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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해] 급 지난주 다녀온 후배들 공연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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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0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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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들에 대한 의견들을 들으며.. 갑자기 지난주에 다녀온 대학 후배들의 공연을 다녀온 게 생각납니다. .. 뭐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대학 동아리일 뿐이지만 저도 그랬구 제 위의 선배들은 나름의 자부심을 가진 동아리였는데...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라는 이름까지 들으며 수많은 행사도 나간 동아리였는데... 이젠 있는 둥 마는 둥한 그저 소모임으로 변질된 동아리로....완전 똥으로 변한 걸 보며(후배들 미안...ㅡㅡ) 정말 많은 걸 생각했거든요. 통기타 위주의 음악동아리이기에 우린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연주를 직접하고 한 팀의 연습으로 이뤄진 화합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기타는 치는 둥 마는 둥, mr 이나 틀어서 노래부르고 편곡은 전혀 없고... 팀으로 할 땐 화음이라곤 없고... 14년의 차이가 이런 걸까... 하며 저와 제 동기는 같이 씁쓸한 듯 있는데... 그런데 웃긴 건 그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하고 있었단 겁니다. 공연 중간에 말도 안 되는 포퍼먼스를 하는 걸 보면서 저는 보기조차 민망한데 14살이나 어린 후배들은 아주 신나하며 공연을 즐기고 있었거든요... 순간, 다르다라는 걸 느꼈어요. 말로 설명할 순 없는데요 정말 많이 다르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그런데 또 하나, 우리가 이 아이들이게 우리들의 것을 보여준 적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는 이렇게 했는데 너희는 왜 그렇게 못하니라고 말할 게 아니라, 적어도 우리 동아리가 지켜 온 음악의 흐름이 뭔지를 보여준 적이 없는데.. 그래서 언제 한 번 선배들이 후배들 앞에 서는 공연을 준비해보자. 그런 얘기도 하게 되었어요.. 물론 아주 뻘쭘할 것이고, 그 아이들은 우리가 생경할 테지만 그렇게 서로를 알아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직접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맛이 뭔지를 직접 보여줘야 하는 거죠. 제가 한 이 말들이 ... 뭘 얘기하고자 한 건지가 잘 전달이 안 되는 거 같은데요... 전 우리의 오빠가, 우리의 대장이, 이번 마마 공연에 나간 거 아주 의미 깊다 생각해요. 우리의 음악이.. 우리만의 것으로 남기보다는... 적어도 우리가 사랑한 것들을 모르는 지금의 10대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주기 위해서 10대 20대가 주층인 마마에 나가는 거 좋지 않나요? 물론... 음향도 아쉽고 마이크 잘 안 나온 거도 아쉽지만 그 아쉬움들 사이에서도 오빠가 너무나 멋지게 공연을 해내서 오히려 더 멋져 보였어요!! 초반보다 슬슬 입질을 받는 후배들을 보며 속으로 "그래 이제 알겠징? 이제부터 빠져들어~~~" 했어요~ 전 이번 공연으로 오빠에게 넘어 오는 10대 20대 적어도 몇 천은 될 거라 장담!!! 콘 때 봅시다~ 10대 많이 생겼는지요 ㅎㅎ

댓글목록

영원히 매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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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등 여러 조건이 좋지않았어도 멋진 공연 해주신 대장에게 너무 감사하고 그런 대장이 정말 자랑스웠어요~!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그쵸~~ 악조건이었기애 전 정말 더 멋지다 생각했어요!! 제 생각에는 와아~~ 하고 생각한 사람 팔할입니닷 ㅎㅎ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no_profile 피터팬증후군 회원 정보 보기

냉정하게 팬심 제외하고 봐도 태지음악은 여전히 최고입니다. 얼마전 평론가 나부랭이들 평가에서 ㅋㅋ 복귀한 컴백가수 음반중 최고평점 받았다는.의외로 김동률씨가 안좋았죠.자기가 할수 있는 음악에 안주했대나 뭐라나... 갠적으로 안좋아하는 김작가 그 인간은 여전히 개처럼 짖어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