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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고마워] 기성세대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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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티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3-0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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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초6때 MBC 가요프로그램에서 <난알아요>를 부르는 그대 모습을 보고 그대를 그냥 좋아하기 시작했고,

2집,3집,4집에 그대에게 푹 매료되었습니다.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뭔가 반항적이고 당당한데 신비로운 당신은 나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1998년 보랏빛 앨범으로, 고3인 나에게 그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었고

2000년 붉은빛 앨범(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6집)으로 세상을 뒤집어 엎어버릴 듯 강력한 사운드는 내 심장을 뚫을 듯 했었습니다.

 

'됐어! 됐어!'를 외치고,

'모든 게 다 내 맘이야!'를 외치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라고 외치며

 

25살이 채 되지 않은 젊은 서태지는 그렇게, 어린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몰고 다니며 세상에 반항했고,

기성세대는 썩었다며 신랄한 비판을 했었는데.

 

 

 

오늘 공연에서 잠시 스쳐가듯 그대가 말씀하셨듯이,

이제 우리가 기성세대가 되었소.

 

어린 시절 기성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그대는 오늘 그랬지요

'우리가 다 옳은 건 아니다. 경험이 좀 많으니까 조언을 해 줄수는 있겠지만, 신인류(젊은세대)가 대세다'

마치 우리가 싫어하고 바꾸고 싶어했던 그 '꼰대'들처럼 되지 말자는듯.

 

그대는 어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게 감동을 주시나요.

이번 9집 때 공연 세 번 갔었는데(잠실주경기장, 12/31 전투, 오늘 앵콘) 행복했습니다.

내가 성장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 음악으로 늘 감동을 준 사람, 참 대단한 딴따라...

같은 세대를 살아주어 참 고마운 사람. 서/태/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2000년 <태지의 화> 때처럼 반항적인 빨간머리로 강력한 헤드뱅잉을 하고 다 때려부쉴 듯 강력한 무대매너를 보여주기는 무리겠지만

그렇게 같이 나이먹어가며 또 그대의 문화를 접할 수만 있게 해주오.

그대는 문화대통령이니까.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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