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Merry Christmal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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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기적의 성탄절을 보내고 계신가요??
후기는 커녕 글도 거의 쓰지 않는 눈팅회원의 하나이지만..
1기 평창원정대에 뽑히고 나니..
함께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수많은 분들이 눈에 밟혀 없는 필력으로 이렇게 후기를 써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헛소리 다분할 것이 사료되오니 적당한 자체 필터기능을 사용해주세요;;;)
회장님하를 만나는 줄중에 후미그룹에 있던 전 앞번호들이 "악수했는데 손이 따뜻하더라.. 쓰담쓰담을 받았다, 울고있다,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있다 왔다.." 등등의 이야기를 줏어들어
난 과연 무슨말을 해야할 것인가를 심도깊게 고민을 했습니다..
팬질을 20년이 넘게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1:1로 만나 이야기를 하는것은 처음이니
공손하게 두손모아 90도 인사하며 "처음뵙겠습니다.."라고 해야하는건지;;
가장 무난한 인사인 "안녕?"를 해야하는 것인지..
당시에 너무나도 배가 고팠기에 "배고파요!!라고 할것인지.. (사탕을 나눠주시곤 있지만.. 사탕으론 안돼 ㅠㅠ 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흡수해야 살 수 있는 존재야 ㅠㅠ)
내내 고민을 하다가..
문득, 아!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였지? 하는게 자각이 되어 첫인사는 "메리크리스마스"로 하자.. 라 마음먹었지요..
인사 후에 무슨말을 해야할까 고민하고있는데 악수를 마치고 가시는 분들이 손이 너무 차가워졌다하고 손도 빨게 보여서 다급하게 내손을 데펴 회장님의 손을 녹여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나눠준 핫팩을 손에 쥐고, 장갑을 끼고, 주먹을 꼭 쥐는 3단 콤보를 했으나..
막상 그의 손을 잡았을땐 녹여주기엔 한없이 미적지근한 손 ㅡ,.ㅡ;;; (수족냉증이라 미안해요 ㅠㅠ 이정도면 그래도 평소보다 엄청 따뜻해진거였어요 ㅠㅠ)
뭔가 서술로 쓰니 알아보기가 어려워 대화체로 1:1 만남을 정리!!
팬 나부랭이 나 : 메리크리스마~스~!
T : 메리크리스마스..(^^)
나 : 선물.
T : 땡큐..
나 :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힘내요..
T: 하하하핫
나: 아, 손 차갑다.. (악수하던 그의 손등을 마저잡고 두어번 비벼드렸습니다.. 그걸로 따뜻해지지도, 닭똥냄새도 안나겠지만;;; 따뜻하게 데펴주고싶었던 내마음은 전해졌겠지요 ㅠㅠ)
우리가 있어서 행복해요??
T : 당연하지.. ㅎㅎ(그윽그윽~~) 그런걸 질문이라고 물어봐?? ㅎㅎ
나: 랟갸ㅓ;ㄹ(준비한 대답이 있었는데 그윽한 눈빛에 다 잊고 어버버버;;;; ㅠㅠ 망했어..)
크리스말로윈 밴드샷이 아직 안나왔어요
T : (??) <- 무슨소리지??하는 표정으로 갸웃하셨습니다..
나 : 원장님까지 밖에 안나왔어요..
T : 아.. 나올 계획이 이제 없어...
나: 왜?!!
T : (웅얼웅얼웅얼)
나: 왜왜왜왜왜~???!!!안돼!!(앞에서 뭐라뭐라 하셨는데 너무 흥분해서 못들은;;;)
T : 찍은게 없어~~
나 : 으엉~~~ㅠㅠ 잘가요.. 아.. 아니구나.. 내가 가는거구나;;; 안녕;;;
저런식의 나름 길었다고 생각하는 대화였습니다;; 무려 2개나 질문을 했다구!!!
사실.. 우리가 있어서 행복하냐는 질문은..
그래요.. 저런 당연한 질문따위.. 어떤 대답이 나올지 몰라서 했겠습니까;;
회장님께서 "그럼!!"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해주시면 거기에 따른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대답을 해주고싶었어 물었던건데..
"당연하지~"라고 하시며 너무도 그윽하고 행복해보이는 미소를 띄고 대답해주셔서.. 원래의 시나리오를 잊고 어버버 거림 ㅠㅠ
원래는 말이지요..
"응.." 혹은 "그럼~"이라고 대답해주시면..
"다행이다.. 우리도 오빠가 있어서 행복하고, 오빠가 행복한걸로 우린 더 행복하고 고마워요.." 라는 닭살멘트를 하고싶었던 것이었습니다 ㅠㅠ
근데 다 망해버렸어 ㅠㅠ 그렇게 그윽하게 쳐다볼줄 알았나;;; ㅠㅠ
크리스말로윈에 더이상 밴드 개인샷이 없다는 것에선.. 정말 앞에 있는 그의 존재를 잊을 정도로 흥분;;;;
버럭버려서 미안해요 ㅠㅠ (이제와서??? ㅋㅋㅋㅋ)
탑마미와 스킴이, 회장님의 개인샷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ㅠㅠ
더이상 찍은게 없다며 고개를 저으며 미안해하시는 표정을 지으셨는데 전 그저 더이상 나올 영상이 없다는것에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말았네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우리에게 양보한 은성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해주라고도 하고싶었는데.. 내 정신이 아니었어 ㅠㅠ (밴드샷이 없다니 ㅠㅠ)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내가 떠나야하는데..
보통은 우리가 있으면 그분이 안녕~~하고 떠나셨기에 무의식적으로 잘가시라 인사를;;; ㅋㅋㅋ
(아직 뒤에 여러분들이 계셨는데 제가 회장님을 보내버리려고 해서 죄송했습니다;;;(__) ㅋㅋㅋㅋ)
이런 경우가 있어봤어야지 ㅋㅋㅋㅋ
아무튼.. 본의아닌 막판 어리버리 개그까지 펼치고 저의 차례가 끝이 났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이벤트는..
가장 길었고, 다사다난했던 지난 공백기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고자 했다는게 역력히 느껴졌답니다..
300명이 넘는 우릴 집으로 초대해 한명한명 일일히 손잡아주고, 눈 맞춰주고, 뭐라고 하는지 귀기울이는 그의 모습에 고마우면서도 가슴 한켠이 시려지기도 했어요..
앞으로 우리가 더 잘할게요.. 오빠님은 지금처럼 곁에만 있어주시면 된답니다..
싸인회도, 허그회도 아직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또 기회가 생기겠지요 ㅎㅎㅎㅎㅎ
이번에 참여한 1기 원정대분들은 어제의 기적을 가슴한켠에 안고 앞으로도 열심히 우리 빠짓을 해보아요;;; ㅎㅎㅎㅎㅎㅎ
또한, 함께하지 못한 수 많은 분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기대하자구요!! (우리 굉장히 조용히 있었어요 ㅠㅠ 서태지 이사오고 동네 시끄러워졌다는 소리 안듣게 하려고 매우매우 노력했답니다.. ㅠㅠ)
우리모두 메리크리스마스~!! ^^
댓글목록
kkongji님의 댓글
밴드샷이 찍은게 없다니~!! ㅠㅠ
추운데 고생했어요~ 부럽부럽~@_@
고마운T님의 댓글
아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거죠 ㅠㅠ 축하해요
♥miLk~T♥님의 댓글
오빠한테 진짜묻고싶은거 떨려서 못물어봐서 자책하고있었는데 고마워요.정말 용기있는 매냐네요~난 오빠보고 정신외출ㅠㅠ
태지뿅뿅님의 댓글
아 후기읽는데 눈시울이뜨거워지네ㅠ슬픈가? 앞으로 우리가더잘할거란말 와닿네요 진짜 이브를 우리에게 양보해준 은성씨고맙네요^^
영원01♪님의 댓글
그윽하게 우와.. 저는 앞에서자마자 머릿속 백지 상태였을것 같아요^^;
은성씨 그러고보니 정말 고맙네요~
Black TaRu님의 댓글
kkongji -> 밴드샷 없다는데에서 좌절 ㅠㅠ
고마운T -> 평소 툴툴거리는 식흐한 팬이라 자부했었는데.. 저 순간엔 축복받은 어린양이었네요 ㅠㅠ
♥miLk~T♥ -> 늘 우리의 사랑이 어떤것일까 궁금해하시는 분이었기에.. 우리의 마음은 이런거에요.. 라고 알려주려고 물었던건데.. 해주고싶은 말은 못하고 어버버거린게 죄송스럽고 분하네요 ㅠㅠ 멋드러진 말들 준비했었는데 ㅠㅠ
태지뿅뿅 -> 그냥.. 어제 우리에게 베풀어주고싶어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더 잘할게란 말 말고는 떠오르는 말이 없더라구요... 은성씨는 언제나 고마움 결정체 ㅠㅠ
영원01♪ -> 자꾸만 신기루가 되는 회장님 모습인데.. 그 그윽했던 눈빛만은 기억에서 잡아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ㅋㅋ 은성씨는 언제나 짱짱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