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영원히 까는 사람은 자기랑 인터뷰 안 해 주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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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사를 보더라도, 자기가 직접 인터뷰한 사람을 면전에서 까는 기사는 없습니다.
인터뷰 하고 나서 뒷담화를 하는 일은 있어도 말이죠.
그러나 인터뷰를 따내지 못한 경우는 다릅니다.
특종을 놓친 걸 20년 가까이 담아 두면서 두고 두고 까는 기자도 있으니까요.
취재를 놓치면 위에서 까이니 아예 기사 자체를 자기를 안 만난 준 연예인 원망하는 내용으로만 쓰는 경우도 은근히 많습니다.
일종의 분풀이성 기사죠. 그래서 기자에게 한 번 찍이면 매우 피곤한 겁니다.
앞서 언급한 GQ도 그런 케이스였죠.
7집 때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그게 성사가 안 되니까 분풀이성 기사를 썼거든요.
타블로의 경우도 어찌 보면 그런 케이스로 볼 수 있습니다.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이 있었을 때, 진보 언론에서 묘하게 타진요에게 힘을 실어 주는 식으로 기사를 낸 적이 많았습니다.
시사IN의 경우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하는 단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주장을 상당히 자세히 소개했지만, 정작 타블로의 반론은 소개하지 않았죠.
자연히 독자들은 타블로가 뭔가가 있나 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그 잡지에서 일부러 타블로 의견을 뺀 것은 아니긴 하지만, 타블로를 만나지 못했다면, 공정성을 위해서 타진요 쪽 의견도 소개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소개하더라도 그냥 이런 주장이 있다고만 간략히 소개해야지, 그 사람들이 고학력 지식인이라는 점을 굳이 부각할 필요는 없는 거죠.
어차피 양쪽 말 들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라면, 한겨레처럼 아예 처음부터 타진요 의견을 소개하지 않고, 진상이 밝혀진 후에 그동안의 상황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보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만약 타블로가 일찌감치 여러 매체를 만나며 적극 언플을 했다면, 그런 불리한 기사가 나갔겠는가 하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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