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막 시작 저물어가는 서태지와 우리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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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지는 새에서
삼류가 되는 것이 두렵다 고백했던 서태지가
후렴으로 '한물간 90's 아이콘' 이라고 노래했을 때
나는 그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이러나 싶었다
안티는 늘 있었지만 도대체 말이 통하지 않는게 요즘 일베를 보는듯 했고
백워드매스킹 파문이 일었을 때도 당시 팬보다 일반 대중에 가까웠던 내 시점으로 보자면
영문을 알 수 없는 문제였지 그가 싫어질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 그가 사생활을 문제로 처음으로 대중적인 비호감 이미지가 생겼다
6집 공연이후로 찾지 못했던 그의 공연 그 처음과 끝을 보고 온 소감이다
컴백공연에서 그는 매우 조심스러워 보였다
일이 있은지 어느정도 시간도 지났고 스스로의 인생과 과정 그리고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만
그후 첫만남이다
은퇴도 버틴 팬들이 이 일로 멀어졌다
머리는 이해해도 감정이 머리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
그리고 방송, 방송, 방송,
음악이 그렇기에 활동도 대중적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비호감 이미지가 되어 눈에만 보이면 씹어대는대
그 상황에서 방송에 나가는건 자살행위다
그래도 나갈 수밖에 없다
이제 누군가의 남편이고 누군가의 아빠이니까
자신이 어떻게든 완화하지 않으면 가족이 힘들어지니까
방송은 여전히 잔인했다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벌어졌던
정치, 사회, 문화, 언론에 종교계까지 가세했던
전 사회적인 이지메를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은퇴를 우스꽝스럽게 농담따먹기 소재로 이용하는 것으로 증명된다
이십대 젊은 음악인의 은퇴가 무엇으로 인해 벌어졌는지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시 전국투어
이번에는 처음부터 마지막 콘서트를 가려고 예정했다
그리고 그건 부산에서 테이크3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확신했다
확인이 되었다 그의 인식
6, 7집의 드라마틱한 마무리이후
'세상이 허락한 어둠'에서 수퍼스타와 안티 히어로를 거친
그의 제 3막 첫 엔딩을 어떻게 꾸밀지가 궁금했다
그는 전과 다르게 음악이 끝나도 무대에 남아 있었고 계속해서 인사했다
이제 다시 못 볼 것처럼 아닌 그저 감사와 즐거움으로
그렇게 그는 평범한 음악인으로 돌아왔다
웬지 이제 10집이 되어야만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꺼 같지 않다
언제라도 기회가 생기면, 기회를 만들어
다시 우리 앞에 설 것 같다
서태지의 대중적인 활동은 이제 다시 시작이니까
Ps:10집은 이 삼년안에 만들어보겠다고 말했지만 그의 빠른 복귀를 막는건 그의 작업 속도가 아니라
사회의 공격이다 이전은 제쳐두고 7집과 9집때 외부적인 일만 없었다면 컴백이 몇년은 빨랐을 것을..
댓글목록
봄님의 댓글
글.....잘 읽었습니다~ 그의 행보에 대해서 참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저는 님 말씀대로 과감한 그의 제스처에 힘을 보태고싶은 일인입니다~비록 진실은 끝까지 드러나지 않더라도 그냥 작은 불빛으로 곁에 있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