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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01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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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로보트시계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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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4 토요일

우연히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손이 멈췄던 프로그램.

그곳에서 서태지라는 사람이 나오고 있었어요. 알지 못하는 사람인데 뭔가 아는 사람인듯 알듯 말듯한 기분으로

티비를 계속 봤습니다

생각해 보니 서태지라는 사람을 그전에 한번 더 본적이 있었어요. 초등학교때

링위에서 빨간 레게머리를 하고 울트라 맨이야라는 노래를 소리소리 지르면서 부르는사람.

그땐 정말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티비를 멍하니 계속 보고있었네요

몇년이 지나고 중학생인 2004년에 그때 봤던 사람이 다른모습으로 티비에 또 나오고 있었어요

그날을 기점으로 저는 서태지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고 라디오에서 나오던 7집 노래가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7천원이라는 돈을 모아 7집 테잎을 사서 엄청 들었지요, 늘어날까봐 복사해서 자기전에 무한반복.

2009년  뫼비우스 용산 콘서트에서 드디어 제 쌩눈으로 그사람을 보게 되었어요. 서태지.

티비를 보고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냥 눈앞에 티비가 켜있는것 같았어요 너무 기쁘고 설레이고 그랬습니다

같이 움직이게 되었던 인터넷 카페 사람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았습니다

대부분 저와 6~10살차이가 났던 매냐님들은 신기하게 저를 쳐다봤었고 언제 어떻게 알게되었냐라는

폭풍질문이 들어왔지요

그런 모습도 저에게는 정말 신기 했습니다 즐거웠지요.

서태지라는 한사람으로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과 원래부터 알던 사람처럼 이야기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2015-0124 토요일

그렇게 시간이 또 흘러 저는 벌써 그때 만났던 매냐님들과 비슷한 27살이라는 나이가 되었고

오늘은 2004년 서태지를 처음만났던 같은 토요일의 그날이 돌아왔습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우는 매냐님들을 보며 왜울까? 라는 생각을 했던 저도 지금은 콘서트장에서 뭉클뭉클올라와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만큼 서태지라는 사람의 위치와 상황도 많이 변해있고 (결혼 같은 걸 말하는 거에요^^;)

매냐님들도 많이 변해있고, 중학교때부터 봤던 닷컴도 많이 변해있습니다.

그래도 한결같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서태지와 서태지 매니아입니다.

매냐님들 보고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 주는 가수와 팬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구요

오늘은 같은시간에 서태지다큐를 다시 봐야겠어요^.^ 중학생 그때의 더 순수한 마음으로 오늘은 돌아가 보려구요.

아 그리고 저는 닷컴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으로 5년째 매냐커플중이랍니다

대장에게 가장 고마운 부분이에요 히힛^.^

 

지금은 발신 번호를 바꿀 수 없어서 보낼수 없지만,

스마트 폰이 나오기 전엔 T문자 많이 보냈지요. 오랫동안 많은 매냐님들께 보내드리다가 사정으로 그만 뒀지만

T문자도 많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단 1 초만 멈춰

숨을 쉬어봐 1 초만 -T

200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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