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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의 알레고리, T와의 순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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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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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건 없다고 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그 어떤 것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변하지 않을 순 없다고. 그게 마치 당연한 것처럼.  

사라지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나"는 변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녹록지 않은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나" 또한 아주 조금은 잃어버리는 게 우리내  삶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하여,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단 한순이라도 머물렀던, 그리고 가슴에 품었던 그 순수함은 존재했었기에, 실존했기에 과거가 될 뿐 사라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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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은 너무너무 예쁜 여러 퐐로분들의 종이학을 보면서.. 지금 제 손에 쥐어진 종이학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름다웠던 일들도.. 시간이 흐르면 퇴색된다고들 하죠. 그리고 그 아름다웠던 것들... 그 추억은 추억이기에 아름답다고도 하죠.  

하지만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어요. 지금 이 순간도, 실존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도, 사실은 단 한 번도 멈춘적은 없어요. 우린 그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존재해온 거지 지나온 게 아닙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그 시간은 사실, 지금 여기에 있어요. 바로 여기에. "우리 여기 있어요". 저에겐 과거도 현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종이학은 우리의, T와 저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어주는 알레고리입니다. ^^

여러분에게 종이학은 무엇인가요? ^^ 오늘은 계속 종이학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네요.....없음 (1).png

 

댓글목록

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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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여자님~~` 종이학이란 것에 대해 ,,,, 결국 종이학이란건 추억의 상징체 쟎아요,,, 팬과 서대장만 교감하는 과거라는 상징체,,,,,
추억이란건 곱씹는 맛도 있지만 결국은 현재를 살아내게 만드는 원동력이니까,,,,
처음 저는 종이학을 접자고 했을 때 정말이지 아무 필요성을 못느꼈답니다. 단언컨데,,,,누군가를 위해서 종이학을 접는 다는걸 단 한번도,,,,, 어릴때부터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머스마들한테 종이학이나 거북이 (?) 이런걸 받았을 때도,,,, 도대체 왜 주는건지 알수가 없던 선물이 종이학이지요,,,, 심지어 누군가가 종이학마다 편지를 썼던 걸 제게 주었었어요,,, 사실 지나고 와서 정말 미안해지는건 그걸 읽지않고 다 버렸다는겁니다,,, 그랬던 제가 이젠 동네 서대장맴버들에게 " 야 종이학 어떻게 접냐" 이러고 있습니다. 모든걸 현실적으로 간주해버리는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도대체 아무 의미가 없는 종이학은 왜 이렇게 목숨걸고 접는거야 했었는데,,그게,,,저도,,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아~~ 상징적인 의미의 어떤 꿈같은 거구나,,, 그 당시 어릴때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없었던 그 때 그나마 그런 정성이라도 알리고 싶었던 그 런 소중한 마음같은거구나,,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겁니다,,,, 그그 때 그런 제스처라도 안했으면 죽을 것 같던 우리의 마음들이 결국은 한 세상을 멋지게 살아내는 원동력이 됐고,,이제 종이학은 그 당시의 우리의 에너지를 표현하는것 같아서,,,저는 애잔한 마음마저 들고 있답니다.... 결국은 단 한번도 접어보지않았던,,, 이 곰손이 제 손가락이,,,, 팬만 잡을 줄 아는 곰손인 제 손가락이 학을 접게 될 줄이야,,,,, 추억이란건,,,, 그렇게 제 삶에서 현재를 살아내게 하는 원동릭이 되고 있네요,,,, 태지브릭보다 한 10년뒤에는 태지를 상징하는 매개체가 종이학이 될수도,,,제게는,,,,, 여러님들의 아름다운 예술품들이 제게는 더욱 태지같아요,,,, ^^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ㄴ 저도 그랬어요^^ 사실 종이학 접는 법 이제야 배워서... 이 곰발바닥같은 손꾸락은 느려터지고.. 제대로 안 접히지만, 지금 제가 접는 이 종이학의 의미는 예전에 제가 생각한 그 종이학과는 달라서 그런지 마음이 다르네요... ^^ 정말 봄님의 말씀처럼 10년 뒤에는 종이학 자체가 오빠를 상징하는 하나의 알레고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