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어딘가의 칼럼에서 본 내용입니다.

다시 찾아보려니 검색이 잘 안되네요.

(혹시 검색 가능하신 분 계신가요? 링크라도 얹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저 문장은 약간의 어불성설이 있긴 합니다. 

서태지 세대라고 해 봐야... 

빨리 결혼하신 분들의 자녀가 아직 중학생 정도 아닐까요?

어지간하면 초등학생들의 학부모시겠지요.

저처럼 미혼인 분들도 많이 봤구요.

서태지의 팬들 중에 자녀가 저정도 나이대가 된 사람은 많지 않을거고

그중에서 또 그런식의 입시경쟁에 자기의 자녀를 우겨 넣는 사람은 더 일부일 거란 말이죠.

저 글은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전체 맥락, 어조는 딱히 서태지나 서태지의 팬 세대를 저격하는게 아니라

그냥 한국 전체의 저렴하고 수준 낮은 세태를 비판하는 논조로 읽혔기 때문이죠.

그런데,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이런 댓글들이 보이게 되니 

혹시나 싶어 닷컴에 들어와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들어와서 게시판 주욱 읽어보니

분위기가 특정한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건 아니더라구요. 일단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너희가 감히 다리를 꼬아? 감히 누구 앞에서?" 이런 마인드는 

꼰대 마인드가 맞습니다.

한국 교육계의 잘못된 모습에 저항하고

가요계의 글러먹은 시스템에 정면으로 맞선 서태지

그의 노래를 좋아하고 그의 활동을 존경한 팬들이 저런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약간 앞뒤가 안맞는 모습이란 말이지요.

"개그맨은 선후배 기수 깍듯하고 인사도 잘하던데, 쟤들도 서태지한테 그래야 되는거 아니냐?"

개그맨 문화가 후진적인거 맞습니다. 서태지까지 그 문화에 끼워 넣으시려 한다면

워워... 서태지에게 어울리지 않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글 잘 쓰지도 않는 저의 이런 게시물로

특별히 큰 영향력이 있을거라거나 많은 분들 생각이 바뀔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닷컴 게시판에는

이런 자성의 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침에 글 하나 남겨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PS: 다른건 다 몰라도 유 머슷 컴백홈~ 하는 부분에서

앞으로 허리 숙이고 팔 좌우로 흔드는 안무도 따라하지 않는 모습 보고 '아니 어떻게 저 부분도 모르나?!?!'

하고 생각했던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아니, 알고도  따라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걸 갖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PS2: 첨에 컴백홈 도입부에 누군진 모르겠지만 남자가수 둘이서 이주노와 양현석의 쏙~ 빠져나오기 안무 따라하던데

그건 미리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연습해서 준비한거 아닐까요?

카메라가 바로 잡아주는거 보니 가수들끼리만 준비한 수준이 아닌 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