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2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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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발견하는 능력
집중력이란
곧 기쁨을 발견하는 능력이다.
재미있으면 자연히 집중하게 된다.
명상을 시작할 때 치유를 목적으로 배우면
끝내 힐링을 경험하지 못한다. 하는 일을
사랑하고 집중하며 명상을 즐기다 보면
자연히 몸과 마음이 치유됨을
경험한다.
- 해암스님의《마음 비우기》중에서 -
* 기쁨은 샘물과 같습니다.
마른 맨땅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즐겁고 재미있고 웃음짓는 곳은 물론이고
힘들고 아프고 쓰라린 곳에서도 솟아납니다.
고통스런 일인데도 그에 몰입하고 집중할 때,
그 집중이 사랑과 감사로 이어질 때,
샘솟듯 터져나오는 것입니다.
기쁨도 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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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뭔가 꽉~ 들어찬 것 같은 느낌... 비보다는 눈 느낌인데 많이만 오지 말아줬으면...
유난히 빠르게 흘러가버린 듯한 주말을 보내고 다시 맞은 월요일입니다. 첫 알람 소리에 바로 몸을 일으켰어요. =_=
눈도 겨우 떠지는 것이, 일어나기 참 힘들었지만 거기서 눈 감으면 나머지 알람도 못 듣고 쭉 잘까봐 몸을 막 밀어서 일으켰어요.
바~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부터 했더니 정신이 돌아왔고, 일단 정신이 돌아오고 나니까 몸에서는 피로감이 딱히 느껴지지 않았어요.
빠른 속도로 준비는 마쳤지만, 평소에 회사와 집에서 사용하는 은행 공인 인증서의 만료일이 오늘까지라는 게 생각이 나서...
그걸 다시 발급 받으려고 컴퓨터 켜고 이래저래 하느라 집에서는 또 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나오게 되었네요.
정류장까지는 아직도 빙판의 향연...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었는지 한층 더 미끄럽기에 펭귄처럼 총총 걸음 해야 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저 앞에 이제 막 광역 버스 한 대가 선 것이 보였는데 아직도 밟아야 할 빙판이 좀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총총총총 빙판 위를 빠르게 걸어서 버스로 갔는데, 하마터면 놓칠 뻔 했지 뭡니까. 버스는 막 출발하고 있고
기사님 시선도 정면을 향하고 계시다가 곁눈질로 절 우연히 보시고는 깜짝 놀라며 문을 다시 열어 주셨어요. 다행이었네요.
집 앞 정류장에서 버스 탈 때까지만 해도 춥기만 하지 하늘은 멀쩡했는데, 강남에 도착하니까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날도 춥고 사람들이 많이 밟고 다닌 테헤란로에도 아직 빙판이 더러 있어서 걷기 불편할 거란 생각에 바로 지하철로 환승!
덕분에 사무실에는 좀 일찍 들어왔고, 딱히 반영 작업 같은 것도 없기에 사무실 들어오면서 사온 김밥을 우물우물 씹으면서
매우 여유있게 아침반 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일단 요기까지 써놓고 일단 쌉쌀한 커피부터 한 사발 뽑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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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송과 잡목이 어울려, 몇 겹의 산봉우리가 되고
마루 끝에 서서
잘 보이는 앞산부터 산의 허리를 센다
겨울 내내 쌓여 있던 눈이 아래 마을부터 녹기 시작하여
산 밑에 있는 기와집 근처 응달까지, 길어진 해 그림자가
봄을,
마당까지 실어 나른다
서서 말라버린 국화밭에도 햇살이 옮겨 다니면서
겨울의 냄새를 말린다
겨울 내내 눈 속에 파묻혀 있던 국화밭이 밭고랑을 드러내고
강이 얼 때부터 녹기 시작할 때까지 마을은 고요하다
나는 고요하다
고요가 고혹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봄,
강이 뚜껑을 열고
고기들이 알을 까고 돌 밑에 집을 만들 것이다
산을 끼고 도는 어성전의 강, 강물의 흐름이 좋고 조용하여
고기들이 많이 사는 강, 사람들은 이 마을을 어성전이라 한다
바다는 바다 사람들의 밭이라면 강은 고기들의 밭이다
아침 안개가 지나갈 때는
이곳 마을 사람들의 옷에서 강 냄새가 난다
가끔씩 마을은 안개에 푹 잠겨 있고
새벽, 닭이 한집 한집에서 울기 시작해
온 동네는 조그만 소리들로 하루가 시작된다
방문을 열면 안개가 먼저 들어온다
햇살이 온 마을에 퍼지면 나는 마음을 서두른다
봄, 햇살이 동반하는 이 나른한 계절은 앉아 있기도 불안하다
겨울 내내 쉬고 있던 농기구들이 하품을 하고
아버지는 먼 산에서 해온 물푸레나무 자루를 다듬어
건너마을에 쟁기를 벼르러 간다
아버지는 조율사처럼
호미 자루며 도끼 자루 괭이 자루를 다시 갈아 끼운다
농기구들은 아버지의 건반이 되어 사계가 시작된다
나는, 슬그머니 강으로 나가본다
강은 아직 고요하다
강은 누가 먼저 알을 낳았다고 소리치지 않는다
- 이은옥, ≪어성전의 봄≫ -
* 어성전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마을
** 경향신문 1995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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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장인 어른 생신 잔치가 있어 처가에 다녀왔는데, 거리가 꽤 있다보니까 1박 하고 왔다갔다... 이번 주말은
사실상 이걸로 다 채웠지요. ^^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좀 놀고, 다녀와서 집에서 좀 놀고... 요런 것 빼면요. ㅎ
그래도 간만에 처가쪽 식구들 다들 모여서 얼굴 보고 얘기도 하고 맛난 밥도 먹고~~~ 잠자리도 편해서 아주 즐거운 주말이었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장 2014년의 마지막 주는 아님에도 이제 슬슬 2014년이 다 가는구나~ 하는 느낌은 들기 시작하네요.
웬일인지 방송사들이 섣달 그믐이 임박해서야 하나둘씩 하던 시상식이나 가요 축제 무대 같은 걸 미리미리 하기 시작하면서
어제는 그 처음으로 SBS에서 가요대전을 했고, 간만에 대장의 무대를 볼 수 있었지요. ^^ 사정상 사전 녹화에 도전조차 못해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새삼 부러워지데요. ㅠㅠ 분위기 보니까 정말 보람찼을 듯... 대장의 무대~! 역시 멋지고 좋았습니다.
요샌 시절이 다소 엄혹하고 모두들의 사정이 퍽퍽해지면서 거리에서 캐롤 듣기도 어렵고, 딱히 연말... 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는 힘들어진 지가 몇 년 된 것 같죠? 그래도 어쨌거나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주~~~! 연말이라 다들 괜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반영할 일을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도 그렇고 위에서도 그러지 말라고 하죠.)
다소 여유있는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그래도 논다는 건 아니고... 반영할 일을 최대한 만들지 않는다는 거지 자잘한 일들도 있고,
저는 요즘 배우고 있는 계약 관련 업무도 있고 이 팀에서 몸담기 위해 꼭 필요한 공부도 있고 해서 나름 바쁘다면 바쁩니다.
웬만해서 칼퇴근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일 뿐입죠. 그리고 이번 주는 처음으로 아들한테 산타 노릇 해보기 위해 궁리도 좀 해봐야겠네요.
선물로 뭘 줄까 하는 고민은 사실 지났고요. 아들이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확실히 말해둔 게 있어서 미리 사서 숨겨두었죠. 그걸 어떻게
예쁘게 포장해서 (부피가 꽤 큽니다) 아들한테 최대한 임팩트 있게 전달할까를 고민한다는 거죠. 작년만 해도 아들이 많이 어려서
큰 걱정 안했는데 이제부터는 산타 노릇 고민도 할 때가 되었네요. 요새 애들이 조숙하다보니 얼마나 갈 지 모르겠지만요. ^^;;
오늘은 동지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냥 동지가 아니라 애동지라고 하데요? (띠도 백말띠 황금돼지띠가 있더니, 뭔 예외적인 게
이렇게 많은지.... ㅋ) 아기가 있는 집은 팥죽을 먹는 게 아니라 팥떡을 먹는 동지라데요. 이게? 제가 팥죽은 좋아하지만 팥떡은
싫어하는데... 허어... -ㅁ-;;; 어쨌건 이따가 들어갈 때 팥떡이나 좀 사가야겠네요. 근데 집에 가는 동선에 떡집이 있던가? -_-a
자~ 이제 슬슬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준비하면서~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댓글목록
모카빵빠레님의 댓글
저는 지금 지하철에 갇혀 있어요.
눈이 너무 많이 오네요..
퇴근길 조심하세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모카빵빠레님 // 어익후!!! 늦지 않게 빠져나오셨는지요? ㅠㅠ 어디시길래... 추운 날씨에 계속 눈이 추가되면서 바닥 미끌거리는 게 쉬이 녹지 않네요. 오며가며 발밑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