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2014년 12월 2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02 08:21

본문

_:*:_:*:_:*:_:*:_:*:_:*:_:*:_:*:_:*:_:*:_:*:_:*:_:*:_:*:_:*:_:*:_:*:_:*:_:*:_:*:_:*:_:*:_:*:_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9cf5afbac1701604a0806aaaf9b&name=IMG_1189.JPGdownload?fid=642249cf5afbac17585e4a0806a8e59b&name=IMG_1190.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바깥은 무시무시한 추위의 습격이 계속되고 있으나 사무실에서 보는 풍경은 역시나 예쁘다능. 어제 조금 일찍 잔 덕분에 알람 소리에 벌떡 몸을 일으켰던 오늘 새벽... 일어난 시간은 그렇게 늦지 않았지만, 아침에 컴퓨터로 좀 토닥토닥 할 일이 있어서, 평소 집에서 나가던 시간보다는 어차피 늦게 나갈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은 급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침에 할 거 다 한 후 평소보다 15분 정도 늦게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 주부터 무섭게 추워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미리 두터운 겉옷을 꺼내놓지 못해 평소처럼 입고 나왔던 어제 아침은 다행히 꽤 참을 만 했거든요. 그런데 퇴근길이 고역이었죠. 그래서 어제 집에 가자마자 가지고 있는 옷 중 가장 두터운... 일명 "곰잠바"를 꺼내 놓았고, 거기에 목도리를 추가했더니 아침 출근길은 아주 따땃~하더라고요. (핸드크림이 다 떨어져서 주문해놓은 걸 기다리느라 손이 퍼석퍼석해서 좀 아쉬웠습니다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한 5분 기다리니까 광역 버스가 한 대 도착했는데, 노선 번호만 달고 있는 전세버스... 이건 강남까지 오는데 중간에 양재를 거쳐서 삥~ 돌아오거든요. 그래도 날도 추운데 더 기다리느니 타자~ 하고 막 올라타려는데, 저 멀리서 모습을 드러내는 같은 노선 광역 버스 한 대... 어익후~~~! 난세에 영웅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냉큼 거기로 갔죠. 다행히 자리도 있고 히터가 아주 적당히 나오고 있어서 강남까지 훈훈하게 왔습니다. 솔솔 몰려오는 잠을 쫓느라 고생했네요. ㅎ 집에서 늦게 나오기도 했고 날도 춥고 해서 회사까지는 걸어 들어오지 않고 바로 지하철로 환승해서 왔는데, 덕분에 사무실에 들어온 시간은 평소와 크게 다름이 없군요. ^^ 밖에서 따땃한 커피 한 잔 사오려다가 역시나 추위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를 한 사발 뽑아다놓고 나름 분위기를 즐기며 화요일 아침을 시작하고 있어요. 곧 업무의 바다로 들어가겠지만... _:*:_:*:_:*:_:*:_:*:_:*:_:*:_:*:_:*:_:*:_:*:_:*:_:*:_:*:_:*:_:*:_:*:_:*:_:*:_:*:_:*:_:*:_:*:_ 언젠가 아주 잠깐 살았던 봉천 몇동이더라 집 보러 아니 방보러 가던 길에서 나는 얼마나 주저앉았는지 모른다 택시 기사는 여기라 하고 가겟집 주인은 돌아서 두 정거장 더 내려가라 하고 하교길 아이한테 물어보면 자기도 이사온 지 얼마 안돼 모른다고 하던 봉천동 같은 봉천동 같은   여기저기 시장만 해도 닷새장 구포장보담 몇 배나 크던 그 어디어디에 주인집 여자는 암호 같은 단어들로 정약국 돌아 쌀집 옆으로 어떻게 어떻게 오라고 하고 고무줄 뛰던 계집애들은 이쪽인가 저쪽인가 하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골목 지나 공터에 섰을 때 그 막막한 가운데 봉천동 같은 봉천동 같은   나는 생각했다 그때 마치 숨겨져오던 진실을 발견하듯 어쩌면 봉천동 사람들은 제 사는 곳이 어디인지 정말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소스라치게 생각했었던 봉천동 같은 여기   고장난 우주 정거장 미르호의 창 밖 같은 문과대학 2층 복도의 창 밖을 내다보면 누구에게 길을 물어서 집을 찾아왔는지 나무에는 꽃이 대문을 열고 쑥 들어온다 - 송주성, ≪나무에는 꽃이 피고≫ - * 경향신문 1998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9cf5afbac17d2ce4a0806b4a39b&name=etpshop_com_20141201_150012.jpg 당연히 샀다능!!!! ^^/~ 예약 구매라 막 치열한 경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간 맞춰 사는 게 좋을 것 같아 세 시를 애타게 기다렸지요. 자아... 오늘도 어제만큼, 아니 어제 이상으로 바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바쁜 일 몇 가지가 쌓여 있고, 어제 다른 팀과 회의를 한 후 협의를 해서 시작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는데, 그 팀 담당자께서 일이 많아서 오늘로 미루셨거든요. 오늘은 오후에 그 협의를 거쳐 새 작업을 시작하는 것까지 추가예요. 그러다보니 일과 시간에도 당연히 바쁠 수 밖에 없고, 아마 오늘은 운좋게 어제는 안 했던 야근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하더라도 막 밤 늦게까지 하고 택시타고 그런 것도 아니고 한두 시간 정도 더 하게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 일은 미루지 않고 오늘까지 싹 끝내고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유도 좋지만 할 일이 없으면 더 고역이에요. 지금 이 일이 바쁘기는 해도 막 시간에 쫓겨서 "당장 내놔!" 뭐 이런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이제 조금 있으면 연말이라고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야근을 할래도 약속 때문에 하기 힘들 수 있으니, (이렇게 써놓으니까 야근하고 싶어서 안달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니고, 만약의 경우 보험처럼 추가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의미의 야근 가능성을 얘기하는 겁니다.) 여유있게 일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서 미리미리 쳐낼 일은 쳐내야겠어요. 워후~~ 어제 하루 뿐만이 아니라 확실히 점점 눈에 띄게 추워지기 시작하는 것 같군요. 추위와 그로 인한 감기 조심하시고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cuttyfrog님의 댓글

no_profile cuttyfrog 회원 정보 보기

have a good day~^^
올해가 가서 한살 더 먹는건 정말 싫지만 얼렁 12월 31일이 되서 공연보러 가고 싶어요~

모난돌님의 댓글

no_profile 모난돌 회원 정보 보기

정신차려 보면 여기서 휙 던져지는 대장 소식, 저기서 휙 던져지는 대장 새로운 스케쥴 ㅎㅎㅎ 
이게 활동기의 맛인가요 ^ ^
즐기고 있답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ㄴcuttyfrog님 : 똑같은 심정이네요. ㅎ 한 살 더 먹는 건 싫지만 (1월 1일 됐다고 +1 카운트 되는 우리나라식 나이 세기 꺼져! ㅠㅠ) 12월 30일은 정말정말 기다려집니다. ㅎ

세우실님의 댓글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ㄴ모난돌님 : 솔직히 컴백 후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무대는 별로 못 봐서 아쉽습니다만, 멀리 보면 떡밥은 계속 쏟아지고 있죠. 이렇게 야금야금 떨어져도 좋으니까 이번 활동은 오래 해줬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