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2015년 1월 2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23 08:20

본문

_:*:_:*:_:*:_:*:_:*:_:*:_:*:_:*:_:*:_:*:_:*:_:*:_:*:_:*:_:*:_:*:_:*:_:*:_:*:_:*:_:*:_:*:_:*:_ 유적, 역사의 아이러니 유적은 폐허가 됨으로써만 진짜 의미를 지닌다. 그 몰락이야말로 도시의 영광인 셈이다. 그것이 폐허가 주는 위안의 일부다. - 제프 다이어의《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중에서 - * 폐허가 폐허로 머문 곳이 있고 유적으로 남아 인류 유산이 된 곳이 있습니다. 화산으로 폐허가 된 폼페이가 '가장 잘 보존된 유적'으로 오늘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b13ca76a82309de4b13ca7d3f50&name=IMG_3725.JPGdownload?fid=64224b13ca76a823fe914b13ca7d9d50&name=IMG_3726.JPGdownload?fid=64224b13ca76a8230cbc4b13ca7dfe50&name=IMG_3727.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저기 세 번째... 잠실 방향에서 좋은 그림이 많이 나와서 앞으로는 추가하기로 했어요. 오늘 아침에는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먼저 눈을 떴습니다. 아들이 또 새벽에 한 번 토해서요... 많이 토하지는 않고 어젯밤에 먹은 블루베리를 약간 토한 정도지만, 아이들은 토하면 놀랍니다. 막 무서워서 울고 그래요. 그래서 새벽부터 아이는 울고... 마침 어젯밤에 약간 미열이 올랐다가 내려가기도 했기에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죠. 아내가 "어디 아파? 말해봐. 어디가 아파?" 물었는데 "머리 아파. 으아앙~ ㅠㅠ 요기요기~"... 아내와 서로 얼굴을 마주보게 되더군요. 급하게 병원에 가서 CT 같은 걸 찍어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막 드는데... 잠시 후에 아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밤새 좀 많이 뒤척였대요. 아마 속이 불편해서 그랬고 기어이 한 번 토한 거겠죠. 그래서 일단 재우고 저는 출근 준비를 시작했어요. 출근 준비를 하면서 중간중간 들어가보니까 호흡도 고르고 열도 없고 잠도 잘 자고... 머리 아프다고 하는 건 가끔씩 열이 있거나 하면 그렇게 말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가려운 걸 아프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일단은 재우고 이따가 아내가 아들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오늘 가는 날이었는데 그냥 시간만 좀 당겨서 다녀오기로... 새벽부터 또 놀랐네요. 혹시 몰라 핸드폰도 잘 보이는 곳에 놓고 계속 신경쓰고는 있는데, 아마 별 일 아닐 겁니다. 이 녀석이 워낙 먹보인데 앞으로는 음식도 달라는 대로 막 주지 말아야겠어요. ^^;; 다시 한 잠 자고 건강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아침에 출근 준비가 더뎌지기는 했지만 집에서 아주 많이 늦게 나오지는 않았어요. 약간 선선한 듯한 새벽 공기를 뚫고 도착한 정류장에 버스가 막 들어오고 있었던 덕분에 강남까지도 빠르게 왔고요. 제 앞에서 딱 앉을 자리가 끊겨서 저 혼자 통로에서 서서 왔다는 게 약간 아쉽지만, 버스가 빠르게 달려준 만큼 여유가 있었기에 회사까지도 걸어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집에서만 화장실을 세 번 들락날락거렸어요. 매운 걸 먹었을 때의 전형적인 장 트러블이었는데 어제 점심과 간식으로 떡볶이를 먹어서 그런 건가... 점심 떡볶이는 그렇게 맵지도 않았고 간식으로 누가 사와서 먹은 게 매운 떡볶이이긴 했지만 몇 개 안 먹었는데... 하... 이젠 진짜 웬만해서는 빨간 빛깔 도는 건 먹지 말고 죽만 먹으며 살아야 하나... ㅠㅠ 아침에 배 아프다고 화장실을 몇 번 들락거리고... 그런데 또 그것 때문에 허기가 져서 회사에 와서는 김밥 먹고 있고... ㅎ 본능에 충실한 짐승의 삶이군요. ㅎㅎ 아무튼 지금은 독을 다 뽑아내고 뱃속은 편안한 상태입니다. 입 안이 텁텁하긴 하지만 뱃속의 상태를 생각해서 커피보다는 따뜻한 물에 둥굴레차 티백 하나 띄워서 첨벙첨벙 해서 가져오며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눈 내리는 萬頃들 건너 가네 해진 짚신에 상투 하나 떠 가네 가는 길 그리운 이 아무도 없네 녹두꽃 자지러지게 피면 돌아올거나 울며 울지 않으며 가는 우리 琫準이 풀잎들이 북향하여 일제히 성긴 머리를 푸네 그 누가 알기나 하리 처음에는 우리 모두 이름 없는 들꽃이었더니 들꽃 중에서도 저 하늘 보기 두려워 그늘 깊은 땅 속으로 젖은 발 내리고 싶어하던 잔뿌리였더니 그대 떠나기 전에 우리는 목 쉰 그대의 칼집도 찾아 주지 못하고 조선 호랑이처럼 모여 울어 주지도 못하였네 그보다도 더운 국밥 한 그릇 말아 주지 못하였네 못다한 그 사랑 원망이라도 하듯 속절없이 눈발은 그치지 않고 한 자 세 치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려오나니 그 누가 알기나 하리 겨울이라 꽁꽁 숨어 우는 우리 나라 풀뿌리들이 입춘 경칩 지나 수군거리며 불어제낄 것을 지금은 손발 묶인 저 얼음장 강줄기가 옥빛 대님을 홀연 풀어헤치고 서해로 출렁거리며 쳐들어 갈 것을 우리 聖上 계옵신 곳 가까이 가서 녹두알 같은 눈물 흘리며 한목숨 타오르겠네 琫準이 이 사람아 그대 갈 때 누군가 찍은 한 장 사진 속에서 기억하라고 타는 눈빛으로 건네던 말 오늘 나는 알겠네 들꽃들아 그날이 오면 닭 울 때 흰 무명띠 머리에 두르고 동진강 어귀에 모여 척왜척화 척왜척화 물결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 안도현, ≪서울로 가는 全琫準(전봉준)≫ - * 동아일보 1984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원래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 시간 더 많이 보내라고 일찍 끝내주는 패밀리 데이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오후 네 시가 퇴근 시간이에요. 하지만 오늘은 그것보다 더 일찍 끝납니다. 왜냐! 조직 개편으로 인한 자리 이동이 있거든요. 다음 주부터 새로운 조직 구성으로 일을 해야 하니까 오늘 자리 이동을 다 끝내놓고 가야 하는데, 조직 개편의 규모가 컸고 그래서 자리 이동도 그만큼 규모가 클 거고... 거기다가 막 층과 층사이를 이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요. (다행히 저는 층까지 이동은 아님요. -_- 휴우...) 그런데 오늘이 일찍 끝내주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이게 시간이 애매하니까 회사에서 정한 방침은 쿨~ 하게 "오전까지 일하고 오후에는 자리 이동 열심히 하고 끝내는 대로 가라~!" 였던 겁니다. 그래서 일단 오전에는 프로젝트 작업 하던 거 계속 열심히 하고, 오후에는 열심히 자리 이동을 할 겁니다. 컴퓨터가 두 대, 모니터가 세 대... 그리고 그걸 서로 이어주는 중계기... 그리고 다른 기타 등등 해서 선이 겁나 많고 복잡하거든요? 그걸 몽땅 한 번에 들어 나를 수도 없고, 다 제거했다가 다시 잇자니 무슨 퍼즐 맞추는 느낌이고... 그래서 잦은 자리이동에서 얻은 노하우란... 포트와 선을 짝지어서 컬러 스티커를 붙여놓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미리미리 빠진 부분 다 채워두었죠. ^^ 그래서 아마 짐을 옮기느라 힘들긴 해도 분해했던 컴퓨터를 다시 설치하느라 삽질하는 시간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저희 팀과 함께 일하는 외주 직원분들이 계시고 그 분들 자리 이동까지 다 완료한 후에 가야 해서, 평소 패밀리 데이에 비해 얼마나 일찍 갈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설마 그 시간을 넘기지는 않겠죠? -_-;;; 한 시간 정도만 일찍 들어가도 선방!!! 오늘은 제가 일찍 들어가는 만큼 간만에 멀리 가서 치킨도 사다가 먹고... 주말에는 소극장에서 아들에게 공연도 보여주고... 뭐 그럴까 했는데 아들 상태가 약간 걱정되는 게, 일정을 미리 확정하지 말고 그때그때 상황 봐서 결정을 해야겠네요. 그 외에는 그냥 집에서 푹~ 쉬고 날씨 좋으면 마트에 장 보러도 다녀오고 그렇게 살짝살짝 바람 쐬면서 재충전에 힘쓰는 주말을 만들려고 해요. 다음 주가 프로젝트 막바지라 진짜 힘들 거라서 이번 주말은 진짜 잘 쉬어보려고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재미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

댓글목록

히스테리컬 뷰티님의 댓글

no_profile 히스테리컬 뷰티 회원 정보 보기

아직 아이 컨디션이 별로군요.. ㅠㅠ 주말 푹 쉬면 금방 나아질거에요. 세우실님도 빨간음식 자주 드시지 마세요. 그간 글을 보면 속이 조금 예민한 편이기도 한것 같은데.. 속 버려요. 패밀리데이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만나요^^

세우실님의 댓글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ㄴT와나님 :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에 뵈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ㄴ히스테리컬 뷰티님 : 병원에 가봤더니 또 감기 내지는 장염 초기 증세인 것 같다고... 지금 잡으면 괜찮다고 주말에는 집에서 쉬라고 했대요. 그래서 쉬고 있지요. ^^;; 예... 저도 이젠 빨간 음식을 좀 멀리 해야겠습니다. ㅠㅠ 원래는 안 그랬는데... 좀 더 젊... 아니 어렸을 때는 매운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만큼 몸에서도 잘 받았는데 이제는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ㅠㅠ 건강한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