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고마워]기억하고 싶은 추억,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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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전으로 이사를 온 후 처음 지방에서 전국을 돌며 9집활동을 함께 했네요.
서울에 있을 때는 작은 소식 하나하나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는데 지방으로 오니 그게 참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지방민들의 설움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 느꼈다는...
어제 믿기지 않는 9집 활동이 마무리 되었네요.
매번 마지막 공연은 눈물이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마무리해서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공연 중 불미스러운 일들로 오빠의 용안에 상처가 생겨 우리 마음에도 상채기가 크게 나고 억지스러운 몇몇 팬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오빠와 함께 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것이 또 다른 과거가 되었다는 것이 슬프네요...
이번 9집에는 오빠에게 많은 것들을 받은 것 같은데 해드린 것이 너무 없어서 이렇게 멋진 공연을 즐겨도 되는지 미안할 따름이었어요.
다른 매냐들의 정성에 놀라고 또 놀라며 변함없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행이라는 뜬금없는(?) 안도감이 들기도 하구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6,7집때의 압사를 경험하며 온몸의 쑤시지만 그 영광의 상처를 즐겁게 안고 일상생활로 돌아갑니다.
기억하고 싶은 오빠와의 추억을 머리와 눈과 마음에 고스란히 담아두고,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은 모두 날려버리자구요.
사실, 어제 오빠의 퇴근길을 보러 뛰어갔으나 너무 멀기도 하고 작은 탓에 보지 못했거든요. 무슨 생각이었는지 인터뷰하시자는 말에 냉큼 말도 안되는 심각한(항상 끝나고 나서 생각하죠. 난 왜 매번 진지한걸까...ㅠㅠ) 말들만 늘어놓았는데 뒤돌아서서 거울을 보니 이런~ 망...ㅠㅠ 스탠딩하다 양갈래로 묶은 머리는 산발이 되었고, 목도리까지 해서 머리는 더욱더 헝클어져서 사자가 친구하자 하겠어요~ㅠㅠ 제발 디비디든 어디든 넣지 말아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ㅠㅠ
어찌되었든 매냐들과 함께 한, 서태지 밴드와 함께 한 짧고 굵은 9집을 함께 마무리해서 기쁩니다.
오빠가 나오시는 그 언젠가 일상에서 스물스물 기어나올 저와 매냐들의 활약이 또 한 번 기대됩니다.
무슨 말을 썼는지 모르지만...
그냥 어제의 기분이 사라지지 않게 주저리 주저리 했네요.
p.s 오빠께 드린것이 너무 없어 작은 선물을 드렸는데 괜히 드렸나 싶네요...ㅠㅠ
또 하나! 오빠 삐뽁이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는 꼭 나와 주실거죠..ㅠㅠ
댓글목록
오랜팬이제는님의 댓글
요거 뭐에요?? 삑뽁이 신발?? 종이접기??
하늘소망님의 댓글
너무 이뻐요~~~~!!! 이런 정성들어간거 오빠가 젤 좋아하시는거잖아요!! 분명 탄성 지르셨을 거예요!!!
달콩T님의 댓글
대전민 반가워요~ 우와~ 선물이 정말 예뻐요~ 솜씨 좋으세요^^ 오빠도 좋아하실 거예요~
♥miLk~T♥님의 댓글
네~비루한 솜씨로 접은 종이접기선물이었어요.받아주시기만 한다면 영광이라는~^^
83박깨순님의 댓글
선물 너무.이뻐요 ^^ 심각한.인터뷰 ....산발...으앗 너무보고싶어요 ㅋㅋㅋㅋㅋ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우앙 너무 이뿌요!!! 어떻게 이렇게 금손들이 (반짝반짝) 그 상황에 사자가 친구하자는 말에...ㅋㅋㅋ
산다람쥐야님의 댓글
우와....너무 이쁘다...대박^^ 딥디에 양갈래머리 나옴 님이라 생각하면 대나요 ㅋㅋ
태영천님의 댓글
넘 이쁜걸요~~오빠가 넘 좋아하실꺼 같아요^^
아영이님의 댓글
와 정성 대박!!!! 첨엔 신발 진짜 인줄 알았어욤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