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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급한 사정이 생겨서 31일 스탠딩B 485번 양도하려고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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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전주소녀하나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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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갑작스런 양도글 죄송합니다.ㅠㅠ

31일 스탠딩B구역  485번입니다. 정가양도 가능할까요....

전 청주에 사는데, 서울까지 가서 직거래 가능합니다...ㅠ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전 자취하며 5개월 된 고양이를 키우는 대학생이에요.

길냥이 어미가 새끼를 잘 돌보지 않아서 정말 충동적으로 한달 된 애를 맡게 된 지 네달,

어제 새벽 갑자기 큰 사고가 있었고 꼬리 절단 수술까지 하게 됐어요....

 

 고양이는 회복이 빠르고 뭐 어쩌고 저쩌고 걱정하지 말라고 어쩌고저쩌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고

울집 고양이도 몇시간만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잘 걸어다니더라구요.

게다가 카운트다운콘서트는 제가 8집때 학생이었던지라 쫄핑파티를 못 갔던게 한이 맺혀서....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만 한다고 꼭 생각하던 콘서트였어요...

그래서 고양이한테 너무 몹쓸짓인거 알지만 콘서트를 가려고 했어요.

ㅠㅠ............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긴 했는데 이 콘서트 못 가면 또 10집이 나올때까지 후회할 것 같아서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고양이가 밥을 하나도 안 먹어요..오늘 하루종일 먹여보려고 노력했는데 도망만 가네요.

수술 직후라 항생제 섞은 밥을 먹어야하거든요. 근데 입맛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혹시 계속 안 먹으면 낼 낼모레 병원에 나와서 영양제를 맞든지, 어떻게든 억지로라도 먹여야한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전 청주에 살고 있어서 이 콘서트를 가려면 다음날 첫차 타고 내려온다고 생각해도 집을 열다섯시간 가까이 비워야해요....

항생제를 챙겨먹이는 것도 먹이는거지만 제가 없는 그 열다섯시간 사이에 혹시라도 꼬리가 어디에 또 부딪쳐서 출혈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뭐 이런 생각까지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도저히 갈수가 없을 것 같네요....

정말 속상하고 어제 새벽에 몇시간동안 운거의 몇배로 더 울고 싶지만 전국투어 콘서트도 여러 번 남아있으니까

이번 콘서트는 포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방금 판단했어요...... 

서울 직거래는 왕복시간 포함 늦어도 다섯시간정도면 일이 끝날 것 같아 괜찮을 것 같구요...

 

 취소하려고 보니 수수료가 30퍼센트, 42000원이더라구요

어제 새벽에 급히 고양이 수술비로 25만원이 깨진 덕에 사실 42000원을 공중에 날리는게 저한텐 너무 큰 부담이에요..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양도글을 써봅니다. 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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