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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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끊겼던 기억
언젠가 의자 위에 올라
전구를 갈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다쳐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기억이 끊기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심하게 다쳤을 때 자아는 사라진 것이다.
에너지의 통일성이 끊겼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은 점차 회복되었다.
에너지가 다시 모이자 자아
또한 다시 나타났다.
- 김정일의《나도 내가 궁금하다》중에서 -
* '필름이 끊겼다'고도 하지요?
한 순간에 기억이 툭 끊겼던 경험,
더러 있을 것입니다. 몹시 취했을 때,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경험하는 일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안 좋은 기억들을 지워내고
다시 시작한다면, '기억이 끊겼던 기억'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깨달음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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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또 컴컴하네요. 그런데 새벽 공기가 그렇게 차지 않아서 그런가 매우 상쾌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어젯밤에도 2일차 교육 다 끝나고 일 조금 더 하다가 택시를 타고 그저께만큼 밤 늦게 귀가했고, 그저께처럼 괜히 뭔가를 시도하다가
그거 수습한다고 시간 쓰고 그런 일은 없었지만... 아내와 몇 가지 얘기를 나누다보니 결국 그저께와 비슷한 늦은 시간에 자버렸네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 새벽에는 지금까지 열심히 작업했던 내용을 실제 서비스로 올리는 반영 작업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외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내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긴 한데, 요게 시스템 특성상
좀 일찍 반영을 해야 하는 것이었어요. 딱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새벽 너댓 시 이후로 가능한 빠르게... 뭐 요런 식으로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대중 교통 이용해서 책 좀 보면서 올까... 하는
생각도 하긴 했었는데, 그나마도 알람 시간보다 일찍 새벽에 눈이 퍼뜩 떠지고 늦게 자서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몸이 무겁다보니까,
그냥 반영 업무가 보고된 날에 탈 수 있는 회사 제휴 택시를 타고 편하게 출근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늦게 자서 일찍 일어나기를 한 이틀... 덕분에 꽤 피곤했지만 스트레칭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까지 마치고 나니 정신은 훅 돌아왔어요.
다만 택시를 탈 때까지만 해도 빠릿빠릿했던 정신이 택시 타서 안전 벨트 딱 매고 나니까 후루룩 풀어져서 그대로 또 꿈나라로... ^^;;
왁스로 애써 만진 뒷머리가 지금 다 눌려서 아주 말이 아닙니다. ㅎ 그래도 30분 정도 택시 안에서 눈 붙였던 게 아주 꿀잠! ㅠㅠ)b
지금은 반영 작업은 다 끝내고 새벽부터 모닝 커피를 홀짝이며 (대신에 찐~하게는 아니고 희석해서... 커피 맛만 보는 정도...)
최종 확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처럼 남은 피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최근에 분실했던 법인 카드도 재발급 받았으니,
잠시 후에 확인이 끝나는 대로 오랜만에 아침을 사 먹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허기의 정도가 아주 장난이 아니네요. -ㅠ-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이 생기네요. 커피와 베이글? 모닝 버거 세트? 아니면 그냥 아예 국수 같은 거...? 일단 확인부터 끝내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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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조금만 쓰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나니
왼 손바닥이 가슴에 얹히고
나는 조용해진다
좁은 터널을 통과하려는
물줄기의 광폭함에 가슴이 뻐근할 뿐이다
슬프거나 노여울 때에
눈물로 나를 세례하곤 했다
자동우산을 펼쳐 든 의연한 사내 하나가
내 처마 밑에 서 있곤 했다
이제는
이유가 없을 때에야 눈물이 흐른다
설거지통 앞
하얀 타일 위에다
밥그릇에 고인 물을 찍어
시 한 줄을 적어본다
네모진 타일 속에는
그 어떤 암초에도 닿지 않고
먼길을 항해하다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그의 방주가 있다
눈물로 바다를 이루어
누군가에게 방주를 띄우게 하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평생토록 새겨 왔던 비문(碑文)에
습한 심장을 대고
가만히 탁본을 뜨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 김소연, ≪나 자신을 기리는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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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엄청 바쁘겠죠. 이번 주는 애초부터 각오했던 일입니다. 당장 급한 어떤 프로젝트 작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어제 오후 시간을 들여 정성껏 준비했던 발표가 있습니다. 최근에 고생을 좀 했던 프로젝트의 착수 배경과
새 시스템, 그리고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2차 프로젝트에서 하게 될 일 등을 정리해서 팀 동료들에게 설명하는 거예요.
팀 동료들에게 하는 발표는 가장 부담이 덜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언부언 어버버하면 안되겠죠. ^^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몇 주씩 진행하는 프로젝트 반영할 때보다 약 30분 정도만 하면 되는 발표 준비하고 기다리는 게 더 떨리네요. ㅎ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오늘도 교육이 두 가지나 있습니다. 퇴근 시간 이후에 또 세 시간 정도 하게 될 교육은 둘째치고
오후에도 또 한 시간의 교육이 있는데 이건 어제 한 교육이랑 다르고 그저께 한 교육과도 또 다릅니다.
이번 주는 진짜 무슨 서로 다른 교육들이 이번 한 주 안에 다 몰려 있는 건가요? -_- ㄷㄷㄷ 일부러 그렇게 잡은 것도 아닐텐데...
그래도 일단 팀 세미나 시간에 발표만 잘 마쳐도 오늘 하루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 때마다 떨려요. 아주 그냥... ㅋ
최근에는 점심 시간에 "얼른 먹고 들어오자"는 생각으로 대충 때웠었는데... 오늘도 혼자 먹게 될 거, 오늘은 좀 멀리 나가서
맛난 메뉴 찾아서 먹고 들어와야겠습니다. 가끔 이럴 때도 한 번씩은 있어야죠. ㅎ 새로운 곳을 발굴한다는 느낌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밥집들 중에서 한동안 안 가봤던 곳을 한 군데 골라볼 생각입니다. 오전에 고민을 좀 해봐야겠군요.
바쁘게 보내다보니 어느새 목요일! 오늘 하루도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하고... 그리고 건강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댓글목록
아영이님의 댓글
왜 저런풍경을찍을수있는 시간에 사무실에 계신건가요 ㅠㅠ 일 넘 열심히 하시는듯 ~ 본인 건강은 못챙기시는건 아닌지~
세우실님의 댓글
ㄴ아영이님 : 요새는 좀 그런 일이 많네요.. ^^;;; 시간을 맞추는 일이 자주 있다보니까 그렇습니다. ^^ 안 그런 날도 많아요. ㅎㅎ 이런 일을 쭈욱 해오다보면 몸이 거기에 맞춰진다고 해야 할지... 무의식적으로 건강 안 해치게 사는 법을 익히게 된다고 할 지... 그래도 꽤 할 만 합니다.^^ 걱정해주신 만큼 건강에는 더욱 신경 쓸게요! 즐거운 하루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