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꺄악!!! 울 남편이 광주콘 같이 가겠대요! ㅎㅎㅋㅋㅍㅍ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웃는집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10 01:03

본문

울 남편...

자칭 서태지 팬입니다.

지난 스브스 가요대제전인가 뭔가 보면서는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서태지 팬으로서 정말 화가 난다. 저런 수준 떨어지는 애들이랑 같이 나오지 말라고 해!"

 

근데 콘서트 같이 가자고 하면 서로 음악적 취향은 존중하자며 뒤로 뺍니다. 

저도 포기했습니다. 

사실 남편도 많은 부분을 포기하긴 했지요.

이번 서태지 컴백 뒤로 tv 채널 선택권도 빼앗겨, 연말연시엔 마누라도 빼앗겨...

 

암튼 마눌과 함께 살려니 서태지 팬 코스프레를 해야 했던 남편이

자발적으로 광주콘을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물론 명분은 있습니다.

화장실도 들르지않고 달려야 5시간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 광주입니다.

서태지 팬으로서 가녀린 여성팬(마눌, 딸내미, 처제) 보호 차원에서 왕복 11시간을 밀착 동행한다는 것이지요.

딸내미와 처제가 교대로 운전해서 간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린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저는 남편이 함께 가겠다고 말하기 무섭게 예매를 했는데요,

다행히 저와 딸내미 자리와 가까운 번호로 예매를 했네요. 

 

중단했던 자체 스밍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투 셋리스트를  모아 bgm으로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서태지 노래라고는 난 알아요, 하여가(그것도 오리지널 버전... 편곡 버전은 다른 노래인 줄 알고 있음) 밖에 모르는 남편입니다.

부분적으로 따라 흥얼거리는 노래는 텍5, 필승 정도... 제가 하도 틀어놔서 귀에 익은 곡은 좀 더 있을 거구요... 

 

암튼 걱정입니다. 

공연장에서, 그것도 스탠딩인데 뻘쭘하게 서있다가 나중에 화 내면 어떡하죠?

아.. 자발적 동행인데 설마 화를 내진 않겠지요...

마누라 뛰어노는 모습 보고 "자네가 내가 알고 있던 그 마눌이 맞는가?" 하며 당혹스러워 하면 어쩌죠?

 

아무래도 파파걸인 딸내미와 딸바보인 남편 짝 지워주고 

전 멀찌감치 떨어져 혼자 놀아야 할까봐요..

 

 

 

댓글목록

또리사랑님의 댓글

no_profile 또리사랑 회원 정보 보기

아..저랑 비슷한고민이시네요..울신랑도 따라가준다는데 그담은 시큰둥이라서요..우선셋리스트 다운받아서 듣게해야겠지요?

웃는집님의 댓글

no_profile 웃는집 회원 정보 보기

너무 욕심내지 말고요 셋리스트 중에 몇 곡을 공략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정말 신나게 놀았다 싶은 곡으로... ㅋㅋㅋ

옹기종기꼉님의 댓글

no_profile 옹기종기꼉 회원 정보 보기

멋지십니다~~제 서방님이 하신말씀...노래라도 많이들을껄~~더 신났을텐데...의 아쉬움을 남기더라구요

T라제님의 댓글

no_profile T라제 회원 정보 보기

와~제가 서울 가는 소요시간이랑 비슷하네요 대단 하십니다!! 즐거운 공연 되시거에요 온가족 모두^^

Dr.JSM.님의 댓글

no_profile Dr.JSM. 회원 정보 보기

저도 지능적 안티와 사귀고 있어요ㅠ 부럽네요 ㅎ 잼나게 노세용 ㅎ(축하)

영원히서블리님의 댓글

no_profile 영원히서블리 회원 정보 보기

셋리스트 중 골라 마니 들려주시면 남편분이 더 재미나게 놀지도 몰라요~^^ 집에다 배경음악으로 만들어 버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