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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후기)Thank you Seo Taij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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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hary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06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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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오빠 응원하러 홍콩 다녀왔어요!!!

(글이 매우 길어요...횡설수설 해서....ㅠ.ㅠ)

홍콩가겠다고 며칠밤을 새고(나 돈많은 백수 아니야...ㅠ.ㅠ)...

새벽에 일끝나자마자 겨우 시간맞춰 공항도착...옆동네 마실 가는 차림으로 해외여행을 가게될 줄이야...

호텔체크인하자마자 변장수준의 화장을 하고 바로 마마공연장으로 고고!!

진짜 아이돌 팬들 많더라....특히 빅뱅팬들이 진짜 많았던듯...

은련카드인가 뭔가도 없어서 결국 스탠딩표는 실패...

CJ오쇼핑서 한 패키지로 좌석표 구입...(CJ....--+)

레드카펫도 어슬렁 거리고 혹시나 들어오는 모습 볼 수 있을까...했지만...

모두 실패. 하하....나란 아이...원래 이랬지만...홍콩에서도 운은 안 따르는 군....

공연 시작하고....

좌석에서 너무 멀어 완전 걱정.....면봉태지를 보겠구나....하지만 괜찮아....

한 공간에 있어...글로벌 팬질 하는거야....라며 애써 나를 위로...

함께 간 언니와 우리 태지팬들을 찾았지만....안보여서...좀 슬프긴 했어....

하지만 반전....

내가 자리를 잘못 앉았음....하하;;;

1부 끝나고야 알게됐는데....우리 좌석에 가니...왠지 우리 팔로의 향기가 물씬 물씬...

커플매냐도 있었고 혼자온 듯한 남자매냐(이 분 카메라에 대박 사진이 있을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대학생처럼 보이는 남자 매냐둘, 단발머리의 여자매냐도 있었고....앞 좌석 라인에도 태지매니아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음...하하...역시 어딜가도 존재하는 우리 팬들...✌ 사랑합니다....

왠지 어깨 으쓱....하하하...오빠도 우리 있단 걸 아셔야 할텐데...힘내셔야 할텐데...

다들 ..최첨단 아이돌 팬질에 익숙하지 못해...스탠딩을 못잡았을 뿐;;;;

오빠 가는 길에 우리가 늘 응원하는 걸 잊지마시라는...

마마를 복습하면서 스케일이 크고 무대연출이 화려한게 참 좋았는데....

그닥 기대만큼 볼거리가 없어서 아쉬웠음...

그리고 내가 딴 아이돌 팬들 욕을 못하는게.....

내가 그들의 노래를 모르니 집중도 못하고 안보게 되더라고....태지오빠 공연 마치고는 탈진상태였음...그래서 못보고...마마공연장을 ‘하나‘로 만든 중국가수분은...내가 알지도 못하지, 가사도 안들어오지...모두가 따라부르고 난리났는데도...나만 뻘쭘??

내가 이런데...다른 아이돌 팬들도 마찬가지였을거야..그들은 서태지가 누구인지, 어떤 노래가 있는지...특히 그들에겐 외국인에 외국어가사이니 어련하겠어?

속상한건 ..무대에 앉아있던 가수들의 리액션인데...

윤종신 시상발표할 때도 서있던 그들이 태지오빠가 나오면 큰 환호를 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던게 ..의아했지.

그치만 다르게 생각해보면...서태지세대보다 훨씬 어린 애기들이고..그들도 기자회견부터 그 늦은 시간까지 매우 피곤했을거야...그래서 그랬던 거라고 애써 위로해본다;;;;

하지만 노래의 힘은 어쩔 수 없지...점점 올라가던 환호와 분위기....그들이 컴백홈에서 모두 기립한건...카메라때문이 아니라...현장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니까!!!!!!!!!!!!!

각설하고 ...

2부가 시작되어도 울 오빠는 나오질 않고...드럼 세팅이 되길래...설마 했더니...아이유고..

무대뒤 장막 막 쳐지고 애기들 입장해서...울 오빠...애기들 데리고 신곡부르시나요 했더니 이승철이고....난 막 힘들고 졸립고 배고프고.....(일주일에 20시간을 채 못자고 꼬박 밤새고 한끼도 안 먹었다고!!!)

그 수많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내가 늙긴 늙었나보구나....를 처절히 깨달을 쯤...

2부 끝! 광고 시작하는데...

장막뒤로 기다란 풍선들이 휙! 올라오는거야...

뭐야 했는데...익숙한 디자인? 우리 소격동 나무인가요?우왓! 오~빠~~~~~~~~

드럼 세팅되는거 살짝 살짝 보이고...내 가슴은 그 곳 모인 아이돌 팬들 함성보다 더 큰 소리로 울리고...

대단한 건... 내 뒤에 남자매냐...

시작될 쯤 갑자기 사라지시더니...오빠 노래 시작할 때쯤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동행인 여자분에게...무대 옆에 가서 큰소리로 태지형 응원하고 왔다고...힘 받으셨을거라고...

아 ..니 맘이 내맘이요 내 맘이 니 맘이구나..........사라....아니...자랑스럽다....

드디어 장막 걷히고...연주가 시작되는데....

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진 모르지만...

“태지오빠!!!!!!!!!!!!!!!!!!!!!!”를 외치게 되더군....

울 오빠...우리들 있으니까...긴장하지말고 힘내라고!!!!

그랬더니 ...내 뒤의 남 매냐...“서태지!!!!!!!!!!”를 외치는데...사라....아니...진짜 고맙고 눈물나고 막막....

내맘이 니맘이고 니맘이 내맘이고...막막...그런거!!!

소격동을 잔잔히 시작하고...

첨엔 오빠가 노래 부르는데....어딨는 줄 몰라서...못찾고....같이간 언니가 저기있다고...막...

정말 ..면봉같아보였지만...오빠 보이스가 딱딱 꽂히더군...태지오빠~

음향은 현장에서 듣기엔....연주음은 낮은 듯 했고...보컬은 잘 살았던 것 같아...

단콘에 길들여지고 음향에 민감한 오빠 덕분에 고퀄 리스너(?)가 된 우리에겐 쵸큼 실망일지는 모르나...역대 마마를 보건대...우려했던 정도는 아님....

송출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현장에선 무리없었던 듯...(사실...내가 무슨 정신이었겠냐만은..)...같이 간 언니는 컴백홈때 초반 베이스가 안 들렸다고는 했었음...

사진 한번 나도 찍어보겠다며..카메라를 들었으나...거리도 멀고..렌즈도 말썽이고...오빠 응원은 해야겠고...공연은 즐겨야겠고... 몇장 없음. NO 카메라가 진리임. 오빠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그러나 닷컴카메라가 온 것 같다고 또 같이간 언니가 말해줌....우리가 할 일은 닷컴카메라의 메모리 공개를 요구하는 게 옳음.(남, 녀 짝꿍으로 좌석 앞쪽으로 가던 사람들...난 봤습니다.)

그리고 무대연출은 서태지밴드 무대가 최고였음. 다른 가수들 무대는 별 게 없었음. CJ가 태지오빠에게 신경 많이 써준 건 누가 봐도 티났음. 그래도 예전 마마는 바닥 LED에 배뛰우고 침대세우고 난리 났더만...2014는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했음.

다시 돌아가서...

소격동 끝나고 우리 쪽 매니아들 “서태지”를 돌림으로 엄청 외침.

내 목소리가 큰 건 오늘을 위해서구나...다시 한 번 깨달으며 미친 듯 외침...

나 뿐만 아니라 그 곳 매니아들 전부...

태지오빠 태지형...누구보다 당신이 최고고 정말 힘내라! 이 곳에서 당신을 응원할 수 있는 우리가 영광이다. 그러니 여기 있는 애기들 모두에게 당신 “서태지”를 보여달라!

....라는 마음으로...

크리스말로윈부턴 “뭐지?”했었을 애기들 팬들의 야광봉이 조금씩 조금씩 더 움직이더라.

오빠가 호응유도(?) 했을 때... 방송으론 리액션 컷을 안 잡아서 불안했을 우리 팬들...

걱정하지마 ..현장에선 반응이 있었으니까 오빠가 그런거였음...태지오빠 괜히 웃은 거 아님.

저 뒤에 있던 우리들도 다 신났음.. 카메라고 뭐고...트릿오브트릭하고 막막..어깨춤추고...

스텝 밟을 뻔 함....아마 산골짜기 깊은 곳에 데려다놓고 오빠 음악 틀어줘도 잘 놀 사람들임...

그러면서 “서태지”응원은 틈나는 대로...멀티로 그냥 막...

대망의 컴백홈이 나오고 분위기는 달아오를 대로 오르고...태지오빠는 멋있고...

마마 최대 실수는 3곡만 줬다는 거지...5곡 정도 했으면...태지오빠..아시아 최고 스타 됐을지도 모름...애기들 팬 다 끌어올 시간이 부족했네....

멋있는데 친절함까지 탑재된 서태지란 아티스트는 드디어!!

좁은 무대를 탈출하며 질주 하시되...

구석구석 돌아봐주는 팬서비스를 잊지 않으셨고.

컴백콘서트보다 3.7배는 더 열심히 하신 듯한 모습으로 싱긋싱긋 웃어줘가며

“땡큐마마”를 외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가심...;;;;;

뒷모습에 자꾸 익숙해지는 우리들을 어찌하오리까....이게 단콘이면 “한 곡더”“앵콜”을 외쳐야하는디.... 하지만 우리들...마지막까지 “서태지”를 외치고 장렬히 주저 앉음...

그 뒤로는 탈진.

출장중 퇴근길은 찾을 수도 없었고....(오빠가 어디로 나올지 알 수도 없었지만...말 안통하는 그 곳에서 물어볼 수 도 없었음...)

그리고 우린 란콰이퐁에 가서 2명이서 4인분은 족히 넘을 음식과 맥주를 먹고 호텔로 고고.

오빠가 홍콩에 있었단 걸...너무 늦게 알았네...하지만 일찍 알았어도 우린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음...우리도 힘들고...일단....말 안통하는 타지임....

우리의 목적은 오로지 마마였기에... 담날은 호텔에서 빈둥거리다가 야시장 가서 먹고...

마지막날 오빠가 같은 날 귀국한다는 사실에 우리도 일찍 가서 대기해볼까 했으나...

누적된 피로로 늦잠을;;;; 비행기 시간 겨우 맞춰서 왔는데...

우리보다 뒷 비행기라는 사실 입수...

그래서 출장길 배웅한번 제대로 해보자 했으나.....

이 오빠...빠르다..... 정말 잠깐 방심한 사이에 입국절차 받고 슝....정말 뒷모습도 못봄...

아 ..태지오빠.....역시 계는 일반인이 타는거구나...나 10집땐 일코 제대로 해야지...하지만 난 안될거야.....뭐...언젠가는...싸인 한장 받지 않겠니...

이렇게 집에 돌아와...대학때 리포트도, 이력서도 이렇게 열심히 쓰지 않았건만...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후기를 쓰고 있음....

(홍콩레코드점서 2집 재발매 앨범 득템. 9집은 없었음...ㅠ.ㅠ그러나 점원이 서태지를 알고있다고 말해 놀랐음)

(야시장 블루투스스피커로 숲속의 파이터를 들었음. 아....서빠근성...)

태지오빠

내 눈에는 오빠가 정말 최고였고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 힘이 되어준 우리 서태지...

당신으로 인해 전 또 멋진 여행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전투때 뵐께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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