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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의 영웅. 서태지임으로 가능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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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팔이팔로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0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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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빠 얼굴 나오자마자 심쿵. 천상 얼빠인가봐요 ㅠㅠ 마마 사운드가 워낙 거지같은지라 걱정했는데 역시나.... 마미의 굳은 표정과 이를 악문듯한 오빠 퍼포먼스에 저도 굳어서 봤어요. 그리고 후배들의 반응과 관중의 반응.. 세월의 무상함이랄까..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옆에서 같이 보던 친구는 서빠가 아닌데도 서태지는 왜 저런 무대를 간거야??레벨이 다르잖아. 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게요. 사실 그런 아이돌을 팔기위한 그 바닥에 왜 나가셨을까. 결론은 오빠는 그런 사람이란 거였어요. 몰랐을리가 없을 것같아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오빤 겁내지않을 것 같아요. 체면차리고 싶어하고 대접받고 싶어하고 급이 다르네 어쩌네 하며 피하고.. 그럴 것 같지 않아요. 음악은 대결이 아니고 열심히 만든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길 바란다는 사람이니까. 오빠의 음악을 보여줄수있는 곳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보여주시겠죠. 오빠한텐 그런 믿음이 있어요. 저도 오빠와 딱 십년차이. 어느덧 직장생활에서 귀여운 후배들 똘똘한 후배들도 많이 보며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오빠처럼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영웅.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