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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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의 거리
이런 이야기도 있더군요.
자식은 끓는 국을 갖다 주면
꼭 먹기 좋게 식을 만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한다고요. 이것이 비단 지리적인
거리만이겠습니까? 끓던 마음이 식어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마음의 거리이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더 현명하게 '거리'를 헤아리며 살아야
잘 늙는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 정진홍의《괜찮으면 웃어주세요》중에서 -
* 나무와 나무 사이가 그렇듯
부모 자식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사이에 햇볕도 들고 바람도 들테니까요.
그러나 마음의 거리는 더없이 가까워야 합니다.
물리적 거리를 둔다고 해서 마음의 거리까지
멀리 둘 이유는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모든 거리를 초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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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올 지도 모른다더니 아침부터 일부 흐리고 파아~란 역삼동... 추울 것 같지만 안 추워요. ^^
오늘은 반영 작업도 다른 팀 서포트도 없었기 때문에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봤자 어제나
그저께 좀 일찍 출근했던 때에 비해 30분 정도의 시간 간격이고, 평소 일어나 준비하는 시간도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이른 거지만,
아침 시간에 30분 일찍 일어나고 30분 더 자고의 차이는 매우 크지요. ^^ 월요일 점심에 매운 음식을 먹고 또 아리고 아팠던 속을
어제 점심에는 일부러 느글거리다시피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으로 달래줬더니, 오늘 아침은 일단 속이 아주 편안해서 좋네요. ㅠㅠ)b
며칠 집에서 일찍 나와버릇했더니 그냥 평소처럼 준비하고 나왔는데도 뭔가 늦은 듯 조바심이 막 생길 것 같던 아침 출근길... ㅋ
어제 아침에는 겁나게 춥더니 오늘은 딱 좋을 정도로 상쾌했습니다. 입김도 흐릿~하게 나오고요. ^^;;; 요 며칠 형성되었던 거리의
빙판 중 일부 녹지 않은 게 있어 방심하고 성큼 발을 디뎠다가, 거리에서 살짝 춤을 추기도 했지만 뭐 어쨌건 아침 공기는 좋았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에는 그 시간에 웬일로 자리가 잔뜩 남아 있어서 좋은 자리 골라 편하게 앉아 올 수 있었어요.
"버스에 타서 자리에 앉으면 오늘은 눈을 좀 붙이면서 와야지"하고 미리 마음 먹기도 했었기에 살짝 선잠을 자면서 왔죠.
아예 깊은 잠에 빠져 버리면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무의식 덕분이었던지, 뭔가 잠이 든 것도 아니고 안 든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눈을 붙이며 왔지만 그것도 잔 거라고 기분은 아주 개운했네요. ^^ 고속도로에서 많이 막혔던지 집 앞 정류장에서
강남까지 소요된 시간이 평소보다 길었지만, 요 며칠 아침에 제대로 걷지 못하기도 했고 해서 날씨도 상쾌한 김에
"이럴 때 안 걸으면 언제 걷겠냐!"는 마음으로 회사까지는 열심히 걸어왔지요. ^^ 들어오면서 따뜻한 헛개 유자차로 몸에
훈기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요새는 이상하게 헛개 들어간 음료들이 그렇게 땡기네요? ㅋㅋㅋ 오늘 반영한 분들이 많았지만
휴게실에 나오는, 일찍 오는 사람들을 위해 소량 나와 있는 아침 간식은 조금 남아 있었어요. 그걸로 아침 허기를 메우며
수요일 하루를 준비하고 있어요. 입이 텁텁해져 오는군요. 아침 출근 후에는 웬만해서 커피를 안 마실 수 없다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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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그 겨울 산야에서
나는 고구려의 사내와 함께 사냥을 하고 있었다.
고구려의 사내는 나무창을 들고
범의 뒤를 날쌔게 쫓아가고 있었고
나는 엽총을 든 채 그의 뒤를 숨차게 따르며
소리 지르고 있었다.
나무창으로 범을 쫓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현대의 지식에 잘 숙달된 나에게는
총이 아니면 범은 잡을 수가 없는 짐승이었다.
또한 현대식 사냥은 짐승이 눈치 채지 못하게 접근해
정확히 사격해야만 되는 것이었으며
사나운 짐승일수록 멀고 은밀한 곳에서 총을 겨누어야만
안전하고 노련한 사냥 방법이었다.
고구려의 사내는 더욱 힘차게 말(馬)을 달려
날쌔게 범의 뒤를 쫓아가 나무창을 던졌고,
그때 눈발 속에 나부끼는 그의 뒷모습은
건강하고 튼튼한 한반도의 참모습.
숨을 할딱거리며 뒤따라온 나를 향해
고구려의 사내는 날쌔고 용감해야
사나운 짐승을 잡을 수가 있다고
또한 힘과 땀과 온몸으로 사냥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사냥법이라고 웃으면서 조용히
일러주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현대의 지식에 깊숙이 물든 나의 머리뼈와
사냥 상식을.
눈발 멎은 하늘을 향해 마음의 백마가 큰 소리로 울었을 때
고구려의 사내는 범가죽과 함께 나무창을 내밀며
사슴을 쫓아가 보라고 말하였다.
몇 채의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 나의 등줄기가 축축해졌을 때
아, 범 가죽위에는 어느새 사내의 이름이 풋풋하게 돋아나
바람결에 펄럭이고 있던 것을.
나의 나무창에도 온몸에도 땀과 힘이 푸르게 솟아나
한반도의 먼 힘줄기를 서서히 닮아가고 있던 것을.
비로소 나는 엽총과 함께 힘없는 현대의 지식을 눈더미 속에 파묻으며
강물처럼 그에게 말하였다.
나도 이제는 고구려의 사내로 말(馬)달리겠다고,
용맹스런 고구려의 사내로 말(馬) 달리며
범 가죽 같은 나의 나를 남기기 위해
넓은 들을, 넓은 세상을 온몸으로 투신하겠다고.
이윽고 고구려의 사내는 야생의 백마를 타고 웃으면서
지평선 너머로 아득히 멀어져가고,
눈 내리는 그 겨울 산야를 힘차게 달리면서
나는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설매화처럼 싱싱하게
나고 있었다.
- 이진영, ≪수렵도≫ -
* 서울신문 1986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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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프로젝트의 연속이며 할 일은 매우 많습니다. 중간에 계속 삽질을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시간을 써 버렸기 때문에
야근을 했다고 해도 하루하루 갈 수록 점점 더 바빠지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오늘부터는 확실히 중간에 막혀서
계속 시간 보내는 일 없이 빠르게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좀 낫네요. 계획에 비해 벌어진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오늘도 어제나 그저께 만큼이나 열을 올려 업무에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이 수요일이잖아요?
사실 "아... 아직도 수요일이야? ㅠㅠ" 해야 하는데, 저에게 있어 이번 주만은 "아... 벌써 수요일이네... ㅠㅠ"가 되겠네요.
영화를 좋아하고 그만큼 많이 보기로 유명했던 제가 이제는 기대작조차 못 보고 넘어가는 게 일상이 되었다는 걸 문득 느끼면서...
오늘은 혹여 야근 없이 일찍 끝나 시간이 남으면 아내에게 허락을 얻어 영화 한 편 보고 들어갈까도 생각했는데, 지금 이 마지막
부분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니 오늘도 매우 높은 확률로 집에 일찍 가기는 글렀고... 저녁으로 어떤 맛있는 걸 먹을까 하는
생산적인 고민이나 해봐야겠네요. 아니 일단 점심 메뉴부터 정해야겠군요. 오늘 점심은 곰탕으로 밀어붙이려고 합니다. -_-+
저희 회사는 연말정산 전산입력이 어제까지였어요. 자료를 받아 그걸 급하게 입력하면서 따져보니까... 요새 기사 나오는
내용들과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올해의 연말정산은 13월의 용돈, 13월의 월급이 아니라 13월의 세금이 될 듯... 슬퍼집니다. ㅠㅠ
하지만 다시 힘내서 한 주의 정중앙인 수요일! 모두 함께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건강한 하루 만들어봅시다~~~ ^-^~♡
댓글목록
히스테리컬 뷰티님의 댓글
정말.. 연말정산 슬퍼요.. ㅠ ㅋㅋㅋ 벌써 셋째주 수요일이네요. 1월도 금방가는거 같아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히스테리컬 뷰티님 : 국세청 사이트에서 미리 계산해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자료 넣기가 겁이 납니다. -_-;;; 그냥 결과 기다릴래요. ㅎ 어므나~! 말씀하신대로 정말 1월도 다 갔군요! 어째 나이 먹으면서 시간 흘러가는 게 더 빨라지는 느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