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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님이 제 꽃을 가져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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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감님이데려간태지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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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연을 가기 전 오빠에게 뭐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꽃을 준비해서 갔어요.

광주 공연장이 구역이 워낙이 작았고 스탠딩 번호대가 바리를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애매한 번호였는데 그냥

들고갔더랬죠. 전해드릴 상황이 되면 드리고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된다면 서컴 직원분들께 드릴 생각이었어요.

어찌저찌 공연장 안까지 가지고 들어갈 상황이 되었는데 스탠딩 입장하면서 매냐분들이 바리를 사수 하겠다는 마음에 갑자기 뛰어 들어 가셔서 저도 (아니 제 다리가) 우다다다 뛰어 돌출 옆바리를 잡게 되었어요.

돌출무대가 바리쪽으로 좀더 튀어나온.. 저도 그렇고 제 주위 분들도 바리와 무대 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놀랐죠 ㅎ

정말 오빠와 우리가 서로 손을 내밀면 맞닿을 수 있는 거리였어요 ㅠ

잘하면 정말 오빠가 제 꽃을 가져가실 수도 있겠다는 상상과 망상이 시작되었죠 ㅎㅎㅎ

오빠 공연이 시작되고 몇곡 부르신 다음에 돌출쪽으로 나오셨었는데 이것은 착각? 망상? 아닌 진짜?진짜이야기.

오빠가 걸어가시면서 슬쩍 꽃을 보신다는걸 느꼈어요 ㅎㅎㅎ

사실 그 이후엔 시선을 안주셔서 그리고 주위에 방해가 될까봐 꽃을 막 들어올리진 못했어요 ㅎ

그리고 프리스타일 부르기 전에 멘트를 하시면서 걸어 나오시는데 저희쪽에 굉장히 가깝게 오신거예요.

그 순간 이때다(?) 싶어서 짧은 팔을 힘껏 뻗어(이 순간만큼은 가제트 팔) 오빠님께 꽃을 내밀었죠.

그런데 왠일!! 진짜 오빠님이 우리쪽으로 오시는거예요!!!

제 꽃을 보고 ㅠㅠㅠ 뭔가 슬로우 모션처럼 아주 천천히 응시하듯 한쪽 다리를 굽히시면서 꽃을 받아주셨어요.

이게 빠르게 이뤄 진게 아니라 굉장히 천천히 ㅠㅠ(이건 저에게만 느껴진걸까요?)

꽃을 천천히 바라봐 주시고 마이크를 입에 가져가시더니 안들리게 '고마워'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ㅠㅠㅠ

전 안들렸는데 다른 분들은 들렸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그 순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때 상황이 어땠나요? ㅎㅎ ㅠㅠ

꽃을 받으시고도 바로 일어나시지 않으셔서 들고 있던 꽃이 없던 부끄러운 제 손을 입으로 가져갔네요 ㅎㅎ

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바라보기만 했어요 ㅎㅎ

반대편 구역에 있던 매냐 친구가 오빠가 하도 오래 계셔서 제가 무슨 말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고 했는데 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답니다 ㅎㅎ

아무튼 그렇게 꽃을 가져가시고 돌출에서 서서 멘트 하시고 메인 무대로 들어가신 다음에 닥스킴에게 꽃향기 맡아 보라고 하시고 향기 좋야고 물어 보시고 ㅋ

프리스타일 하시면서 종서씨 나오시기 전까지도 한참을 들고 계시고 ㅠ

근데 그 모습이 너무 예쁜거예요 ㅠㅠ 꽃과 오빠의 의상과 오빠가 너무 잘어울렸다는 ㅠㅠ

제 매냐친구가 꼭 아침의 눈 뮤비같은 모습이었다고 ㅠㅠ

정말 어제의 공연은 제게는 감동의 연속이었답니다 ㅠㅠ 다른공연도 언제나 감동이지만 ㅠㅠ

 

오빠님 저의 아무것도 아닌 선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주위의 매니아 분들 대기할때도 그 꽃 꼭 전달해 드리라고 해주시고 오빠가 받아주셨을때도 덕분에 오빠님 가까이서 보고 아이컨텍 했다고 좋아해 주시고 축하한다고도 해 주시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정말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ㅠ

 

오빠님과 매니아분들 모두 좋은 사람들입니다.

오빠. 어제 오빠가 말씀하신것처럼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대구에서 만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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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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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님 어제!! 정말 정말 부러웠어요>.< 님 느낌만은 아니었어요~ 전 맞은편 옆바리에서 보고 있었는데 오빠가 정말 천천히 앉아서 꽃을 받고 가만히 또 있기에 무슨 대화를 하는 줄^^ 아웅 너무 부럽습니당~!~~~~ (사랑)

반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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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과 꽃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어떤 분이 진짜 꽃이니깐 받네 이러셨는데ㅋ
지금봐도 꽃 너무 이뻐요~~

oopooqo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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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A구역 버림받았다고...B구역만 간다고 응앙거렸는데....
저도 근처에 있다가..님 덕분에.. 원 풀었어요..

쪼로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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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옆에 있던 매냐입니다!!! 님 덕분에 저두 바로 앞에서 마주볼수있는 영광을.... ㅠㅠ 감사해요!! ㅠㅠ 너무 꿈같은 상황이라 벌써 가물가물 새해얗게 기억이 난다능... ㅠㅠ

reallylil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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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어제 저도 A구역에 있었어요!!
그 예쁘고 노란꽃이 바로 해바라기였네요~~~~~~~~~~~~~~!!
완전 행복하시겠어요~
꽃을 주신분도, 해바라기를 받으신 태지오빠도!!!

와우~~~!! (사랑) (축하)

산다람쥐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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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로 보엿는데 누가 자꾸 비누꽃이라 그래서 진짜 비누인줄 아랏는데 생화엿네요 ㅋㅋ추카드려요 ^^

아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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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주인공이시군요~~~^^
정말 행복하실듯합니다. 부럽기도하고...ㅠㅠ 난 언제쯤 태지오빠와 눈을 마주볼수 있을지.. 불가능할거같아요. ㅎㅎ

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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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맞은편 B구역에 있었는데 그 순간 정말 멋있고 부러웠어요~ 꽃을 준비하시다니 너무 멋지고 낭만적이시네요^^  계타셨어여~~  한동안 오빠와 님만의 공간  그 순간만은 멈춰버린 시간이었겠어요, 축하드려요~  사실 그 전에 저희쪽 어떤 매냐님이 불빛이 나는 꽃을 계속 드릴려고 손을 뻗었었거든요 근데 그 매냐의 꽃을 받으시려다가 그냥 가셔서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던터라 님의 생화를 받으시는 걸 보고 우리 쪽에서도 생화는 받으시는구나 했었어요~~  저도 누군가 그게 비누꽃이라고 하던데 생화가 맞군요^^  무튼 축하드립니다~~  오빠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싶은 님의 마음이  가져온 멋진 결과네요

이사벨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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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억하세여??
매냐님 바로 뒤에 있던~~ ^^
경주 사투리 쓰던 중간길이 머리의 여매냐 ㅋㅋㅋㅋㅋ
매냐님 덕분에 지존 하트 사진에서도 꽃다발 보고 저희 위치 비슷하게나마 찾을 수 있었구~
꽃다발 전해주시면서 덩달아 초근접 거리에서 지존을 볼 수 있었어요 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저희도 정말 기뻤어요 ㅋㅋ

태지뿅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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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요 덕분에 그쪽으로 밀고가서 오빠님 용안을 더뵐수있어좋았어요^^

나의영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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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꽃을 받으실줄 알았는데 진짜진짜요 ㅎㅎㅎ 영감님이데려간태지님이 공연장 들어가시는데 꽃이 눈에 똭~~~ 띄는 거예요 진짜 예뻤어요 아마 오빠도 한 눈에 반했을 꺼예요 축하해요^^

울보세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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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어도 매냐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읽는 저도 벅차오르고 부럽네요 ㅠㅠ

JEu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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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웠어요
ㅠㅠ 비누꽃이란 얘기가 있던데
생화가 맞았군요
대구콘이 꽃바다가 아닐까~~ ^^

영감님이데려간태지님의 댓글

영감님이데려간태지 회원 정보 보기

이사벨라님 기억합니다 ㅎ 저도 제 꽃이 그렇게 튀는 색이란걸 단체사진 보고 알았네요 ㅎㅎ 그리고 여러분~ 고백합니다! 이꽃은 생화가 아니라 비누꽃이 맞습니다. 생화로 오해하시는 상황이 민망하여 말씀드려요 ^_^;

히메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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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님이셨군요!!! 꽃과 함께하는 달달한 대장의 얼굴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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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님도 이쁜걸 좋아하시나봅니다 ^^ 절 가져가시다니.... 으히히 제가 다 계탄 기분이네요 ㅋㅋㅋㅋ

J.HYU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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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저두기억하시겠죵~
우리이사벨라옆에있던
덕분에 우리가 더계탔다고~*
넘 감사하다공ㅜㅠ한사람예여~
넘넘축하드리고 덕분에 지존님을~대장님의 모공까지도 바라볼수있었던^^/넘이뻤어요~오빠도 노란색이랑 넘넘잘어울려요~(연말콘때~촛불등키구 내모든것 했을때 우리보고 노란색 잘어울린다며)~^^/
영화를 보는듯한 한장면이 눈앞에서 지나갔더랬죠~덕분에 백만배~더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오늘하루종일 대장 노래에 더 푹~빠지네요 어쩜 그런 이쁜생각을 하셔 가지궁 우리도 행복하게 해주시궁~감솨감솨~ㅎㅎ맞은편 꽃다발녀님쫌안됐지만~^^::::::생각이나네용ㅋㅋ오라방님 좀받아주시지~^^::::
대구때~또 들고오세용그분!!!~*ㅋㅋ받아주실꺼예여대장님~!!!

작은태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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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죤 축하드려요~~~
반대편 비구역에서 보고 진짜 부러웠다죠^^(사랑)

꽉여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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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부럽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 격하게 공감되네요 ^^

mindl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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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였네요.나쁜말해서 미안해요.그래도 야광꽃도 받아주시지.

율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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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케치에서 이 꽃 들고 계신분 봤는데 그분 맞는거에욤?  ㅎㅎㅎ 부럼움 한몸에 받았을듯..우왕 난 언제나 눈맞추고 얘기할수 있는 기회조차 만들 수 있을지.....

푸른비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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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누가 비누꽃이라는 카더라가 있었는게 생화였네요 반전!!!노란꽃이쁘네요!!!!오빠눈에 확 띄었었나봐요 축하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