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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1 꽤 늦은, 계탄 여매냐의 인증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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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이름은소리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2-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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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믿겨지질 않는 꿈같은 시간 ㅎㅎ

그리고 우리 매냐들 진짜 고마워요! 엄청 떨렸는데 여러분 덕분에
형광등 백만개 자체발광 태지오빠옆에서도 그나마 입벌려 얘기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얘기 할 때마다 잘 웃어주시고 고개 끄덕여주시고...무대에서 내려와서는
다들 자기 일처럼 좋아하고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착한 우리 퐐로들 내가 더럽할거야....The Love♥

그리고 태지오빠, 무대에선 말이 너무 길어질까봐 얘기 다 못했는데,
사실 제가 결혼할수 있었던 것도 오빠 덕분이었어요!!!
그때 저한테 언제부터 오빠 좋아했냐고 물어보신거처럼 전 국민학교(ㅋㅋㅋ)
6학년때부터 오빠를 좋아한 24년지기 매냐잖아요.

내가 오빠를 모르고 살아온 날들보다 오빠에게 빠져살아온 날들이 훨씬 많은
사람인데, 내 인생에 “서태지”라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해못해주는 사람과
내가 과연 결혼해서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결혼 적령기에 들면서부터 시작됐거든요 ㅋㅋㅋㅋ

그러던중 오빠의 8집활동 뫼비우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됐어요.
사실 이때까지는 결혼을 생각할정도로 깊게 사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근데 전국투어중 제가 오빠 공연을 보면서 울고 웃고 슬램하고 또 울다가
‘아 참, 나 옆에 남친이 있었지.’ 라는 생각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옆을 봤는데
현재 남편(그 당시 남친) 역시 “형님ㅜㅜ” 하면서 울고 있는걸 보고
“와, 이남자네-_-b.” 하고 결혼 결심을 했다는 거!

근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이건 뭐 나보다 완전 더한 개서빠인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어머 이런말 써도 되나;;; 여튼, 흠, 오빠를 엄청 많이 사랑하는거에요^^;
이 남자 뫼비우스 전국투어 다니면서 무대 끝날때마다 빈무대를 향해서 오빠한테
저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꼬박꼬박 “큰 절”도 하고 다녔는데 ㅎㅎㅎ
이제 이렇게 직접(?) 감사 인사도 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어린시절 힘들게 살아온 우리 신랑은 오빠 음악이 유일한 피난처고 위로였대요.
근데 그런 오빠를 통해 평생의 배우자를 만나다니 너무 큰 행운이고 기적이래요!
이건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오빠는 우리부부의 “내 모든것”이랍니다ㅎㅎㅎ
우리부부가 몸에 새긴 지워지지않을 커플 문신처럼 오빠를 향한 사랑도 뿅뿅뿅♥이에요!

그럼 다들 앵콜때 만나요!!!!!! >_<)/

(사진 왜 작게 보임요 ㅜㅜㅜ)

혹시라도 사진 퍼감은 ㄴㄴ해요 닷컴에서만 봐주세요!! >.<

+) 결혼 기념일 일부러 0908에 맞춰서 2012년 9월 8일에 결혼했구요

입장곡은 신랑입장은 줄리엣 신부입장은 버뮤다리믹스, 퇴장곡은 테이크5로 했어요.

그리고 다른 신부들은 결혼식전날 맛사지도 받고 휴식도 취한다는데 저는 오빠얼굴 A4용지 프린트해서 가위로 오리고 프린트 뽑아서 풀칠하고 손수만드느라 밤샐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부미용이고 나발이고 서태지가 중요함 ㅋㅋㅋㅋㅋ

그리고 청첩장도 열어보면 카드 윗면에 6집 리레코딩 음반 땡스투를 넣어서

Memories we've shared will never be forgotten

because i see your faitrh in me

왠지 너랑 너랑 결혼 하는게 남들보기엔 그럴싸한 의미로 해석되게끔 넣었다는거 ㅋㅋㅋㅋㅋ

하지만 현실은 그저 서태지 빠순이 빠돌이가 오빠의 뭐라도 넣고 싶었을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 비하인드가 궁금하실분이 있을까봐 몇자 더 적어보았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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