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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이 가져다 준 신기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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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별사탕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2-1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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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장 덕분에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종이학 이벤트도 이제 막바지~~기대됩니다^^ 저도 연말콘 때 종이학 1000마리를 접수하고 왔답니다. 물론 다른 퐐로들에 비하면 1000마리는 암건도 아니지만요ㅡㅡ 연말콘에 학을 접수하고 와서 일주일 지났었나?... 초딩 조카가 자기도 학을 접을수 있다며 학을 접어서 내 코 앞에 들이 밀었는데 저도 모르게 손으로 확 밀쳤던 거에요. '아 맞다!! 나 첨단공포증 있었지? 학이 이렇게 뾰족했었나? ' 저는 어릴적의 어떤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언제부턴가 끝이 뾰족한 모든 사물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는 첨단공포증을 갖게 되었어요. 비오는 날 우산 끝이 저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워서 땅을 보고 걷구요. 연필꽂이에 필기구는 거꾸로 꽂아두고, 식사때나 회의시간에도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이 포크나 젓가락, 볼펜 등을 나를 향해 들고 말하면 바로 쳐다보지 못해요. 위협으로 느껴지다보니 종종 회의 시간에 이야기를 놓치기도 해서 곤란함을 겪기도 해요. 이런 저에게 학을 접는 일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힘든작업이지요. 특히 학 날개를 펴고 부리를 만드는 작업은.. 완성된 종이학은 사방이 뾰족뾰족ㅡㅡ; 아, 또 상상만으로도 눈이 시려요ㅠㅠ 그런데, 그게 이상하게도... 대장에게 보낼 천마리 종이학을 만들때 만큼은 내가 첨단공포증이란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더란 겁니다. 지금도 믿을수가 없어요. 나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이길만큼 대장을 향한 내 마음이 강한 것이었나? 평소 대장에 대한 나의 마음, 사랑, 존경이란게 얼마만큼인지 궁금했었어요. 하지만 마음은 측정할수 있는게 아니니까... 그리고, 내 마음을 의심했던 적도 있었더랬죠. 난 소심하고...다른 퐐로들 처럼 열정적이지도 공격적(?)이지도 못하니까... 이건 너무너무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좋아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 확실히 알았어요. 대장은 그때부터 쭉 변함없이 내 마음 속에 1순위 였다는 걸... 학 천마리를 끝으로 다시 첨단공포증이 돌아와버렸지만, 어쩌면 앞으로도 대장을 생각하며 접는 예쁜 종이학으로 치유가 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책상에는 작고 노란 종이학이 한마리 날개를 쫙 펴고 나를 향해 부리를 겨누고(?)있습니다. 그 학은 보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ㅇ^ 그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 저는 중학시절 대장의 음악을 처음 만났고, 힘들었던 사춘기 시절의 나를 바로 잡아주었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유학시절에도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나에겐 대장이 있었기에 나를 믿을수 있었고, 반평생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도 바른길을 선택하며 이 자리에 있을수 있었습니다 대장은 나의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그때부터 변함없이 쭉 사랑합니다~ 아... 그리고... 잊을뻔 했네요~ 종이학 이벤트를 계획하고 진행해주시는 퐐로님들 너무너무 고생많으시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성껏 사랑으로 종이학을 접어 주신 전국의 퐐로분들도 사랑합니다!! ^ㅇ^ 원래는 이 말이 하고 싶었던건데 말이 길어져 버렸네요..ㅡㅡ;; 모두 서몽하시길~~

댓글목록

oopooqo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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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띄엄띄엄이지만.. 이렇게 활동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내가수서태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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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힘이군요!!!! 전 아직도 학 접고있어요..안접으면 손이 허전하고 불안해요ㅜㅜ

영원히 매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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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손이 허전하고 심심하고 그래요ㅋ중독됐나ㅎㅎ더 접어낼수만있다면 더하고픈ㅋ택배도 이미 늦어서ㅠ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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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 님의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뇌파를 타고 오네요>.< 글구... 정말 무서울 정도의 서블러스~~~~(서블리+바이러스) >.< 오히려 우리의 모든 병을 낫게해주는 아름다운 바이러스!! 아.. 정말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네요...

세스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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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대학 동기도 첨단공포증이 있어서 강의 들으면서 옆에서 필기할 때 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종이학...전체가 뾰족한 끝으로 된 모양인데 그것을 일천개나 스스로 만들고 있으면서 못느꼈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군요...정성어린 마음이란 정말 기적을 가져오네요...^^ 물론 다시 돌아오긴 했다지만요...

해바라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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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맞네요!!
서태지만병치유설^^
매냐님의 정성이 이뤄낸 기적입니다~~~

태지사랑나라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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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공포증이란거 처음들어보는데 대단한 결과를 알게되셨네요.
단순히 서빠가 아닌 단단한 사랑이 자신의 가장 큰 어렵고 두려운부분을 감싸주었어요. 스스로에게 가장 큰 감동이겠어요.
추천 쿡 누르고 갑니다!

대장충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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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장은 없던힘도 만들게 하는것 같아요^^  별사탕님도 멋집니다!!~~^^

영원0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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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좋아하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 말이 있더랬죠 ㅎㅎ 정말 맞습니다 ㅎㅎ
저는 허리가 일하면서 좀 안좋다 싶었는데 사고도 나고 그래서 망했는데
공연장에서 오빠 따라 쩜쩜~하면 괜찮아 지더라고요
저도 오빠님의 기적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미친토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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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나니 눈물이....저도 가끔 내 팬심은 뭘까? 하고 의문을 가지는데...
진짜 서태지님도 멋 좋지만 서태지 매니아도 멋져요 ㅠㅠ
그 가수의 그 팬이 딱 맞는 말이요. 추천밖에 드릴게 없네요. 고맙습니다.  (눈물)

오랜팬이제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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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같은 팬들이 있는 우리 서태지라는 뮤지션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여요....
오빠는 얼마나 좋을까요???
팬도 우리 태지 오빠도 정말 다들 울트라캡짱입니다... (반짝반짝)

별사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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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대장팬이라는게 자랑스럽고, 모든 매냐님들도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