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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Night 광주공연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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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클래식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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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분들과 마찬가지로 92년 초딩때부터 배나오고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 지금까지 매냐인 배나온아저씨입니다.

지금까지 대장님의 공연은 "94'다른하늘이열리고" 와 "뫼비우스 전.투-광주" 만 다녀온 매냐입니다.

물론 대장님을 직접 보고 받은 충격과 같은 공감대를 가진 많은 매냐분들과 함께 하기위해 공연에 참가하지만,

나이가 들어 꼰대가 되어가는지...공연 전반에 걸친 퀄리티나 내용 혹은 느낌들을 무시할 수가 없어지네요...

 

이번 공연을 보고나서 일주일이 되가는 지금 그때의 느낌과 생각을 몇자 적어봅니다.

 

1 관람매너 & 티켓팅

광주에서 하는 공연을 갈때마다 늘 같은생각을 합니다...

"다음에 안오면 어떻게하지 ㅠㅠ"

이번에 공연때 저번 뫼비우스와 비교해서 정말 절반정도의 티켓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뭐랄까...

광주매냐로서 다른 지역매냐분들과 대장님 이하 공연스텝들에게까지 죄송합니다...ㅠㅠ

"공연불모지", "공연하기최악의도시", "관람매너빵점도시", "초대권손님만많은도시" 1위의 오명을 언제 떨칠지...

그런 광주에서 전투의 첫포문의 열어주신 대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공연매너....딱 한가지입니다.... 하지말라는것 안하면 됩니다...제발...

공연은 어떤공연을 막론하고 집중해야하며 충분히 공연에 젓어들어야합니다. 그 행위를 방해하는 그 어떤요소도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예를들어 공연시작 후 입장, 공연중돌아다니기, 형광봉이나 야광봉 혹은 머리띠착용, 무분별한 취식행위등...

그 어느 공연장에서도 금지된 행위들입니다..하지만 이번 광주공연에서는 너무나 당연스럽게 행해졌죠...

매냐분들은 아닐거라 굳게 믿어봅니다...

전 이번에 지정석 24구역 12번에 앉아있었습니다.(거의 서있었음;;) 바로 제 뒤에 있던 여성..(존칭도 아까움 ㅡㅡ)

공연시작전부터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더군요...대형브로마이드를 펼치면서 앞,뒤,옆 사람들을 치고 찌르고...

큰소리로 통화를 하지를 않나...공연이 시작되자...동영상촬영을 시작하더군요...스텝들이 와서 정확히 4번 말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를 포함한 주변 관객들 모두가 신경이 쓰였구요...공연중에는 대형 형광봉을 휘두르며..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흐리고 또 심지어는 제 머리를 강타하고, 저를 밀기까지....

공연중반쯤에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눈스프레이를 뿌려 주변사람들 옷이며 머리며...정말...가관이었습니다...

1초라도 다른데 보기싫고 대장님만 집중하고 싶은 매냐들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는것 같아 정말 화가났었습니다.

공연내내 '서태지오빠 줘야한다' 며 자기가 입고온 후드티를 포장지와 함께 흔들어서 공연내내 비닐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해야했습니다.

정말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화가나네요....에휴...

이렇듯 공연중에는 정말...주변 관객에게 피해가 되는 모든 행위는 조심해야합니다...

또한 같이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고 각자의 관람방식이 다른건 이해가 가지만, 적어도 가수의 호응에 따라주는것도 좋은 관람매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티켓팅이야...뭐랄까 제힘으로 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힘이기에..안타깝지만...

 

2 음향

정말 많은 반발과 악플까지도 각오하며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공연의 음향.....

한마디로 "헷갈립니다!!"

대장님이야 워낙 최상의장비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해내는데 최고라 믿어왔기에 더더욱 헷갈립니다.

대비로 뫼비우스때 정말 많은 감동과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밴드가 있고,

그 밴드가 서태지밴드여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후 어느 공연(가수,뮤지컬 등등)을 가도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역시 대장님이야~하면서 말이죠...

헌데 이번 공연엔....오프닝때는 그럭저럭 기대와설렘으로 듣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대장님의 등장과 함께 숲속의 파이터가

나오며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충격에 아무생각없이 듣고 있다 서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대장님 멘트처럼 최고데시벨의 음압때문인지...그분의 목소리는 마치..뭐랄까 엉글어진다는 느낌??(멘트때빼고)

노래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팽배해져있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

최상의 장비를 제 귀가 못따라가는건지...공연장의 구조가 문제인지...아님 (음모론에 가깝지만) 대장님이 뭔가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그러신건지...정말 헷갈립니다..

 

3. 그분의 태도.

태도라 말하기엔 너무 건방진것 같지만 절대 다른 뉘앙스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번 9집과 함께 많은 변화가 있었죠...그분의 말,행동 행적까지...

그냥 조금....안쓰럽고 불안합니다... 마치 4집때처럼...(생각도 하기싫습니다...)

물론 많은 상처,불안감을 안고계시겠죠...하지만 모든말들에 귀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울트라매니아때와 같이 매니아들과 같이 놀고 즐기시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누구하나 잘나고 못난 사람없습니다.

옳고 바른 똑부러진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옳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그 때와 상대를 봐가면서 하죠.

그 상황에 놓여있지 않은 이상 누구도 질타하고 비난할 수 없는겁니다. 이해와 공감은 너무나 다른 개념이란걸 사람들이 잘 모르죠...

널 위해서 하는말이야....라는 건...정말 가장 큰 상처를 남기는 말중에 하나입니다.

대장님이 너무나 잘해주시고 가까워지시는듯해서 너무 좋습니다...하지만 그만큼 불안해지기도 하네요...

그냥....이번공연에서 하시는 말씀들 행동들이...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눈물없이 우는듯한 모습에...더더욱...

이제 예전같이 막 대해주세요^^

 

 

 

공연보고 몇자 적고 싶은 욕망에 주저리주저리하는게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상 배나온아저씨였습니다.

 

 

 

댓글목록

♥miLk~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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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정석이었는데 공연중은 모르겠지만 앵콜때 콘솔에 계인 스텝에게 선물전해달라며 떼쓰고 받으니까 어떻게 줄거냐고 묻고~ 일하시는분들께 계속말걸고 제가 더 죄송하더군요. 아무리 눈치주고 얘기해도 맨앞줄에 와서 옆사람들 시야가리고..프리스타일 그 사람때문에 제대로 듣지도 못했어요ㅠㅠ 선물은 입장전에 서컴직원분들께 부탁드리든지 우편으로 보냈으면 좋겠네요~ 대구때는 이런일없기를~공연매너는 꼭 지켰으면 좋겠어요.

내사랑똥쟁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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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분 머라해야하나? 마음? 머리가 아픈? 저도 처음엔 왜저러나 싶었는데. 공연끝나고 저희들한테 말걸때 그렇게 느꼇어요. 어떻게 예매하고 왔을까. 한편으로는 의아하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오빠공연이기에 다들 집중하고싶었을텐데.  우리가 그 분도 감싸 안아주어요^^

해바라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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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만의 느낌이 아니었나봅니다...
눈물없이 우는 듯한 느낌...

그래서 자꾸 불안합니다.
뭐가 또 터지려나... 오빠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

하늘별주인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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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에서보니까 스탠딩에서도 촬영하는 사람여럿보였어요! 예전엔 다들하나같이 지키자!하며 서로서로 조심했고 놀땐 옆사람이랑 부딪혀도 얼굴안붉히고잘놀았는데 요즘엔 다들 넘오랜만에봐서 그런지 공연매너안지키시는분들 몇있더라구요 사진찍는거보다 내눈으로보는게훨좋던데..화질도안좋고 우리그렁거하지말아용!!

배나온아저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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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여자분을 감싸안아줘야한다고 머리로는 생각들었죠 처음에는...ㅠㅠ
하지만 공연내내 방해하는 모습에...ㅠㅠ
저...후기보고 알게된 노래와 멘트도 있습니다...공연에 갔는데도 말이죠...ㅠㅠ
아...정말...힘들었어요 ㅠㅠ

포카리스웨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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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번은 공감합니다. 3번은 아닙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떤 모습이던 개의치말아야합니가. 그건 글쓴님이 보고 만들어서 좋아하는 서태지의 모습일뿐이지요. 글쓴님은 단지 아쉬움이지만 그부분을 중요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게되면  이혼보도와 결혼 소식에 뭉클이 되는겁니다. 6집과비교하면 14_5년이 지났는데 사람이 당연히 달라지죠. 글쓴님도 달라지셨을텐데요 ㅎㅎ

포카리스웨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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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더 제가 보아온 서태지는 여러가지 일울 겪고 조심스러워지는 사람이 아닌 더욱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만이 아닌 저를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수있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ㅎ 글쓴님! 우리 같이 평생 서태지와 함께 잘.살.자. ^ ^ㅇ

나의별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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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뫼비우스때에비해 비어있는듯한 느낌에 좀 불안하긴했어요.다음엔 안오시면 어쩌나하고..

배나온아저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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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스웨트님에게 답글
아...무슨말씀이신지 너무나 잘알겠습니다. 단지 제 글이 표현력이 부족해 전달이 잘못된듯하네요.제가 원하는 모습의 대장님을 바란게 아니라...님 말씀대로 저는 대장님의 모든상황이나 사정이 안쓰러워 가슴이 아프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달라지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위축되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응원의 글이었습니다^^

울보세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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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에 대한 무한대의 사랑과 열정은 좋지만~ 모두가 함께 즐거운 공연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만 즐거운 공연 말고 ㅠㅠ

날아라 쟁반아님의 댓글

no_profile 날아라 쟁반아 회원 정보 보기

어떤 뮤지컬 공연에서는,
아주 조용한 타이밍에서 어떤 관객이 빈생수병에다가 아들 소변보게 했다는...음향효과 제대로였대요.
별일 다 있습니다..앞으로도 있을거고.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죠.
별일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 확인하면서 더욱 다져지지 않을까 싶네요.
빈객석들 채워지는 앞으로가 있다면 좋겠고 없어도 과거에 매이고 싶지 않네요..

목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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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막 대해달란 말 공감ᆞᆢ
놀려주세요ᆞ
필승의 난 일으켜도 질투 안할테니
예전처럼 몇명이라도 꼭 짚어주세요ᆞ잘난척도 맘껏 하세용

수국의공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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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분 기억나요~ 약간 정상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이 아닌 지적장애인 분 같아서 최대한 이해해보자고 애썼지만 공연 내내 거슬렸어요 ㅜㅜ 저도 24구역이었네요^^;

oopooqo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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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나이들어가는 우리를 보며 막 대하기는 힘들듯 합니다. ㅋㅋ
저도 동네 꼬맹이가 청년이 된걸 보고는 반말 못하겠더라구요.

카스티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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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24구역 첫째줄에 있었는데.. 토크 중간중간에 시끄럽고해서 뒤돌아보게 되더라구요..집중해야는뎅..ㅠㅠ
님 심정이 이해도 되면서 안쓰럽고...즐겁기만 한 공연으로 기억됐음 하는 바람뿐입니다^^*

순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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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온 아저씨님이 클래식님으로 닉넴을 바꾸신건가요.. ^^;
글 잘 쓰십니다..^^; 그보다 생각이 참 멋지십니다.. 제가 술한잔 했다고 횡설수설하는것 같네요.. ^^;;

마약커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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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스티엘님 옆에 있어서 잘 압니다 모두들 앉을 때 일어서서 소리내는 용기를 가진 분이셨더랬죠ㅠㅠ 프리스타일때 앞에서 음향스텝(?)에게 주려던 노란옷이 본인 옷이었다니... 공연 후에 서태지팬클럽 어떻게 하면 가입할 수 있냐며 여기저기 묻고 다니길래 피하듯이 나오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라고 얘기할걸..싶다가.. 아님 검색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안쓰러운 기분도 드네요 그래도 공연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거...ㅜㅜ 클래식님의 하지말라던 부탁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도네요ㅋ 고생하셨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