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도용사건 관련] 서태지컴퍼니에서 답변이 왔습니다.★ > BOARD

★[닉네임 도용사건 관련] 서태지컴퍼니에서 답변이 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2-01 17:56

본문

두 통의 메일을 보내고 난 후,

또 다시 사건이 발생한 어제 증거자료까지 증빙하여 보낸 제 메일에,

서태지 컴퍼니 측에서 오늘 오전에 기다리던 답변이 왔습니다. 다음은 오늘 제가 받은 메일의 전문입니다.

위의 메일에서 핵심은, 비정상적인 통로를 통해 닉네임을 도용한 이 자를 찾아내서 추후 서태지닷컴을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알아내는 대로 연락을 주기로 했으므로 며칠 더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사실 이번 일을 계기로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잠깐은 그냥 조용히 사라질까.. 탈퇴를 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깨달은 바도 크기에 그저 이렇게 탈퇴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닉네임이 내 이름 석자와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내 얼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내뱉은 말 한 마디가 나의 얼굴이 되는 것처럼,
인터넷 상에 남기는 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댓글)가 나의 인격이 된다는 것을 또 한 번 알았습니다.

제 이름을 빼앗겨 제 얼굴이 부끄러워지는 일이 발생하자... 인터넷 상이 가지는 위험이 이런 거구나를 너무 확실히 알게 되어버린 거죠. 인터넷 기사를 읽어도 로그인을 한다거나 댓글 다는 게 그리 일상적이지 않던 저에게 이번 사건은 사실 꽤 충격이었습니다.... 제 얼굴과 제 이름이 더러워진 기분이었어요...

제가 닉넴을 바꾸고 "이제부터 유별난여자란 이름은 무조건 가짜행세를 하던 그 사람이다"라고 공표할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둘 경우, "유별난여자"란 이름은 끝까지 악플러로만 남게 되겠죠.

그렇게 되게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확인도 되지 않는 허상때문에 제가 저를 버릴 이유는 없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제 닉네임을 사칭한 그 사람이 왜 이런 일을 벌이는 지에 대한 여부는 이제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남의 이름을 빌리면서 그런 행동을 보이는 그 자는 지금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본인이 누구보다 이름 없는 존재로서 가치없는 존재자인 악플러가 되었다는 건 알테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

저는 서태지닷컴에서 그 자를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해주길 바랍니다. 강제탈퇴 조치가 최상의 방법이겠죠.

그리고.. 매냐 여러분 감사합니다..
23년 간, 열정적인 울트라매니아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누구보다 서태지란 음악가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한 한 사람으로서, 음악의 힘이 이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
서로 얼굴은 몰라도 음악으로 뭉친 힘이 생각 이상으로 클 수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유별난여자"란 닉네임을 사용할 것입니다.

오빠의 음악을 통해 제가 배운 건,
'지지 않는 것', '나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었으니까요.

조만간 이 일이 해결되면 그때 다시 다른 분들의 글에 웃으면서 댓글을 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유별난여자 드림.

BOARD

페이지 정보

본문

댓글목록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