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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4 평창동원정대 후기) 나쁜 산타의 역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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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영원hary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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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이나..그 의식이 제정신이 아님....무척 길어요. 닷컴....사진 올리기 너무 힘들어졌어요....

요약하면 ...[태지오빠는 천사다. 내가 그 천사 팬이네? 사랑해요 태지오빠] 임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서, 이 오빠의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아직도 꿈같아.

 

 

공지떴다는 카톡에 잠깐 집에 들렀던 난 온 집안을 다 헤집고 태지상자 다 뒤집고

우리 강아지 태봉이에게 9집 찾아내라며 소리 지른 끝에 응모는 했는데...

 

 

마수러의 당첨자 발표엔 내가 없는거야.

일하던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온갖 짜증과 화를 다 부렸는데...

다른 매냐들이 알려준 나의 당첨 소식.

일하는 곳이 떠나가라 소리지르고 세상의 모든 행복을 내가 가진 양 배시시^-^

이 구역의 미친X는 나란걸 현장 모든 스텝들에게 알려버렸어.

 

 

언제나 그랬듯 또! 밤새고!

23년 팬질은 오늘을 위해서 였구나....라며 진짜 완벽변장을 하고

나쁜 산타고 뭐고 오늘 평창동에 숨겨진 건 내가 다 찾아내주마라며 평창동을 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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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빠.....

북한산 정기가 어쩌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경사 78.3도의 언덕길이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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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탠딩은 무리인가. 진작에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라고 반성할때쯤

저어기 보이는 겁나 반가운 사람들.

빨간 팔찌 입장권 하나씩 차고 “내가 떠들면 태지오빠 욕먹는다”란 생각으로 침묵하는 소떼들이었음. 내 팬질역사상 그렇게 조용한 적은 진.짜 처음이었음. 이건 정말 칭찬받아야 함.

남녀비율 3:1정도?생각보다 남팬들이 많았음. 남팬들의 활약은 이후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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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의 대기시간 끝에 인증확인을 받았는데....

이제부터 역조공 시작함.

일단 추울까봐 입장팔찌와 핫팩을 줌.

그리고 바로옆 커피트럭. 서태지카페의 커피보단 맛이 덜했지만....이 오빠의 섬세함을 누가 따라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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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항이 적힌 종이 한 장씩을 받고 6시 40분쯤 100명씩 끊어서 또또! 산행시작!

내 굵은 다리 더 굵어진다.........................오빠.....운동할께요....하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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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공간을 대관할거다, 평창동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을 할거다, 북한산 등산을 할거다 등등 무수한 추측 속에 설마??? 오빠집공개를 하겠어? 아닐거야! 사상초유의 사태지...

말도 안되지. 아무리 집이 커도 300명인데? 진짜 집에 들어가면 좋긴 하겠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야....................라고 했는데...

무도팀이 눌러댄 초인종을 지나쳐 드넓은 앞마당으로 직행.

축구장해도 되겠다더니....진짜 넓음....이 오빠....부자 맞네,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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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연예인이 자기집 앞마당에 팬을 불러모을 생각을 할까. TRI는 이 계획을 듣고 얼마나 사색이 되었을까. 평창동 주민들의 협조도 구해야 했을텐데,

이 오빠의 예측불허 아이디어와 행동력이 보장된 팬사랑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시크한 팬이 되고자 했던 소망은 정말 물건너갔구나....태지오빠..내 사랑을 받아 줄리엣?

 

 

여튼 300명이 들어가도 c,d구역 뒷자리보다 더 널럴했던 마당에 지그재그로 번호순으로 선 우리들에게 우리의 김실장님이 미션을 주셨지...

손가락으로 하나둘셋 하면 trick or treat을 외치라며...

말 잘듣는 우리들.. 실장님 말대로 연습도 하고!!!

집 앞마당 구경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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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면 창으로 되어있는 2층집..티비에서 본 것보다 매우 컸어.

그리고 야경이 끝내줬음. 진짜 너무 좋더라...

아주 커다란 트리가 우릴 맞이했고...호박등, 해골, 미라등등...할로윈 소품들로 앞마당을 꾸며놓았음. 김실장님께선 그분을 제외히고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허락해주셨음. (고맙습니다. 실장님...^-^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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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이 다 들어오고 하나둘셋 연습도 끝날 무렵.....

2층 창가에 있던 커다란 모니터가 켜지며....

“나쁜 산타를 잘 찾아왔군~~~어쩌고~~”라는 글이 흐르기 시작...

이젠 마녀를 찾아야한다고 했나;;;;(오빠.....개그.....알지?????????이해하지??)

그때 ...실장님 신호를 주시고!!! 우린 연습한대로 외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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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텐이 열리고 아주 뽀오얀 천사님 강림. 오마이갓....늘 보아온 무대위의 서태지씨와는 뭔가 아주 다른....정말 편안해보이는데....천사같고 막막....아...진짜....뭐라 표현해야되는거니...

여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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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빠를 봐야하는데....소음문제로? 아까의 모니터로 글이 계속 흐르고....

태지오빤 복화술 하듯 옆에서 액션만 취하고....그게 또 그렇게 깜찍합디다....

그래서 정신없이 봤지만....

 

 

<오는길 힘들지 않았냐. 스탠딩 체력이 걱정되서 시킨 운동은 아니다?! 집안에 들여보내면 좋겠지만 300명의 발냄새가 걱정되서는 절대 아니고;;; 30명도 못들어올 정도로 좁다. 너희들을 위해 사탕을 준비했는데 온가족 총 출동해서 만든 가내수공업 사탕이다. 삐뽁이도 함께? 거기에 작은 레어템 선물이 숨겨져있을지도...+++이 글 나올 때 “내 사진 있을거야!”라고 생목을 들었음.....집안엔 못들어오니 내가 내려갈게>....-일단 오빠 얼굴 보는 순간부터............정줄 도망가서 제대로 기억하는건지 모르겠음-

 

 

그러고 진짜 내려옴!!!!!!!!!!!!!!!!!!!!!!!!!!!!!!!!!!!!!!!!!!!!!!!!!!!!!!!!!!!!!!!!!!!!!!!!!!!!!!!!!!!!!!!!!!!!!!!!!!!!!!!!

이건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였는데.....내 머리로 생각할 수 있었던 건....

로미오가 줄리엣집 창가 바라보듯....그렇게 진행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내려오셨음....오마이갓...............................천사강림........

 

 

오빠집 마당에 있다는 것 자체가 꿈인데....오빠가 함께 있다니....아까 나간 가출한 정줄...안드로메다 직행중이었음.....

 

 

거기에 우주폭발급 일이 눈앞에서 이루어짐. 1:1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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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바래왔던 일이긴 하지만....공지에 따르면 1시간, 그리고 300명.

계산을 해봐도 1인당 12초 소요, 싸인회는 물건너갔구나라며 종이 한 장 안챙겨간 나에게

1대1로 아이컨택하고 악수하는 건 아주, 너무, 킹왕짱 비현실적....아니 초현실적 이야기라

눈앞에서 아주 하이얀 천사와 사람이 조우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도 믿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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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거기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을거고...

완전 앞번호였던 사람들은 멘붕상태로 인사건네고 악수하고 금방 쑥쑥 지나감.....

그걸 난 또 멍하니 바라보고 있고.....

 

 

어느 팬이 이거 꿈 아니죠 하니 볼꼬집어주고, 하이파이브쳐주고, 쓰다듬어달란 말에 쓰담쓰담 해주고 악수한채 얘기하고, 선물용도가 아닌 케익상자를 들고있는 팬에게 “그거 나 안줘?” 했다가...그 팬이 망설이며 드리려니 오빠가 사양, “오빠, 미안해요~”라고 뛰어가고...

남자팬들은 냅다 절부터 하면서 새해인사 건네고, 전화통화로 오빠 연결해주고, 전화기에다 메리크리스마스 녹음해주고...

 

 

이건 뭐....니들 원하는 거 다해줄께! 란 약속 지키려고 맘 제대로 먹은 사람처럼 보였음.

 

 

정말 내 앞의 사람이 오빠랑 악수를 끝냈을 때 조차....영화를 보는 느낌?

드디어 내차례가 되었는데.....

사실 내가....오기 전에 오빠에게 카드를 썼거든...아주 패기있게...

“내 빠심 얘기하자면 듣는 오빠도 지겹고 나도 손발이 오그라드니 못하겠다”

“내가 좋아하는 산타를 나쁜 놈으로 만들다니 오빠는 동심파괴범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익 단 하나 남은 걸 구해서 사갔단 말이지...

내 손 차가울까봐 장갑에 핫팩넣고 따땃하게 데우고 시크하게 내 할말 해야겠다가 목표였는데.....

 

 

그냥 ....멍....

김실장님이 가까이 오랬는데....태지오빠 날 쳐다보고있는데....멍....

모든게 슬로우 비디오고....이 오빠한테 내가 다가서면 큰일 날 것 같고....

우물쭈물 ..

“저 영원하리구요..이거 받으시고, 제가 할 말은 여기에 적었어요...”

 

 

그때 오빠가 귀여운 버럭.

“눈을 똑바로 바라봐야지!” “아,넷!”

그래 ....나 태지오빠한테 혼난 여자야....내가 앞으로 이제 만나는 사람들마다 눈만 쳐다볼거야. 정말!

8집 전투때...아이컨택 안해준다고 찡얼찡얼 대던 내가...정작 판 깔아주니....아놔...진짜....

 

 

악수하고 오빠 체온을 섭씨 100도이상으로 느껴가며

내 발끝까지 내려간 용기를 있는 힘을 다해 끌어올려 기껏 한다는 말이...

“오빠...지운아 잘해라...한 마디만 해주세요...”

“지운아 잘해라? 그래. 지운아 잘해라!”하며 부처님 미소보다 만배는 더 인자하신 웃음과 자비를 보여주시는데.....

“네!”하고 급히 자리를 뜸......

 

 

 

 

이제 내 손은 그냥 손이 아니다..난 지금 꿈일거다. 이게 현실일 수는 없다.......

 

 

 

 

그 앞마당에서 멍하니...이리갔다 저리갔다......

그와중에 확인한 가내수공업 사탕봉지엔 역시나 레어템따윈...내가 그렇지 뭐....

우리 이제 몸생각하라고 넣어주신 홍삼팩에 피식 웃으며....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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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0여분을 멍하니 있다가....이름은 모르지만 여기저기 공연장에서 보아왔던, 마음은 이미 절친인 팬들과 사진도 찍고

1대1 미팅장으로 컴백...

별 다른 큰 사고도 없었고 모두 지킬 선들은 지켰기에....tri도 입장선을 좁혀가며 마음껏 태지오빠를 볼 수 있게 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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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서야 알았어...난 마주보는 것보단 바라보는 게 익숙하고 편한 걸...아놔....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하이얀 오빠가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약속했던 1시간은 이미 넘은지 오래...오빠도 지칠 때도 되었건만...

정말 ...단 한번도 그런 내색없이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장작 2시간을 내리 팬미팅을 하신거지...대단한 태지오빠....

 

 

드디어 마지막 사람이 끝나고....

“오늘 와줘서 고마워! 다음 주에 봐~”하고 손을 흔들어주며 들어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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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난...

이게 꿈이 아닌지 의심중...

 

 

지난 23년간....이 순간을 수천 수만 번을 바래왔는데...

정작 내 앞에 주어지니...안되더라....난 어쩔 수 없는 서빠인가봐.....

 

 

 

 

태지오빠 ...

내게 이런 꿈결 같은 기회 주신거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사랑받는 팬들은 다른 어떤 팬덤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거에요.

 

 

찡얼대고 바래만 왔던 팬질...다시 한 번 반성하며...

오늘은 ...손발 오그라들던 말던 이말 수백 번 외칠래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ps. 그 케익 겁나 맛있답니다. 한 입만 드셔보세요....T.T

 

 

 

 

 

 

 

 

 

 

 

 

 

 

 

 

 

댓글목록

해바라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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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분이시구나..^^ 얼굴이 낯이 익어서~ 생각해보니 오빠가 있는곳에서 여러번 뵌거 같아요^^ 후기 완전 감동~~~~

청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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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님이 태지오빠한테 혼난 여자분이시군요 ㅋㅋㅋ부럽다 ~ 절대 잊지못할듯 ㅋㅋ후기 잘봤어요^^

태지뿅뿅님의 댓글

no_profile 태지뿅뿅 회원 정보 보기

이쁘시네요 마음은 더이쁘심~~저같았아도 막상 멍석깔아줌 눈도못마주칠듯ㅠ 바라만봐야한다는거에 동감^^

taijiloveyj님의 댓글

no_profile taijiloveyj 회원 정보 보기

아 저 106번 어제 반가웠어요
혹 오빠집갈때 나 뒤에서 밀어줬음?ㅜㅜ 고맙단 말도못하고 인사도 없이 헤어졌네요 반가웠어요

살인미소님의 댓글

no_profile 살인미소 회원 정보 보기

하하ㅋㅋ그입술발라주셨던..ㅋㅋㅋㅋ 인사도못하고 헤어졌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