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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태지는 아직도 장르 수입상 논란에 시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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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새치마녀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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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나온 대장 관련 비판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장르 수입상 논란입니다.

외국의 생소한 장르를 소개했다는 이유로 너무 고평가를 받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없던 시절 동시대 다른 음악인들은 그냥 뽕짝풍 가요만 만들었나 하는 것이죠.

사실, 알고 보면 그 시대 주류 음악인 중에 외국의 새로운 장르를 소개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게 작고한 마왕, 듀스의 이현도가 있죠.

그리고 비록 그런 쪽으론 주목받지 못했지만 노이즈의 홍종구는 유로댄스 장르에 관심을 갖고 그쪽 장르를  소개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또한 윤상 씨는 탱고, 보사노바 같은 남미 대중음악들을 소개했죠.

심지어 홍서범 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랩송 <김삿갓>을 발표했습니다. 1989년이니, 마왕의 <안녕>보다 1년 먼저였죠.

 

그런데 유독 대장만 외국 음악 소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인식이 되는 것은 대장이 소개한 장르가 당시로선 너무 파격적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히트를 했기 때문입니다.

윤상 씨처럼 조용한 음악을 주로 한 경우에는 아무리 다양한 장르를 했다고 해도, 일반 대중들은 다 발라드인 줄 알기 때문에 꾸준히 한 장르만 한 가수로 인식하기 쉽고, 조용한 음악은 원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어서 외국의 음악일지라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윤상 씨가 외국 음악을 꾸준히 도입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태지 하면 외국에서 나온 새로운 장르를 소개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 같은 것이 생겨버렸고, 대장이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장르를 소개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오해가 생겨나게 되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대장이 받은 과대 평가를 바로잡는다면서 나온 게 장르 수입상 논란이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장의 장르 이동이 더 이상 극단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같은 잣대로 대장의 음악을 비판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5집 이후로 가면 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죠. 그냥 전부터 해 왔던 록을 계속 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9집의 경우, 이젠 더 이상 대장은 장르 명칭을 얘기하지 않고, 그냥 딸을 위해 만든 동화라고만 했습니다. 네이버 뮤직에 소개된 소개 글에도 이런 악기를 써서 이런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었다고 했지, 무슨 장르 도입했다는 얘긴 없죠.

그런 점에서 뭔가 핀트가 맞디고 않거니와, 앵무새처럼 20년 전 이야기를 무한반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서태지는 달라졌는데, 평론가는 여전히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어이가 없는 게 GQ에서 '외국의 장르를 차용하는 서태지는 바라지 않는다'라고 한 겁니다.

같은 잣대를 적용한다면 가장 먼저 비판받아야 하는 게 바로 그 잡지거든요.

GQ 문체 자체가 영어 섞어서 어렵게 꼬아 쓴 글이고, 주로 하는 게 외국의 비싼 물건 소개하는 거 아닌가요.

어찌 보면, 자기네를 보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듯이 말이죠.

 

 

댓글목록

영원0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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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 라는 마음이 들어요
 그 장르를 들여와서 오빠만의 것으로 다시 만들었잖아요
 그거 자체를 논해야지
 매일 했던얘기 또하고 또하고,,,
 맨날 똑같은 서태지 신격화..지겹네요..
 그래서 결국 새로운 장르 만들었잖아요
은성씨 말대로 "아, 뭐!"
외국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이 새롭다는데 뭘 어쩌라고ㅋ
진짜 짜증나네요
 그냥 비슷하게 하는 음악이였으면 그 외국 뮤지션들이 십몇년동안 그런 액션을 취했겠나?
 이런 그냥 단순한 팩트만 봐도 이런 무식한 소리를 못할텐데..
 우리나라는 아직 음악에 있어서 후진국이라기보다는 개발 도상국 정도 구나 새삼 느낍니다..
 그러니 뮤지션들이 제대로된 대접을 못받지...ㅉㅉㅉ 싶네요...

손아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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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저들 논리대로면 신중현 샘도 수입상 받아야되요ㅋ 세상에 온전한 음악이라는게 있나. 힙합, 팝음악, 록음악 자체가 영미 아티스트들 주도로 발전된거고 한국 대중음악은 그쪽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음악이라는게 온전히 자기 것은 없음ㅎ

손아빠님의 댓글

no_profile 손아빠 회원 정보 보기

여러 뮤지션의 영향을 받고 얼마나 자기것으로 체화시켜 발현하는게 뮤지션의 능력이라고 생각함. 외국밴드들만 봐도 과거의 음악 장르를 현대적으로 얼마나 재해석하는가에 포커스를 맞춤.

Super Str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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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병신이네.

잡지 편집장들 중에 병신이 진짜 많은데..

심지어 모 잡지 여자 편집장은 암투병 중인 배우(마이클 C. 홀)가 머리 삭발하고 비니 쓰고 시상식에 나오자

정장에 비니를 썼다며 "저런 패션 꽝인 배우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독설 퍼붓다가 인터넷에서 신상 털리면서 까인 적 있음,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no_profile 피터팬증후군 회원 정보 보기

갠적으로 쟝르오퍼상 같은 이야긴 그냥 개소리 취급.그렇게 따지면 우리음악중 국악 빼고 자유로울수 있는 음악이 있긴 한건지.전에는 아예 번안가요 수준이었고 평론가들 헛소리가 계속되는 이유중 하나가 그들 지식보다 태지 음악이 앞서간다는거 ㅋㅋ 그들 밥벌이에 결정적 영향을 준 사람이 대장이지.역시나 한심한 밥벌이들. 몇몇 평론가만 제외.강명석씨가 그중 제일 괜찮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