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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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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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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백발백중 백발백중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왕이 사냥을 나가면서 그를 데리고 갑니다. 정말로 한 방에 한 마리씩 정확히 맞춥니다. 왕이 신기해서 어떻게 단 한 방에 잡을 수 있느냐고 물어요. 그랬더니 그가 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저는 사냥감이 백 보 안에 들어와야 쏘지, 그 전에는 안 쏩니다." - 장길섭의《라보레무스》중에서 - * 백발백중. 우연도 요행도 아닙니다. 줄기찬 반복 훈련과 몰입의 합작물입니다. 여기에 꼭 하나 덧붙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정거리 안에 들 때까지 숨죽여 기다리는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기다릴 줄 모르면 아무리 잘 훈련된 특등사수도 헛발을 쏘게 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ac16c33870f59324aff186a05e6&name=IMG_3615.JPGdownload?fid=64224ac16c33870f41054aff186ae8e6&name=IMG_3616.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역시 아직은 평소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이르다고 컴컴한 새벽의 역삼동... 상쾌합니다. 반영은 아니지만 일찍 나와야 할 일이 있어 월요일 새벽부터 일찍 일어났습니다. 이걸 감안하고 어제 조금 일찍 잤더니 그 덕분인지 별로 피곤하지는 않네요. 그렇죠. 월요일 아침부터 피곤하면 안되지... ㅠㅠ 일어나 이불 개고 배달된 우유 들어다 놓고 화장실 다녀와서 아침 스트레칭 포함 운동 약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마쳤더니 몸 컨디션은 최상!!! 다만 어제 오후에 또 잠깐 열이 올랐던 아들 녀석 때문에... 원래 새벽에는 자던 아들이 깰까봐 아들 자는 방의 문을 함부로 열지 않는데, 오늘은 걱정이 돼서 살짝 열어봤습니다. 아내가 아들과 함께 잤는데 둘 다 잘 자고 있었기에 마음 놓고 출근했죠. 눈이 내렸다는 얘기도 있고 오늘부터 또 추워진다는 얘기도 들어서 꽁꽁 싸매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새벽 공기는 지난 주중 포근하다고 했을 때와 비슷하게 상쾌한 정도였습니다. 다만 바닥에 쌓인 눈이 문제였던게 이게 집에서 나오기 전에 창문으로 볼 때와는 다르게 소복소복 밟으면 뽀드득하는 그런 눈이 아니라, 애초에 그렇게 내린 건지 눈이 내린 후에 비가 한 번 더 왔던 것인지는 몰라도 찰박찰박하는, 반쯤 녹은 기분 나쁜 그런 상태였어요. 여기서 더 추우면 꼼짝없이 바닥이 온통 빙판이 될 그 직전의 상태... 그래서 추운 건 문제가 아니었는데 발걸음은 조심해야 했죠. 정류장에 도착해 10분 넘게 기다려서 올라탄 버스에서는 창가 쪽에 자리가 딱 하나 있었는데, 복도 쪽에 앉아계신 분께서 워낙 편하게 주무시고 계셔서 그냥 또 뒷문 쪽 봉에 몸을 기대고 음악이나 들으면서 왔습니다. ㅎ 평소 같으면 뒷문 계단에 걸터 앉기라도 할텐데 오늘같은 날은 버스 바닥이 젖어 있어서 그렇게도 못하죠. 그래도 버스는 씽씽 달려줘서 금세 왔습니다. 오늘 아침은 햄버거 모닝 세트 같은 걸 먹어야겠다... 했는데 회사 건물에 들어와서야 사오는 걸 깜빡했다는 걸 알았어요. 그때 마침 옆에 도넛 가게가 보여서 햄버거 모닝 세트 대신에 도넛이나 먹어야겠다 했죠. 그렇게 사온 것이~~~! download?fid=64224ac16c33870f18fe4aff186be0e6&name=IMG_3619.JPG 귀엽죠? 도넛 하나 정도 사러 들어갔는데 이런 세트가 있길래 사 봤어요. 카카오 프렌즈가 장사를 참 잘 한다니까요. ㅎ 도넛이 세 개 들어있는데 도넛 하나는 제가 먹고 나머지 두 개는 저희 팀에서 출근하시는 순서대로 하나씩 드리려고요. 새벽에 와서 해야 할 일이란 게 데이터 확인이었어요. 그게 잘 될 것이 분명했지만 혹시나 잘 안 되면 그때부터 일이 시작되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잘 됐죠. 그래서 여유가 많지만 일단 아침반 글 써 놓고 바로 업무 시작해야겠어요. 이번 주는 안 그래도 잦은 야근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업무 부담이 심한데 일찍 온 김에 일도 일찍 시작하면 좋죠. ^^;; _:*:_:*:_:*:_:*:_:*:_:*:_:*:_:*:_:*:_:*:_:*:_:*:_:*:_:*:_:*:_:*:_:*:_:*:_:*:_:*:_:*:_:*:_:*:_ 저탄장으로 귀가하는 화물열차의 기적소리로 수업은 시작되었다 밤새 바람은 나비처럼 석탄가루를 날라 마당 가득 꿈만큼이나 어지럽게 피어난 철쭉꽃잎 사이 사이에 뿌리고 나는 사분의 사박자 행진곡에 발맞춰야 할 내 춤의 한 귀퉁이를 비우기 위해 애써 거짓일기를 쓰곤 했다 아무리 해도 잘 풀리지 않던 우리나라의 산수과목 문제와 함께 자라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자주 나의 장래를 의심하곤 했다 잦은 어머니의 등교로 우수수 우수수 낙엽되어 쌓이던 나의 성적표 때때로 그곳에 산불이라도 나기를 바라며 무궁화꽃이 자꾸만 피고 져도 찾아내지 못하던 이 다음에 내가 해야 할 숙제를 미리 걱정하곤 했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새 이름표를 달듯 쉽게 바뀌곤 하던 내 희망의 간이역에서 종종 발견되곤 하던 절망의 상처에 어머니는 빨간약을 발라 주셨지만, 유년의 계획표는 가뭄처럼 갈라지고 국민학교 6학년을 마감하는 생활기록부에는 불안한 졸업이 버즘처럼 피어 있었다 - 송용호, ≪관찰법≫ - * 한국일보 1987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은 예상대로 거의 쭈욱 집에만 있었고요. 토요일에 장 보러 마트 한 번, 일요일에는 간만에 집 근처 어린이 박물관에 한 번... 바람 쐴 겸 잠깐씩 다녀온 것이 전부였지요. ^^ 그리고 아내가 간만에 요리 필을 받아서 외식 같은 거 하지 않아도 주말의 밥상이 진수성찬이라 입도 즐겁고... 그래서 재충전은 아주 잘 했습니다. 다만, 일요일 오후에 아들이 또 열이 한 번 올라서... 일요일 오전에 어린이 박물관 다녀온 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분명히 따뜻하게 입힌다고 꽁꽁 싸매서 입혔는데... ㅠㅠ 아무튼 그래서 일요일 저녁에 약간 긴장하기는 했어요. 이번 주도 프로젝트 때문에 바쁘죠.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기도 했고 또 프로젝트 마감까지 한 주만큼 확 가까워졌기 때문에 지금 이 아침반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만 해도 마음의 부담이 장난 아닙니다. 한 시라도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뿐... 그렇게 일찍 시작을 해도 "오늘 야근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걸?"이라는 생각은 가시지 않아요. 일단 이 프로젝트가 다른 팀에서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배워가면서 공부하면서 하고 있는 일이라는 게 제일 큰 이유입니다. 이미 제 일이 된 제 전문 분야라면 "이거 얼마 걸려요?" 할 때 "이틀 정도 걸려요." "보름 정도 걸려요." 이런 식으로 딱 나오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그렇게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는 거죠.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면 야근을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의외로 싱겁게 일찍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끝날 거라는 확신이 없으니까... 이럴 때는 그냥 겁나 열심히 하는 게 장땡! 일찍 끝내서 일찍 귀가하면 좋은 거고 아니어도 할 수 없고... ^^;; 지난 금요일에 조직 개편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저희 팀은 팀원 구성이나 하는 일 자체는 그대로인데 팀장님이 새로 오시기도 하고 다른 실 소속으로 바뀌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주에는 새로운 팀장님 면담도 있을 거고 자리 이동도 있을 거고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갑자기 많아지겠지만,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일단 프로젝트를 어느 경우에나 최우선으로 두고 알찬 하루 알찬 한 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또 갑자기 열이 올랐던 아들은 아마 오늘도 어린이집 하루 건너 뛰고 아침부터 병원에 다녀오게 될텐데, 이눔이 또 왜 이러나... 별 일은 아니겠지... 길도 미끄러운데 아내가 운전은 잘 하려나... 회사에 있으니까 모든 게 걱정되네요. 쩝... 자자! 걱정은 잊고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재미나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건강한 시간 보낼 수 있기를 바랄게요~~~ ^-^~♡

댓글목록

히스테리컬 뷰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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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은 천사들이 지켜줘서 잘 안다치고 또 잘 회복된다는 말이 있어요. 금방 건강해 질거에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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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히스테리컬 뷰티님 : 네... 열도 금방 내렸고... 추가로 또 어제 급하게 다치기는 했는데 금세 나을 것 같습니다. ^^;;; 크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겠죠. 천사님들이 저희 아들을 많이 예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