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300분의 1의 원정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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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후기를 결심했건만 결코 나노후기가 될 수 없던 이벵이라는 것은 모두 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ㅠㅠ
더이상 설명해봐야 원정대에 참가하지 못한 뷉들에겐 속 긁은 이야기일테니 바로 후기 들어갈께요...ㅠ
프롤로그...
경복궁역에서 급하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5:14분에 나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조금 늦겠군...하지만 여유는 있다...난 153번이니까...
정류장은 한산했고 버내나는 사람들도 없었으며...단지 서울 같지 않은 분위기의 변두리에서 나는 오늘의 일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함을 가진 채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버내는 내가 지금 바른 방향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으며 한적한 도로를 버스는 달리고 있었다...
예전 기억을 되새기며 마주한 곳은 산이였다...
등산이라 불리는 행위를 하는 산과 기울기는 똑같았지만 나무는 없고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는...그런 산...
1. 원정의 시작...
우리는 나쁜 산타를 찾아 이곳에 왔다...그의 이름은 '사나티'...두둥!
사나티가 사는 곳은 수도의 극한지역이였다. 게다가 험준한 산세와 급경사도를 자랑하는...
그곳의 칼바람은 살을 에고 뼈를 깍는 고통을 준다...마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창작의 작업만큼...
그곳은 저주가 내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주변이 시끄러워지면 '주민'이라는 종족이 나타나 '민원'이라는 무기로 원정대들을 공격한다고 한다...이
른바 '침묵한 밤(Quiet Night)'의 저주...때로는 원정대가 해산될 정도라고 하니 정말 무서운 저주가 아닐 수 없다...
버스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맞닥뜨린 곳은 우리가 예상치 못할 정도의 경사로였다...그리고 한발짝 한발짝 옮길 때마다 경사가 1도씩 올라가는 느낌이
였다...우리는 지쳐갔고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은 우리를 더 힘들게 했다...숨소리가 거칠어지고 평소 운동을 안한 자신을 저주하기 시작할 때 쯤...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곳을 발견했다...
'그 곳(대기장소)이다!!'
2. 배신자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오는 것이 당초에 계약이였으나...정시에서 10여분 정도 늦은 것치고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인파가 많았다...
하나 둘 셋 넷...대충 60여명의 인원이 줄을 서 있었다...원정대의 규모가 3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가 이미 와 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손목에는 뭔가를 상징하는 듯한 띠가 있었다...
'인증의 밴드'...!!! 두둥!!뚱쒸~
'인증을 거치지 않은 자 나쁜 산타를 찾을 자격을 갖지 못한다.'는 엄격한 원정대의 룰이 이곳에서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원정대를 따라 조금을 더 등반...아니...올라가다 보니 이동식 카페가 있었고 그 옆에는 인증을 위한 스탭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커미언' 그들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 뒤로 이전에 본 것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처음에 마주한 자들은 인증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원정대의 무리들이였고 더 많은 인원이 인증을 받기 위해 대기를 하는 중이였다...
그 수는 어림잡아 100명에 달했다...
'배신자들...!!!'
계약대로라면 PM 05:30~ PM 06:30 약 한시간 동안 인증을 거친다고 했는데 불과 20여분만에 저런 상황이 벌어지다니...이건 분명 그 이전에 시작된 것
이 분명해!!! 언제부터 저렇게 부지런했다고...!!! 알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 나는 인증의 밴드를 받기 위해 줄 서서 하염없이 대기를 했다...(인증의
시간은 계약보다 1시간 더 진행되었다...)
3. 대기...대기...그리고...대기...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것이 두가지 있다면 '입장 대기' 하는 것과 '인증 대기'하는 것일 거다...왠지 오늘 그 두가지를 함께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곳은 저주를 받은 곳이라 큰 소음을 내면 안되는 곳이다...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여 준비한 마스크ㅋㅋㅋ를 착용하고 쥐죽은
듯이 있었다...
도란도란...두런두런...
원정대는 긴장을 풀기 위해서인지 좀처럼 줄지않는 대기줄 때문인지 각자 일행 또는 초면의 원정대들과 작은 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개중에는 자
신의 성량을 인지 못한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서로 약간의 눈치와 주변의 고요함에 그래도 큰 문제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우리가 대기하고 있던 곳은 어떤 저택의 높은 벽이였는데 갑자기 인솔하는 스탭들(그들의 이름은 TRI)이 대기줄의 일부분을 좌악 갈라버렸다...
'무슨 일이지??'
앞에서 차량 한 대가 들어오더니 그곳에 주차를...하는 것이였다...
집주인이 나타난 것이다...!!! 저주가 발동되면 '민원'을 들고 나타나는 종족...
순간 주변 원정대들 사이에는 애매한 긴장감이 흘렀다...줄 서고 있는데 갑자기 주차하러 나타나 줄을 끊어먹은 이 상황을 보고 웃어야할지 주민의 등
장에 겁을 먹어야할지...;;;
차안에서 나오신 주민(아주머니)은 주차한 차량 주변의 원정대들과 몇 마디 하는 것 같더니 이내 '추운데 고생들 하신다.'며 웃어주셨다...
'다행이다...착한 주민이였어...'
원정대는 '역시 가진 사람이라 여유가 있으시다.'는 둥 다소 안심한 분위기로 중간에 자동차가 한 대 낀 상태로 다시 대기를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앞쪽이 술렁거린다...TRI가 뭐라뭐라 하는데 잘 안들린다...왜? 여긴 저주 받은 곳이니까...
스탭은 도착순서대로 서 있던 줄을 번호를 순서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나중에 보니 인증의 밴드에 적힌 숫자를 찾는 것과 명단을 체크하는데 시간이
너무 소요되기 때문인 듯 했다. 순서가 중구난방으로 섞여서 인증하다보니 인증하는 것보다 번호 찾는 것에 더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줄을 다시 서고 대기..또 대기를 하고 마침내 인증의 밴드를 획득할 수가 있었다...인증의 밴드는 꾸밈없이 번호만 적혀있었고 핫팩이 함께 지급(?)되
었다. 그리고 인증 받은 자들이 대기하는 곳으로 향했다...
아...차는 마시지 않았지만 기념으로 이동식 카페에서 빈 컵 하나 챙겨든 채로...
4. 안녕하세요?
인증을 받은 자들은 번호 순서대로 줄을 서고 있었다...난 내 번호대를 찾아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다...'몇 번이세요?' 그 놈의 몇 번이세요...ㅋㅋ
그러다가 '그냥 여기 서시면 되요.' 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쳐다보니 되게 낯이 익다...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를 했다...그러고 보니...
아까 인증받기 위해 번호순으로 같이 대기했던 그 분들이다...ㅋ 방금 전에 처음 뵌 분인데...언제 봤다고 반갑게 안녕하세요를...ㅋㅋㅋ 이런 것을 보
면 참 신기하다...매니아라는 것만으로 알 수 없는 친밀도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 같다...그렇게 처음 본 우리들은 앞뒤로 대화를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
다...
5. 던전입장...!!!
기나 긴 대기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선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지나가면서 말로만 들었던 밥집을 발견하고 그것마저 신기해하는 원정대들을 보며
또 한번의 동질감을 느꼈다...(하지만 그 밥집은 원정대를 분노케 하는 뻘 짓을 하는데...)
또 한 번의 등반...아니 올라가다보니 나쁜 산타인 사나티가 산다는 저택이 보이시 시작했다...다들 감탄하며 건물를 돌아 괴기스러운 마녀와 WELCOME
라는 글자가 적인 입구로 들어갔다...
이곳인가? 사나티가 산다는 저택 던전이??
아래는 던전의 평면도다...
자세한 것은 다른 원정대들이 남긴 사진을 보고 평면에 대입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참고로 저택과 던전은 찍어도 된다는 TRI 총수의 공표가 있었다.
(2층 베란다에는 2개의 스피커와 1개의 스크린(대형평면TV)이 있었고 난간에는 장식등과 크리스말로윈 LED등이 설치되어 있었어...
야외 사이드에는 조명이, 중간중간에는 야외용 가스 난로가 있었고 우측에는 대형트리가...가이드라인으로 줄을 서서 대기할 수 있게 되어 있었지...)
6. 마법의 주문...trick or treat
던전에 도착하니 TRI의 총수인 현자 김실땅님이 우리에게 가르침을 내려주셨다...
'하나 둘 셋' 하면 'trick or treat'을 외치라는 말씀이셨다.
우리는 영문을 모른 채로 '저주받은 곳에서 크게 외쳐도 되냐'고 물었다...안 된단다...-_-;;
어리버리하고 있는 우리에게 연습까지 시켜주셨다.
'하나 둘 셋' 't..trick or treat...' 아..남자 원정대 한 명이 박자를 놓쳤다...현자께서는 친히 그를 지적하시어 '셋' 하면 한 박자 쉬고 하자고 하
셨다...
다시 한 번...'하나 둘 셋' 'trick or treat...' 속삭이듯 작지만 분명하게 들렸다...성공이다...현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원정대를
칭찬했다...
7. 나쁜 산타의 등장...사나티...그의 정체는...?!
(사나티의 모든 대화는 2층에 설치된 스크린(TV)의 자막으로 등장함.)
갑자기 주변의 불이 꺼지면서 스산한 음악과 함께 사나티의 목소리가 들렸...아니 보였다...화면으로...(내용 기억 다못함...각색하겠음...ㅋ 메모뷉
좀 와줘야겠는데?!)
사나티는 원정대가 자신을 찾았다는 것에 놀라며 당황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듯이 너희가 나를 찾았지만 나쁜 마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쁜 마녀?' 원정대는 처음 듣는 이름에 당황을 했다...바로 그 때!!! 현자 김실땅님이 입을 열었다...
'하나 둘 셋'
그리고 원정대는 반사적으로 'trick or treat...'을 주문처럼 외웠다...그러자...
사나티는 다시 한 번 당황하며 'trick or treat을 말하다니...'하며 침음성을 흘렸다...
갑자기 주변이 하나도 안 흔들리고(응?) 지축이 멀쩡한 상태로(엥?) 커텐으로 가려진 사나티의 저택에 불이 켜지고 커튼이 열리기 시작했다...
원정대의 입에서는 탄성이 나오고...그리고...그리고...그리고...그곳에서는...
8. 마녀의 저주가 풀린 나쁜 산타, 사나티...아니...착한 산타 사나티...
(서태지님의 모든 대화는 2층에 설치된 스크린(TV)의 자막으로 등장함. 옆에 서서 마임을 하심...;;; 자막을 힐끗힐끗 보시면서ㅋㅋㅋ)
'trick or treat'은 나쁜 마녀의 저주에 나쁜 산타가 되고 말았던 산타 사나티가 그 저주에서 풀리게 만든 주문이였던 것이다...!!! (내 생각임...ㅋㅋ
)
착한 산타로 돌아온 사니티는 감사한 마음에 원정대를 집으로 초대하고 싶지만 집에는 30명도 못들어온다며 결코 300명의 발냄새가 두려워서 그러는 것
은 아니라는 서쪽나라 인증 멘트를 날리면서 우리를 위로했다. 그리곤 춥냐며 일부러 등산시켜서 따뜻하게 한거라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와
함께 대신 자신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겠다며 대량으로 구매한 사탕들을 온가족이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한땀한땀 포장했다(삐뽁이도(정말?)이
라며...)고 자신의 정성을 원정대에 알렸고 무려 직접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야홋!!!)
하지만 나눠주는 가운데 저주받은 이곳에서의 침묵을 다시 한번 다짐 받았으며 '구청에서 민원 들어온다'며 '민원'의 두려움을 자막으로 다시 한 번 표
현했다. 그리고 사탕 안에는 레어템이 있다고...!!! 자막이 아닌 생목으로 '사진 같은...'이라며...(난 왜 핫팩?ㅠㅠ 케토톱이 차라리...)
9. 서태지...그리고 각자의 나...(불완의 회상편I)
사나티가 준비된 곳으로 내려와 순서대로 사탕을 나눠주면서 한 두마디씩 서로 이야기를 하고 악수와 쓰담쓰담을 해주자 원정대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
지...나 역시 23년 모험(?)하면서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사나티가 아이들과 함께 다니던 시절에도 흔치 않았던 사건이였어...
원정대는 순서에 맞춰 이동하는 것을 잊은 채 사나티의 실물을 보기 위해 그 주변에서 서 있었지...
사나티는 시공은 몰라도 공간을 초월하는 존재임에는 분명해...원정대가 모인 공간이 여유가 있긴 했지만 그의 등장으로 배는 더 넓어진 느낌...마치
스탠딩에서 밀집해 있다고 생각했는데 서태지의 등장과 함께 앞으로 몰리면서 중간, 뒷 공간이 쭈욱~비워지는 현상같다고 할까? 하지만 장파열이나 압
사 따위는 없었지...
정말 마음 놓고 사나티를 볼 수 있었어...그냥 대놓고 봤다고 해야 맞을 거야...그리고 원정대 대원들 하나하나와 같이하는 이야기도 다 들리고...적어
도 내가 있는 줄이 이동하기 전까지는...심지어 뒷사람에게 순서를 계속 양보하고 맨 마지막에 사탕을 받고 싶은 욕구를 실행에 옮길 뻔했다니깐...;;;
순서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또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지...
악수도 해준데! 오오오!!!
꺄악~쓰담쓰담도 해준데...!!! 우오오오오옷!!!
사인은 안된데...에이~~~
허그도 안된데...우우우우우~~~
사인은 해주면 다 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힘들다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해주신다고...(앞 사람이랑 사나티의 대화내용 중....)
허그는 현자 김실땅님의 당부도 있었고 안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일부 시도하려는 세력이 존재하긴 했어...하지만...앞에 탁자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들해진 듯...ㅎ
정말 300인의 후기가 필요한 상황이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극히 일부만 풀어놓으면...
어떤 대원이 현금 1만원권을 사나티한테 준거야...그 때 만원만 했는데 사나티가 머뭇거리더라...기억을 못하나? 싶었는데 조금 당황한 표정이였어...
실제로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당황스럽다고 말했고...
조금 민감한 이야긴데 일부 사람들은 그거봐~이러더라...우리들 사이에서는 답이 다 알려진 암호같은거고 매니아 구분의 척도(?)였던 말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주변에서 힌트주고 알려줘도 못들었는지 안들렸는지 아니면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던건지 한동안의 침묵이 흘렀어...
그러고는 '어쩌.자고?!'이러더라구...어쩌면 '어쩌라고'인지 '어쩌자고'인지 혼돈되었던 것 같아...어쩌는 기억하는데 이게 '~자고'인지,
'~라고'인지...틀리게 말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아...이거 헷깔리는 사람들 꽤 있을 걸? 우리는 자주 하는 말이니까 혼돈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그래서 어쩌.자고 이렇게 나눠 이야기한 것 같은 느낌이였어...^^
그나저나 그 돈은 사나티의 바지주머니로 들어갔어...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돌려주려 했더니 돈을 준 대원이 돌려받지 않았던 것 같아...(확인이 필요)
암튼 그 대원은 '서태지한테 돈 준 사람'이 된거다...
악수나 쓰담 이외에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 원정대는 멘붕에 빠지지...그리고 불현듯 현실을 깨닳기 시작해...
'무슨 말을 하지...?!' 그리고 당황하기 시작하지...'할 말이 없어!!!!'
이 후유증은 대단해서 일부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고 나중에 생각나는 경우도 생기고...대기할 때 같이 있던 대원이 얼이 빠진 채로 다가오길
래 '괜찮아요?'(많이 놀랬죠? 다친덴 없어요? 이건 안했음...ㅋ) 했더니 제가 무슨 말을 했죠? 라고 되묻기도...그러고 서서히 기억이 나는지 자신이
사나티한테 '수고하세요~(꾸벅~)'이랬다며 자학을 하기 시작했어...ㅠㅠ
특히 앞번호 원정대는 어라?어어??어버..?어버버???어리둥절서리둥절하고 말 한번 제대로 못 건네고 사탕만 받은 경우도 있었다는...
자기 이름을 이야기 안했다며 한탄하는 사람들고 많았고 정신집단가출의 현장이 따로 없었지...
나는 준비한 선물을 드렸는데 그게 크라우드 맥주에서 준 쇼핑팩에 넣어서(성의없다 욕하지 마라..나도 나름 급했다..ㅠㅠ) 혹시 오해하실까봐 '선물
먼저 받으세요...맥주 가방이지만 술은 아닙니다 오해하진 마세요.' 그랬더니 '어? 그래요?' 하면서 의심의 눈웃음을 보여주셨지...ㅎㅎ 그리고 개인적
으로 유스케 때 있었던 이야기(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임ㅋ)를 했고 그런 이유로 사나티에게 밥을 사기로 했지...사나티는 흥쾌히 알겠다고
했고...뭐...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사나티 인기가 조금만 더 없어지면 가능하지 않을까...ㅎㅎㅎ 준비한 크리스마스 카드에도 적었으니 분명
기억을 하시겠지...후후훗...그리고 나의 동행인도 자신의 순서에 꼭 얻어먹겠다는 컨펌을 받으셨으니...언제고 그날이 오면 제대로 후기 쓰리다...!!!
(제발 그날이 와라..ㅠㅠ)
근데...편하게 반말 해주시지...ㅠㅠ 그게 춈 아쉬웠음...ㅎㅎㅎ
아..그리고 악수한 느낌은 생각보다 보통사람 손이였어...거칠지도 부드럽지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런...근데...그런 손이 오히려 평범하지 않은
손일 수도...

[선물사진] 급하게 산...사나티는 이미 가지고 있을 것 같은 흔한 로봇시계와 삑뽁이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면 쓸 수 있는 머리핀 그리고 옛날에
제작(?)한 잭칼루돌프...
마지막 부분에 여성원정대가 사나티 앞에서 멋좋은 춤을 췄어...그 때가 가장 환호성이 컸던 것 같아 김실땅님이 쉿!! 이랬으니까...사나티도 잘했다며
박수쳐 주셨지...(뷉!! 짱이였다!!!)
이 이상 기억도 안나고 불완전한 기억에 못 보고 못들은 것이 훨씬 많으니 본인의 후기에서 직접 들을 수 있기를...진짜 300인의 후기가 필요하다고 느
꼈어...
10. 토크쇼의 현장...뭐뭐?? 왜왜?? (불완의 회상편II)
각 자의 순서가 지나고 마지막 원정대원의 순서까지 우리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라기 보다는 사나티를 더보기 위함 + 입구를 닫아놔서 못나감..ㅠ
ㅠ) 아마 안전을 위해 다 같이 움직이게 하려고 한 듯...
사나티를 보기 위해 근처에서 계속 원정대와 사나티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었지...말 하나 행동 하나 재스처 하나에 탄식과 환호와 비명(?)이 나왔고...
그 때마다 난로에 모여서 몸을 녹이던 사람들을 왜왜? 이러며 앞으로 몰려들고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 했어...
사탕을 받고 가는 원정대가 악수를 잊고 안했을 때 '어? 악수 안했어!'하면서 다시 불러서 악수 해줄 때마다 환호가 터졌고...쓰담스담할 때는 부러움
의 탄성이...
사탕을 받고 오는 길에 많은 원정대의 눈물을 봤어...나도 중간에 다리가 풀리더라...이런 느낌 정말 처음이야...ㅎ 다리가 풀리다니...;;;
근데 지도에도 표시한 그 지점...사람들이 딱 그 지점에서 멈춰서 울거나 다리가 풀리더라...ㅋㅋㅋ
순서를 기다리면서 생각했던 것을 다 이루고 온 원정대는 아마 없을거야 그만큼 영혼이 반정도 가출한 상태로 우리들의 원정이 끝나가고 있었지...
11. 원정의 끝...
평창동 원정대는 이렇게 나쁜 산타를 찾아내 나쁜 마녀의 저주를 풀고 착한 산타로 되돌리는데 성공을 했다...
그리고 그 보상은 너무나도 컸다...
험한 지형을 이겨내고 혹독한 추위를 버티고 '침묵한 밤(Quiet Night)'의 저주를 피해가며 원정을 대성공으로 이루어낸 300인의 원정대에게 경의를 표
하며...
혹시 모를 또 다른 원정대를 위해 이 기록을 남긴다...
에필로그...
다들 질서도 잘지켜 주었고 아직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번 원정은 대성공인 것 같아요...
이런 원정이 2기 3기가 있을까?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다시 경험하고 싶지만 다른 팬들도 경험했으면 하거든요...
내가 욕심을 조금 버리자면 다음 원정대는 1기 원정대를 뺀 인원으로 구성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아주 잠깐...ㅠㅠ)
양심적으로 1기 출신(?)은 지원을 하지 않고 이름과 전번이 1기와 중복되면 탈락시키는 엄중한 방식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이 역시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365일 24시간 서태지에게 집중하는 진정한 퐐로들을 위한 이벵이였으니까...
실제로 지인 매냐들이 많이 당첨되었는데 하나같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서빠들...365일 서태지에 집중하고 있는 그런 뷉들이였습니다...
물론 그런 매냐들이 300명 밖에 안되겠냐만은...
어떻게 보면 태지형님이 제시한 조건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을 그나마 추리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결국 '긴장해 다들~그리곤 better not cry'가 현실이 된 것이지요...'울지마 아이야 애초부터 네 몫은 없었어'라며 자학하지 말고 좀 더 열심히 서빠질
을 하면 언젠가는 올겁니다...이번에 못 온 매냐들에게도...
그리고 이번 이벵으로 태지형님이 팬들에게 얼마나 고마워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그 동안의 팬 사랑이 대체적으로 간접적이였다면
이번에는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서태지 매니아 모두가 직접 느낀 것은 아니지만 300인의 원정대가 그 체온만은 분명히 전해주게 될겁니다...
지금 당장은 후기로 전해지겠지만 우리들의 이 경험이 타인에게 전해지고 또 전해져 모두 다 느낄 수 있도록...이 날의 경험만큼은 결코 잊지 못할테니
까요...
태지형 감사합니다...그리고 함께 하고 함께 가고 있는 우리 퐐로스들...!!! 사랑합니다!!! 서태지 매니아들은 역시 최고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아...그리고 그 동네에 그 밥집...자기네 영업하는데 왜 커피를 공짜로 나눠주냐며 항의하고 신고한다고 하더니 진짜 경찰이 출동어요...
신고 때문에 경찰이 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데 그 상황을 본 뷉이 눈 앞에서 다 봤다고 했으니 사실인 듯 합니다...에효...돈 많이 버세요~쳇!!
부록. 득템 목록
이리온 초코파이 정 x 1
다른 사람보다 2배 정도 큰 마시멜로 x 1
페라리로쉐 x 1
숲파춥스미니(오랜지) x 1
수닉커즠 x 1
카라멜 x 3
지팡이 막대사탕 x 1
밀키 캔디 x 2
괴x 카라멜크림 x 1
더블초코캔디 x 1
김관장 홍삼톤 x 1
그리고 핫 팩 x 1...ㅠㅠ
결론 꽝!!!
댓글목록
앙앙님의 댓글
난 이렇게 상세한 후기를 못쓰고..세세하심~
9번에 덧붙이자면 우리의 산타가 같이 춤도 춰주셔서 환호를~꺄!
영원01♪님의 댓글
우와~ 매번 멋좋은 후기!!감사해요~!^^
부럽기는 한데 현실성이 없는 이벤트라서 멍한 느낌이 더 크네요ㅎㅎ
진짜 동화속에서 일어난 일들 같아요ㅎ
봄님의 댓글
자세한 생생후기 너무 감사해요, 잘 들었습니다^^
순무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생생한 나노 후기 좋네요..^^
태지형광팬_iris님의 댓글
세스타님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생생한 나노 후기 대서사시 감사합니다. ^^/~♡
오랜팬이제야님의 댓글
막 상황들이 스처지나가네요.
동화책을 읽은것같아요..
완죤 부러버요ㅠㅠ^^(반짝반짝)
쑨양~님의 댓글
자세하고 깔금한 후기 잘 읽었어요!...부럽부럽~~
악수에 쓰담에 덕담들까지...난 언제 받아보나~^^;
서블리 내꺼♥님의 댓글
님으로선 최선의 후기라느껴져 더감사해요~ 2기 정말 가고싶어요~~~^^;;
버퐐로니까님의 댓글
한편의 영화를 본것 같은 나노후기 감사해요. 꼭 그 자리에 제가 있었던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것 같은. ㅎㅎㅎ
태지와님의 댓글
감사해요~~완전생생
눙무리~~~ㅠ
민뎅님의 댓글
내 뒤에 서 계시던 마스크 매냐시군여!!!그날 생각이 다시 나네요..고마워요~멋진후기
지노™님의 댓글
완전 디테일한 후기 잘 보고가요ㅠㅠ/
영원히서블리님의 댓글
세스타님 감사. ㅎㅎ 꽝~너무 웃겨요~
영원히사랑해님의 댓글
후기 감사해요~~ 잘 읽었네요^^
태지뿅뿅님의 댓글
남자분이셨구나 진짜생동감있는 후니잘읽었어요~^^
작은태지님의 댓글
오뽜님이 같이 추실 줄은 몰랐어용 ㅜㅜ 감동감동
선물을 재밌게ᆞ드려야지~~해서 준비 한건데 재밌어 해 주셔서 또 감동했네용^^
혜느님♥님의 댓글
생생한 후기 완전 감사합니당~~^^ 필력이 대단하심ㅎㅎ 현장에 있지 못한 아쉬움을 님 후기로 달래봅니다ㅎ
미오엄마님의 댓글
우와...요즘 호빗이랑반지원정대 다시보기하고있는데 오버랩되는후기예요ㅎㅎㅎㅎ님짱!^^
퐁당님의 댓글
지도까지!! 감사합니다~~ㅜㅜ 저도 어제 호빗을 봐서인지 더 재밌게 읽었어욬ㅋㅋ
T_self 님의 댓글
와우~ 충분한 나노후기 감사~^^
reallylily님의 댓글
울고 다리풀리는 곳 ㅎㅎㅎㅎㅎ
와~ 완전 상세한 후기네요!!
잼있게 잘읽어습니다~~~~~~~~~~ 감사해요!! (축하)
뱃살산타님의 댓글
와우!!! 정말 재미지게 읽었네요!!! 춈짱이세요~~~~
고즈너기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당~ 기타 피크는 다주는게 아니었군요!!!
Only태지님의 댓글
정말 생생하당~ 내가 갔다온기분이네^^ 잘읽었습니다.
ozmina님의 댓글
던전 지도 쩔어요. 위에서 내려다 본 느낌.
샤니님의 댓글
정말 생생 후기네요~ 너무 잘 봤습니다.
마지막에 "형"이라고 해서 깜놀랐네요...
글이 너무나 여성스러웠는데... ㅋㅋㅋ
저도 다음 2기 모집에 찬성 찬성합니다. (뿌잉뿌잉)
★선명한태지님의 댓글
그저 내 체온이 전해지길 너에게.. 완전 비록이네요..ㅜㅡ
한명한명 눈 맞혀가며 악수를 해주셨다니 부러움이 최고조입니다~~ㅡ흐어어엉~ㅠㅠ
제 평생 오빠집에 갈 수 있을지 오빠손 한번이라도 잡을 수 있을지.. 항상 꿈꿔왔는데..
이제는 현실로.. 그것도 크리스마스 성탄절에.. 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태지오빠 고마워요~♥
매력쟁이 남미님의 댓글
2기 3기~ 굿아이디어~회사에서 일하면서도 그생각했었는데~ㅎㅎ 덕분에 뒤늦게라도 그순간을 느낄수있어서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