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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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송세월
밖에 있으면
실내로 들어가고 싶었고
실내에 있을 때는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가장 심할 때는 일단 좀 앉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자리에 앉자마자 일어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일어난 다음에는 다시 앉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인생을 허비했다.
- 제프 다이어의《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중에서 -
*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더 즐겁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하는 것도 괴롭고 집에 가면
더 괴롭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곳을 가도,
무슨 일을 해도, 늘 안절부절 시간을 허비합니다.
가장 큰 죄는 '시간을 허비한 죄'입니다.
허송세월보다 큰 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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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밑에서 봐도 흐리더니 시~~커먼 것이 렌즈만 막~ 비치고 아무 것도 안 보이네요.
오늘은 조직 개편하고 자리 이동을 마친 후 새 조직 구성 하에서 일하게 된 첫 날입니다. 원래부터 "일찍 나온 만큼
일찍 간다"라는 마인드로 일찌감치 출근했었던 데다가, 요새 프로젝트 때문에 부담이 심했고 거기에 더해서
아무래도 조직 개편 후 당분간은 분위기 감지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런저런 이유를 더해 매우 일찍 출근했습니다.
요새 예전보다 운동의 강도를 좀 높여서 그런지 몸이 약간 뻐근~한 게... 어제 일찍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긴 힘들었어요.
하지만 중력이 몇 배나 늘어난 것 같은 무게감의 몸을 억지로 밀어 올려 일으키고는 화장실 다녀온 후, 스트레칭 →
미온수 샤워까지 마치고 나니 일단 몸에 남은 피로감은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만 해도
"오늘은 몸이 좀 뻐근한데 스쿼트 같은 아침 운동은 하지 말까?" 했었지만 정신이 돌아오고 나니까 안되겠더라고요.
좀 힘들다고 거르고 그러면 언제 몸이 익겠어요? 그래서 욕심 안 부리고 딱 할 만큼만 했습니다. 역시 하길 잘했네요.
그렇게 하고도 집에서는 많이 일찍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막 내려가지고 오늘 아침 출근길은
힘들겠다 싶었는데,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 비는 오지 않고 있더라고요. 다만 저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아래에서 올려다봐도
온통 뿌~연 것이... 하늘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온통 스프링클러를 틀어놓은 정원 주변을 걷다보면 뭔가 막 습하고
피부에 물기가 와서 닿는 것 같고 막 그렇잖아요? 그런 종류의 뿌~~연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우산 안 쓴 것만 해도 어딘가요. ㅎ
정류장에 되게 일찍 도착했는데도 10분 정도 기다려서 탄 광역 버스에는 자리가 없고... 좀 불편하게 서서 와야 했습니다.
비는 그쳐 있었지만 이미 온 비 때문인지 고속도로에서도 버스가 느릿느릿 달려 생각보다는 조금 늦게 강남 도착!
비가 왔고 하늘은 뿌~얬어도 공기는 시원 상쾌 했어요. 춥다는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당장 비가 다시 올까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회사까지 걸어올까도 생각했지만, 버스가 좀 느리게 달리기도 했고 기왕 일찍 오기로 한 날이라서
바로 지하철로 환승해서 들어왔습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스마트폰 좀 만지작거리다가 저도 모르게 예전 자리 찾아가고...
휴게실에 가서 바깥 풍경 사진 찍고 돌아오다가 또 저도 모르게 예전 자리 찾아가고... ㅎ 당분간 좀 어리바리하겠네요.
좀 일찍 와서 그런지 아직 휴게실에는 일찍 오는 사람들을 위한 아침 간식이 나와있지 않은데... 배가 많이 고파요.
분위기 잘 보고 있다가 휴게실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나면 (이전보다 휴게실에는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얼른 가서 배를 채워야겠습니다. 지금 막 뱃속에서 꾸루룩 거리고 난리도 아님요. ㅎ 오는 길에 커피도 한 사발 뽑아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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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흐리고 안개 긴 숲에 우울이 내려와 있음
구름에 갇힌 빛살들
허공에 날개 자국을 긋고 가는 멧새
모두 표정을 남기고 있지 아니함
길 잃은 고아처럼 서서 플라타너스는 적막을 날리고
풀씨로 흩어진 슬픔은 北北東에서 北北西로 방향을 바꿈
폐부로 흘러드는 저기압의 음모
백마일 밖 한랭전선은 풀잎들의 잠 뿌리 뽑을
폭풍을 몰고 오는 중임
지금은 모든 사랑이 위험함
외투를 걸친 우리의 꿈
방독면을 쓴 채 큰길로만 다님
골목마다 비수를 품고 매복한 어둠
시간들의 휘파람이 대꼬챙이로 눈 찔러 오는 저녁
지금은 모든 생각이 위험함
문 닫고 굳게 빗장을 지른 거리의 불빛들
창틈을 엿보는 소문과 함께
얼굴 까맣게 죽는 지금은
모든 그리움이 위험함
찬비가 내림
우산을 들고 사람들은 사람을 비껴감
낯선 총을 멘 겨울의 척후병이 요소요소 서 있고
바이칼 호수를 지나 시베리아 삼림을 막 빠져나온
러시아의 절망도 보임
공중엔 바람의 채찍 가득해
두려움에 야윈 裸木들의 어깨 더욱 가늘고
겨울잠에 젖어 봄날을 꿈꾸는 개나리 새 눈만이
소롯이 숨결에 싸여 있는
한 개피 성냥으로 남겨논 최후의 불꽃임
- 김백겸, ≪기상예보≫ -
* 서울신문 1983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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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는 조직 개편으로 인한 자리 이동 마치고 평소 일찍 퇴근하는 패밀리 데이보다 더 일찍 퇴근했어요.
이번 주말은 아들이 또 살짝 열이 올랐었고 병원에 갔더니 (원래 가야 했던 날이라...) 의사 선생님께서 주말에는
웬만하면 집에서 쉬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일찍 끝났던 금요일에 아내가 미리 맛있는 거 사다가 놓고 그걸 저녁으로
먹으려 했었는데 취소하고, 토요일에 아들에게 소극장 뮤지컬 보여주려고 예매해둔 게 있었는데 그것도 취소...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 장 보러 나가야 하는 김에 외식한 거 하나 빼고는 집에서 쭈욱 놀다가 일요일 오전에 잠깐~
아이스크림 먹으러 다녀왔는데...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제가 차 옆을 심하게 긁어서 차를 정비소로 보내야 했어요. ㅠㅠ
그리고 나서는 아들의 몸 상태는 확 나아지는데 제 멘탈은 우수수... 이번 주말은 액땜했다고 쳐야겠네요. ㅠㅠ
이번 주도 지난 주에 하던 프로젝트의 연속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 일정이 딱 이번 주까지거든요? 이제 마지막 주니까
마무리를 위해 박차를 가해야죠.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는 한데 지난 주에 하던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하면
그래도 무난하게 이번 주 안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업무만 바뀐 게 아니라 이번 주부터는 조직 개편으로 인해
새로운 실 아래에서 새로운 실장님과 새로운 팀장님을 모시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기에, 뭔가 분위기 파악을 위한
눈치를 보게 되는 느낌? 저희 팀의 소속이 이동되었다고 해도 일의 성격이 바뀌는 건 요만큼도 없지만 그래도 일단
당분간은 조용~히 일만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ㅎ 어차피 할 일도 많은데 잘 됐지요. ^^;;; 지난 주에 미리 면담도 하고
회의도 하고 했지만 오늘은 첫 날이라고 회의도 있고 불려다닐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차피 야근을 각오하고는 있어도
그래도 일과 중에 너무 작업에 지장될 정도로 업무 외적인 것들이 많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흐름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직 개편 이전에 저희 팀에서 저 빼고 다른 분들이 점심을 대부분 안 드셔서 저 혼자 점심을 먹게 되는 일이 많았는데요.
새 팀장님께서도 점심을 잘 안 드시고 운동하는 타입이시라네요... -_-;;; 이거 저도 점심 시간에 운동을 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점심 안 먹고 운동하는 건 초반 1~2주 정도는 완전 지옥이지만 또 하다 보면 점심 안 먹는 게 별게 아니라던데... 쩝...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겨울 막판까지 방심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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