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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평창동 원정대 추가 당첨자 307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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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마음도둑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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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원정대에 극적으로 추가 당첨되어
가장 마지막 번호인 307번으로 원정 다녀왔습니다.
평창동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른 매냐들의 주옥같은 후기를 참고해 주시고,
저는 제가 추가 당첨된 사연과 현장에서 제 근처에서 있었던 일 위주로 적어볼게요.

평창동 원정대 이벤트가 발표되었던 12월 22일 낮 12시에 공지를 보고
제가 글을 작성한 것은 12시 48분 경이었습니다.
닷컴 게시판에 사진 첨부를 하는데 티켓+앨범+기타 사진 이렇게 3장을 동시에 올리려니
동시에 이미지 첨부하는게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현재 위드태지 게시판에서도 자주 애용되는 무료 이미지 호스팅 사이트(www.imgur.com)을
이용하여 티켓+앨범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마지막 수정완료 후 제 기억 속의 시간이 아마 1시 15분~20분 사이였던 것 같네요.

글을 작성하고 나서 게시판을 둘러보는데
이벤트 카테고리 설정이나 수정완료 시간 기준 당첨자 선정 등 많은 말이 오갔지만
공지에서 말한 기준에 모두 맞게 올렸고
제가 올렸을 당시 신청글 자체가 50개 남짓이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마수러의 발표가 있었죠
그러나 제 이름과 전화번호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탈락이었죠.
하지만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게시판에 왜 그런지 모르겠다 글을 몇개 남겼더니
매냐들의 답변이 몇가지로 갈렸더군요.
"이런 글은 안 적었으면 좋겠다", "매냐들은 해줄 수 있는게 없다. 서컴에 문의해라" 등등...

그래서 탈락은 탈락인거고 탈락된 이유라도 알고자 서컴 마수러에게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런 종류의 메일은 처음 써보는 거라 어떻게 써야 할지도 막막하고 과연 서컴에서 답변이 올지도 의문인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벤트날인 어제(24일) 아침 9시... 10시... 계속 시간이 지나도 답변이 오지 않아
답변 받는 것마저 포기하고 있던 상태였고 모든 걸 내려놓은 상황이었죠.

그런데 오후 1시가 조금 넘자 서컴에서 답변 메일이 왔습니다.
제 게시물의 첨부파일 업로드 시간이 잘못되었다는 답변이더군요.
그리고 증거 자료라고 자료를 제출해 주었는데
제가 올린 이미지가 실제 이미지 서버에 저장된 이미지의 최종수정시간이 차이나더군요.

하지만 저는 글작성시간, 말머리, 이미지첨부시간, 수정완료시간도 문제될게 없다 생각했습니다.
게시판에서 이미지 카테고리로 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올 때에도 추가로 글을 작성한 적이 없고
수정완료 시점으로 당첨 기준이 오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서 수정 버튼은 손도 안댔거든요.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저는 서커미언이 보내준 증거 자료를 기준으로 데이터 분석&테스트를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분석&테스트 결과 해당 사이트가 해외에서 운영중이거나 서버 시간의 오류 등으로 인해
현재 시간과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제가 분석한 자료들을
해당 이미지 호스팅 사이트에 업로드 하는 간단한 방법 까지 포함해 마수러에게 다시 한번 메일로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컴과 오갔던 메일내용/증거자료/분석방법 등은 지금도 보관하고 있으나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메일을 보낸게 2시 30분 정도였는데 4시가 넘도록 답변이 없더군요.
평창동 집결시간이 5시반~6시반이었는데 계속 시간이 흐르고 있어서
아마도 현장 진행 때문에 더 이상 답변이 없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4시 15분경 서커미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보내준 메일은 읽어 보았고, 해당 자료가 맞는 것으로 인정되어 추가 당첨자가 되었다고 알려주더군요.
그리고 당첨번호는 따로 없고 현장에서 추가 당첨자라고 말하면 된다고 알려주며
이벤트 공지 다시 한번 읽어보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집에 와서 앨범9장 챙기고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내역 출력해서 평창동으로 출발했네요.
급하게 출발하느라 혹시나 늦을까봐 올해 처음으로 택시도 타고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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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하나은행에서 부터 엄청난 경사로를 힘겹게 오르니 매냐들이 집결해 있는게 보이더구요.
하나은행까지는 택시를 타고 왔는데 이런 경사로인줄 알았으면 여기 까지 택시타고 올걸 그랬네요.
도로 옆쪽으로는 이미 번호 및 인증 확인이 된 사람들 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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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퐐로우~~' 트럭 옆으로는 긴 대기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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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미언 두분이 번호 및 인증 과정을 진행하고 계셨고, 완료되면 번호가 적힌 팔찌와 손난로도 나눠줬습니다.
저는 추가 당첨자라서 손난로도 팔찌도 없을 줄 알았는데 다 미리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특히 당첨자가 프린팅 된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는데 제 이름을 말하니 "아, 메일 보냈던 분이시죠?" 하면서 바로 아시더군요.
꼼꼼하고 친절한 서커미언이 너무 고마웠던 순간입니다.

그리고 제 뒤로 당첨되지 않았는데 오신 여매냐가 한분 오셨더군요.
혹시 안 온 사람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다고 하시면서 서커미언에게 부탁을 하는데 서커미언이 단칼에 거절하더군요.
이런 부분은 멋있게 보이기 까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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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및 인증 과정이 끝나면 '모여라 퐐로우~~' 트럭에서 그동안 차가웠던 몸과 손을 녹일 수 있게
커피 및 음료를 한잔씩 받아갔어요.
저는 마지막 번호라 바로 이동해야 되서 커피를 미처 받아가지 못했네요.
조금은 아쉬운 순간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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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주시는 남자분도 굉장히 인상 좋으시고, 산타 모자 쓴 여자분은 시종일관 매냐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시더군요.
굉장히 훈훈한 광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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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평창동 이벤트가 이루어지는 서태지 집 앞마당에 모두 집결했습니다.
저는 젤 뒷자리 공허한 공터 쪽에 추위를 피해 난로 근처로 온 매냐들과 TRI 스탭들 사이에 섞여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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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대기 줄을 지나서 서태지를 1:1로 대면하는 시간들이 이어지자
말도 제대로 못하시는 분도 있고, 우는 분들도 많았고, 큰절을 하는 매냐도 있고
14개월 된 아기를 품에 안고 계신 매냐도 있고
전화를 걸어 다른 분들에게도 서태지 음성을 들려 주는 분도 있고,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 앉는 분도 봤네요.

그 중 제가 본 가장 재미있던 장면은 제 바로 앞에 서셨던 두 여매냐였던 것 같네요.
한 분이 컴백홈 춤을 출테니 음악이 바로 시작될 수 있게 준비도 하고 미리 리허설도 몇번 하시더군요.
결국 대면할 때는 제가 음악 담당으로 바뀌었는데
제가 음악을 딱 틀자마자 약간 크게 음악이 흘러 나오니 김실장님이 저를 보시면서 약간 당황하시더군요.
이내 춤이 이어지자 모든 걸 이해하신다는 표정이었네요.
컴백홈 춤을 굉장히 잘 췄는데 주위에서 구경하던 매냐들의 호응도 좋았어요.

특히 "난 내 삶의 끝을 본적이 있어. 내 가슴 속은 갑갑해졌어. 내 삶을 막은 것은 나의 내일에 대한 두려움"
여기서 마지막 "움~" 부분에서 미리 준비한 매냐분의 싸인이 담긴 9집CD와 손편지가 전해졌는데
이 부분에서 서태지와 모든 매냐들이 빵 터졌던 것 같네요.

그리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대면하자마자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나 : (머리 위로 팔로 하트를 그리며 "♥형님, 사랑합니다♥"
나 : 형님은 제 첫사랑이에요.
서태지 : (약간 당황하며) 첫사랑이 남자면 곤란할텐데?
나 : 형님이라면 괜찮습니다.

그 후 악수도 하며 미리 준비한 몇 마디를 더 건네고
"만나뵐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라는 대화로 끝을 내며 돌아섰네요.

직접 얘기를 자연스럽게 해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많이 설렜고, 왠지 모를 포스와 아우라가 느껴지더군요.
특히 싱그럽게 웃으면서도 말 한마디한마디 매냐들에게 살갑게 건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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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가내수공업으로 직접 포장하셨다던 선물을 이렇게 받았네요.
다른 분들에게는 브릭도 들어 있고, 기타피크도 들어 있다 하던데 저는 특별한 건 없었어요.
추가로 당첨된거라 이것도 받을 기대를 안해서 이것마저 감사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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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위 얘기를 들어보니 서커미언들이 추가 당첨자 것을 미리 추가 포장했다고 하더군요.
역시 꼼꼼한 서커미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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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신청하고 당첨되서 오셨다던 150번대 빨간 털모자 쓰신 여매냐,
리라쿠마 인형을 들고 와서 계속 인증 샷을 남기시던 남매냐,
바로 제 앞에 줄 서서 컴백홈 춤을 준비했던 여매냐 두분하고
서로 사진도 찍고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네요. 고맙습니다.

너무 길고 스압이 심하니 아래 간단히 세줄 요약 나갑니다.

[세줄 요약]
평창동 원정대 이벤트는 갑작스레 준비된거라 이벤트 신청/당첨자 선정에서 보완할 점이 있는 것 같네요.
23년동안 서태지 형님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제가 팬질의 끝판을 경험한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 준 서태지 형님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마음도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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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형광팬_iris/어떻게 사진은 많이 건지셨나요? ㅎㅎ 담에도 인사하고 지내요~

ocel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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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ㅠㅜ 사진후기 정말 고마워요~~~!!!! 기대했다는~~ㅋㅋ

마음도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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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태지/덕분에 재밌는 공연(?) 잘 봤어요. 춤 정말 잘추시던데요. ㅎㅎ

서블리앤버블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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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봤어요^^. 나도 오빠에게 감사. 비록 난 못갔지만 오빠의 따뜻한  마음  받았으니 담엔 나도 꼭 가고싶네요.

Htim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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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에피소드가 있었구나~~
극전인거처럼
2015년 행운이 깃들길 바래~^^

청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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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매냐셨네 이런 꼼꼼후기^^ 고마워요~ 첫사랑 태지님과의 잊지못할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네요 ㅎㅎ 글이 참 훈훈하군요~^

수파리라쿠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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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퀄 사진에 눈이 깨질 것 같아요.
님 덕분에 이렇게 볼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호사네요. 감사합니다.

T의 눈으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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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집 사진 보니 산타모자 쓴 누군가가 보이는데 태지형인듯..ㅎㅎ여튼 갔다 오셔서 다행이네요

센스없는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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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에는 행사전에서 사진촬영불가라고 되있었는데...
허락받고 합법적으로(?) 찍으신 거죠? ^^

마음도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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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없는놈//행사가 아닌 건물만 찍는건 괜찮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인증샷 많이 남기셨구요.

노란종이학 영콘혜란님의 댓글

no_profile 노란종이학 영콘혜란 회원 정보 보기

앗 안녕하세요 14개월 아기엄마에요 후기 잘 읽었어요 다행이네요 추가로 오실수있으셔서....저희 아들내미 다녀오고 잘 먹고 잘놀고 잠도 잘 잔담니다 아프지 않고요 아들한테 너무 너무 고맙고 추위에 떨게해서 너무 미안하네요

마음도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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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종이학 영콘혜란//그날 굉장히 추웠는데 아기가 건강히 돌아갔다니 다행이네요. 아기가 되게 귀엽던데 무럭무럭 잘 컸으면 좋겠네요.

쑨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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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당황,포기하지않고 잘 해결해 원하는바를 이루신 님 ..최곱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