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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공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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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티즈토이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1-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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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새해에는 우리 태지 오빠 좀더 괴롭혀 볼까요?ㅋㅋㅋㅋ

 

지난 시간 동안 있었던 기억이 휘발되어 날아가 버릴 것 같아 좀 긴 후기지만 남겨보려고 합니다.

다들 잠들은 잘 주무셨나요?
공연이 끝나고 밤사이 달린 (부산 매냐)버스는 칼바람이 부는 새벽녘에 도착했어요.
먼 길 다녀오느라 고생들 많았죠? 장시간 앉아 오느라 허리가 무사한지 모르겠네요.
케토톱을 무릎이 아닌 허리에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ㅎㅎ(오전 10시반 좀 넘어서 출발해서 오후 4시정도에 도착을 했으니 대기 시간이 엄~~청 길었어요.)
대기하면서 김실장님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오들오들 떨면서 대기한 시간이 무색할 정도의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은 서느님!
정신줄 놓고 놀겠다는 각오를 한 탓인지 생각보다 체력이 아직은 쓸만한 것 같아요. ㅎㅎ
아마도 컴공 때에는 뒤에서 미는 분들이 많아 압사직전까지 가서 공연을 즐기기보다
생명을 지켜야겠다는 본능만이 작용했던 것 같은데
31일 공연은 미는 분도 안 계시고 매냐들 좋은 매너 덕분에 제자리 지키면서 신나게 즐겼던 것 같아요.

엘리와 함께 율동(?)을 하긴 했는데 오빠가 만족할 만한 군무(?)였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좀 민망하긴 했는데..ㅋㅋ 다들 잘 하시더라구요.
엘리~ 너무 예쁘고 귀여워요.^*^)

참 그리고 사운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죠? ㅎㅎ
사운드 정말 좋았어요.
제 심장을 감동먹게 하는 소격동, 성탄절의 기적, 필승, 1996~ 등등
진짜 진짜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사운드.
몇 시간 전. 그때, 그 느낌이 다시 들어오는 것 같아요. 쿵쾅쿵쾅~!!

무엇보다 생각지도 못한 곡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올 때마다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필승에서부터 라이브와이어에 이르기까지..정말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주는 덕에
우리도 덩달아 무지하게 달렸어요.ㅋㅋ(사실 숨 좀 찼었어요.)

'나무와 소년'뮤지컬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 시절을 생각하게 하는 노래들로 만든 한편의 뮤지컬.
그리고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들의 눈으로..
하나 둘씩 밝혀지는 작은 초들. 참 뭉클한 순간이었어요.

서밴 맴버들의 솔로무대 역시 너무 좋았어요.
점점 입담이 늘어가는 부산사나이 킬러강씨의
“이 반지를 사~”는 정말 자빠질만큼 웃겼어요.ㅋㅋㅋ
근데 사라고만 하고 어디에서 구입가능한지 알려주셔야 하는 것 아니에요?
이 반지까지 BIS를 출똥시켜야 할까요? ㅋㅋㅋ
근데 그 반지 예전부터 탐내고 있었어요. ㅋㅋ

건반위의 요정 눈깔요정 닥스킴! (별명 어제 처음 알았네요.ㅎㅎ)
예술적인 피아노 선율을 보여주셨어요. 와~ 진짜 멋지다다다다~~
그리고 엄마. 마미!
익히 기타실력을 알고 있었지만 감탄.감동!!
기타의 매력을 물씬 풍겨준 너무 아름다운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원장님!
원장님 덕분에 우리는 서느님의 진행과 함께
악기창조자(?) 원장님을 볼 수 있었어요.
언제나 파워풀한 드럼을 연주하느라 팔 근육의 평수가 남들보다 서너 배는 더 클 원장님.
멋졌어요.~

매냐들, 팬들이 원하는 것 다해주는 오늘의 주인공 태지오빠.

윗옷 벗어달라고 하니 땀에 흠뻑 젖어 슬림한 몸매를 한없이 노출(?)시켜주시고
체조시키면서 감춰졌던 XX도 보여주시고..ㅎㅎ
(카메라 감독님 더 웃기셨어요. 클로우즈업까지...ㅋㅋ)

오빠 이번 공연에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노출시키신 것 아니에요?ㅋㅋ
혹시 집에서 후회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오빠가 정말 벽없이 우리에게 다 보여주구나. 이젠 우리에게 더 허물없이 가까이 와 주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어쩌면 오빠도 이젠 우리들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니 이정도는 격없이 허물없이 이해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구요.

아~ 저무는 해와 오는 해를 태지오빠와 함께 할 것이란 생각조차 꿈조차 꾸지 않았는데..
함께 맞이한 2015년! 정말 감정이 벅차올랐어요.
앞자리 수가 바뀌게 되는 새해를 이렇게 오빠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어쩌면 다시는 없을 그런 날이 바로 어제 그리고 오늘이었어요.

뼈의 칼슘 부족, 케토톱으로 무릎을 감싸야 할
불혹의 나이의 저를 공연장으로 이끌어 온 정말 대단한 태지오빠.
일천년에 딱 한명만이 할 수 있다는 그 일을 오빠 당신이 해내셨어요.ㅎㅎ
정말 고마워요. ^^
31일 공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서 저 5.60까지는 스탠딩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마음만은...ㅋㅋ)
삼십대의 마지막이라 정말 신나게 뛰어놀았어요. 소리도 엄청 지르구요.ㅋㅋ(그덕에 지금 돌고래 목소리를 득탬(?)ㅋㅋ 했어요.)

거의 공연 끝날 무렵 서숲 다녀온 마수러의 영상을 보면서 뭉클하다 못해 울컥해서 또르르
울었어요. 태지오빠가 우리를 위해 만든 서태지 매니아 숲.
얼마나 우리를 생각하고 있는지..우리에게 고마워하고 있는지를 알겠더군요.
우리는 그 마음이 더더더 고마운데 말이죠.
고마워요~ !!
그리고 ‘비록’ 들으며 혼자 울고..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우리를 위해 만든 곡이기에
현장에서 처음으로 들려주는 곡이라.. 감정이 벅차오르더군요.ㅜㅜ

태지오빠의 단짝이자 베프인 종서 오라방과 함께한 프리스타일~

상경하면서 접은 노랑 비행기도 신나게 날려보고..
이렇게 4시간 가까운 공연이 막이 내렸어요.

정말 원없이 아이들때 부터 9집에 이르기까지 그간 공연장에서 듣지 못했던 곡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셋리스트에 빠진 몇몇 곡들이 있긴 하지만 그 곡들은 또 다음 공연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림으로 담아두려구요.

사십사세의 태지오빠와 이십사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한 우리 매냐들~
여러분들이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서태지의 팬이고 싶습니다.
잊을 수없는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준 태지오빠~
너무너무 고맙고,
우리 쭈글쭈글 꼬부랑 할멈,할아범 될 때까지 오래오래 징글징글하게 봅시다.^^ ♡사.랑.해.♡

 


 

 

댓글목록

only1태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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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삼십대의 마지막을 함께해서
슬프지 않았어요~!!^^ 콘서트는 죽을때까지 스탠딩이 진리죠~^^

티즈토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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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반가워요. 동갑님^^
몸이 허락할  때까지 스탠딩 ~
사십대 우리 즐겨요~^^

푸른비상님의 댓글

no_profile 푸른비상 회원 정보 보기

와우 후기만 봐도 공연장에 있는거 같아요~감동이예요!!(반짝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