해도 안졸렸는데 이글 쓰면서도 졸린건 안비밀 ㅋ
우리애기태지여보자기♥님의 댓글
사탕은 냉동실에서 잘 살고 있어요 :) seo운 :)
하핫. 구여워요~
그런데 이런.. 간밤에 무슨일이 있었나보군요; ㅠㅠ흠
작은태지님의 댓글
^^알찬9집 활동하셨군요~~~
10집을 위해 홧팅~~~^^ (반짝반짝)
하늘벼기님의 댓글
우와~~~ 씨그램까지!!!!!!!
울트라슈퍼맘님의 댓글
꼭 닫혀있는 상자가...넘 슬프네요ㄷᆢ
neoblu78님의 댓글
와.. 몇번 만날뻔한 분이군요..ㅋㅋ
순무님의 댓글
힘을 내요 유별 파워~!!
오늘은 성공~!!^^/
근데 시작부터 태지보이스 은퇴부터 나오네요..-_-;;
reallylily님의 댓글
(사랑)
하늘빛 바다님의 댓글
부럽습니당 저도 10집 때는 경제력(?)과 건강을 키워 유별님과 다녀야겠어요...저 데리고 다녀주세요 ㅎㅎ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ㄴ 봄언니님 전 괜찮아요 ㅎㅎ 퍙창동...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적의 날..ㅠㅠ 봄언니님에게도 꼬옥 기회가 올 거에요!! ㄴㄴ 피비띠님 ㅎ 주무시는 거 아니죵?? ^^ ㄴㄴㄴ우리애기님 별일 아니었어요 ㅎㅎ 냉동실에 잘 살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애들이 힘없어 질까봐 걱정이에요>.< ㄴㄴㄴㄴ 작은태지님!! 10집은 올출을 바라보고 있어요 ㅎ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ㄴ 벼기님~ 사실 씨그램 다 새거로 끝까지 가지고 있을 생각이었는데 두 개는 결국 목 말라 죽을 거 같아서 공연 끝나고 마셨어요 ㅎㅎㅎ ㄴㄴ 울으타슈퍼맘님.. 저 문을 닫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ㄴㄴㄴ 네오님 ㅎㅎ 어디선가 바로 옆을 스쳤을 수도? ㅎㅎ ㄴㄴㄴㄴ 힘을 내요 유별파워 ㅋㅋㅋㅋㅋ 오늘은 성공이군효!!!!!!!! 저 2부를 더 가지고 싶었다는 건 안비밀요 ㅎ ㄴㄴㄴㄴㄴ reallylily님 (반짝반짝) ㄴㄴㄴㄴㄴ 하늘빛님 꼬옥 같이 다녀요 ㅎㅎ 같이 경제력과 체력을 키워서요 ㅎㅎ 이번에 사실 좀 체력에...;;;;;ㅎㅎ (룰루랄라)
민뎅님의 댓글
ㅋㅋㅋㅋㅋ씨그램~ㅋㅋ덕분에 기억이 새록새록~ㅎㅎㅎㅎㅎ 유별님 오래 닷컴에서 활동해용~오손도손~~
blue7taiji님의 댓글
글은 바로 보지 못했지만 실시간으로 소식 들었어요 힘나세요 비 온수록 땅은 더 굳는다죠 요잇!!! 홧팅 글구 울오파 23주년 경축 이예여~~저기 이모티콘에두 있네여 나픈 소리 있을땐 이거!!!(반사)ㅋㄱㄴ 울모두 홧팅홧띵
서블리네버블리찐님의 댓글
유별님 활발한 활동은 늘 웃음짓게하지요 ㅋ 홧팅요 ~ 오빠와 우리의 23주년을 축하하며...♥
달콩T님의 댓글
유별언니 씨그램도 모으셨네요^^ㅎㅎ
유별언니도 매냐님들도 오늘의 주인공 오빠도 모두 화이팅!!! 축 23주년~~ 축50주년까지 계속 같이가요~~~ (사랑)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ㄴ 민뎅님 ㅎㅎ 우리 이 마을에서 오손도손 계속 같이 있어요^^ ㄴㄴ 블루님!! 오늘은 오빠가 우리에게 온지 23년이 되는날! 그래서 더 힘이 나구 행복해요^^ ㄴㄴㄴ 서블리네님 ㅎㅎ 제가 행복해서 하는 닷콩이랍니다. 그게 다른 분께도 웃음을 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거 같아요 ㅎ 우리늬 23주년 빠야~ ㅎㅎ (축하) ㄴㄴㄴㄴ 달콩~~ 씨그램두 오빠가 주는 것만 같아서 ㅎㅎ 다 새걸로 두고팠는데 본능에 져서 두 번은 공연 후에 벌컥했엉 ~ 목말라 죽을 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님 ㅎ 오늘은 구런데 정말 즐거운 날~~ 정말 우리 50주년 까지!! 그땐 디너쇼~ ㅎㅎ(사랑)
태지여신님의 댓글
유별님은 행복힌 사람이예요~~^^
오랜팬이제는님의 댓글
허억~~~~~~~~~~~~~~~~~ (반짝반짝)
성아랑님의 댓글
언제나 그랬듯이 쏘~~~쿨하게^^
든든히 닷콩에 있어주세요~ 올라오는 글 넘 잘느끼고 보구 있는 1인임다~~^^ㅎ
태지포에버님의 댓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힘내세요~홧팅!!!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ㄴ 태지여신님^^ 아잉~ ㅎㅎ 전 행복을 나눔받아 행복한 사람이에요^^ ㄴㄴ 오랜팬이제는님~~~~~~~ 여기서 허억~~~~~ (반짝반짝) ㅎㅎㅎㅎㄴㄴㄴ 성아랑님~ 쿨몽둥이는 없지만 나름쿨하려고 노력해용 ㅎㅎ 그리고 감사해요^^ ㄴㄴㄴㄴ 태지포에버님~ 전 뭐~ 항상 힘이 넘쳐욧 ㅎㅎ (룰루랄라) 감사합니당^^
83박깨순님의 댓글
닫혀있는상자.마음이.아파요 ㅠㅠ 언니.면역이.많이.생긴듯~!장하다장해~!!(반짝반짝)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ㄴ ㅎㅎ 닫고 싶진 않았는데.. 닫지 않을 수 없더랑.. 9.5집이 이 마을에 오면 좋을텐뎅..>.< ㅎ
박근우님의 댓글
대단하시군요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ㄴ (귀요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