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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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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1-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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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만든 산책길을 걸으며 내가 직접 일궈온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나는 “참 아름답다. 참 좋다” 라고 중얼거리며 내가 만들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수없이 많은 돌멩이들이 땅속에 묻힌 불모의 황무지에서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핀 낙원으로 변모한 정원을 바라보며, “인간은 집을 짓고 하나님은 정원을 만든다”는 말을 되새긴다. 그리고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 한상경의《아침고요 산책길》중에서 - * 누구에게나 '내가 만든 산책길'이 있습니다. 이제 시작된 길도 있고, 제법 완성된 길도 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보람도 느끼고 새로운 에너지도 얻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그 길이 나 혼자 낸 길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힘, 하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도 오늘 제가 일군 산책길을 걸으며 겸손을 배웁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9cf5afbac174aac49e92697a8e5&name=IMG_0937.JPGdownload?fid=642249cf5afbac171bf749e926973ae5&name=IMG_0938.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 아침도 일단 그림은 시원 상쾌해보이네요. ^^ 오늘 하루도 화창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라이어 게임" 최종화를 보고 인터넷까지 하고 늦게 자느라 많이 못 잤지만 아침에는 생각보다 벌떡 잘 일어났습니다. 출근 준비는 빠르게 착착 잘 했는데, 컴퓨터를 켜서 할 일이 있어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나오긴 했지만요... ㅎ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한 10분은 버스를 기다려야겠다 싶었는데 버스 한 대가 신호에 걸려 있었어요! 냅다 뛰었습니다! 원래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는 문을 잘 안 열어주시는데, 오늘은 사실상 정류장을 벗어난 게 아닌 상태라 그런지 운 좋게 탈 수 있었죠. 덕분에 집에서 좀 늦게 나왔는데도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어요. 고속도로에서도 막힘없이 씽씽 달려줬거든요. ^^ download?fid=642249cf5afbac170fc149e9269826e5&name=IMG_0936.JPG 그래서 오늘은 요새 잘 안 다니던 길로 해서 회사까지 걸어와봤습니다. 아주 멀리 돌아가는 건 아니고 루트만 큰 길이 아닌 살짝 뒷골목이나 샛길 정도로 잡은 건데, 회사까지 걸어들어오는 일은 잦지만 이렇게 한적한 곳으로 코스만 바꿨는데도 기분은 아주 새롭더라고요. ^^ 회사 건물에 거의 다 왔는데 배가 무척 고팠어요. ㅠㅠ 배탈이 심해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 아침은 뱃속도 편안한 데다가 쾌변을 해가지고... 회사에 도착할 때쯤에는 허기가 장난 아니었죠. 그래서 편의점에 들러 김밥이라도 한 줄 사서 올라오려 했는데 그 순간 전화가 왔어요. 제가 평소에 일찍 다니기 때문에 부탁받은 일이 또 하나 있었거든요. 다른 팀에서 반영하는 것 중 저희 팀의 승인이 필요한 게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그걸 제가 해드리기로 했었어요. 시간이 좀 여유 있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반영하게 되셨나봐요. "혹시 자리에 계신 거냐?"라는 연락을 받았지요. "올라가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하고 편의점에서 김밥을 예정대로 사올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전화를 받고 나니까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그 분이 막 조마조마 기다리고 계실 것 같고... 막... ㅋ 그래서 그냥 올라오고 말았습니다. ^^;;; 오늘 아침 휴게실에 나오는 반영자용 아침 간식이 빵 차례라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양이 꽤 되는 종류의 빵이었네요. ^^ 덕분에 김밥 안 사오고도 아침 요기 잘 했습니다. 이제는 찐~한 커피 한 사발 뽑아 와서 일찍부터 맘 편히 일과 시작해보겠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극장에 사무실에 학교에 어디에 어디에 있는 의자란 의자는 모두 네 발 달린 짐승이다 얼굴은 없고 아가리에 발만 달린 의자는 흉측한 짐승이다 어둠에 몸을 숨길 줄 아는 감각과 햇빛을 두려워 하지도 않는 용맹을 지니고 온종일을 숨소리도 내지 않고 먹이가 앉기만을 기다리는 의자는 필시 맹수의 조건을 두루 갖춘 네 발 달린 짐승이다 이 짐승에게는 권태도 없고 죽음도 없다 아니 죽음은 있다 안락한 죽음 편안한 죽음만 있다 먹이들은 자신들의 엉덩이가 깨물린 줄도 모르고 편안히 앉았다가 툭툭 엉덩이를 털고 일어서려 한다 그러나 한 번 붙잡은 먹이는 좀체 놓아주려 하지 않는 근성을 먹이들은 잘 모른 다. 이빨자국이 아무리 선명해도 살이 짓이겨져도 알 수 없다 이 짐승은 혼자 있다고 해서 절대로 외로워 하는 법도 없다 떼를 지어 있어도 절대 떠들지 않는다 오직 먹이가 앉기만을 기다린다 그리곤 편안히 마비된다 서서히 안락사한다 제발 앉아 달라고 제발 혼자 앉아 달라고 호소하지도 않는 의자는 누구보다 안락한 죽음만을 사랑하는 네 발 달린 짐승이다 - 김현옥, ≪의자≫ - * 매일신문 2000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9cf5afbac17704d49e9269f1be5&name=20141125_1416893503_69648200_1_99_20141125143917.jpgdownload?fid=642249cf5afbac17037949e95ba768f3&name=liargame.jpgdownload?fid=642249cf5afbac17f13749e95ba729f3&name=liargame2.jpg 잠이 많은 제가 월요일과 화요일에 기어이 자정을 넘기게 만들었던 그 드라마 "라이어 게임"이 어제 12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일본의 동명 원작 만화 리메이크인 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원작 만화도 일본 드라마 버전도 꽤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그리고 최근 일본 원작 리메이크 드라마들의 부진과 허접한 만듦새 때문에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아주 모범적인 리메이크 사례였던 거죠. 물론 절대적인 여론까지는 아니고 일본 드라마에 비해 부실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저는 만화적인 설정을 현실적인 리얼리티 방송이라는 배경으로 바꾸면서 원작의 기본 설정은 그대로 두고, 우리나라 작품만의 개연성을 불어넣는 시도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칸자키 나오는 조금 더 진취적인 느낌의 남다정으로 바뀐게 속이 시원했고, 원작과 일드판의 아키야마 신이치보다 우리 버전의 하우진의 훨씬 까리한 모습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였으며, 원작의 요코야와 비교할 수 있겠으나 사실상 오리지널 캐릭터인 강도영도 신성록이 연기한 덕분일까요? 또라이 같은 매력을 팍팍 풍기는게... 후반부로 갈 수록 멋있었어요. 메인 컨텐츠인 "라이어 게임"도 매회 긴장감 넘치게 잘 재연한 데다가 우리나라 드라마 버전의 오리지널 게임도 성공적이었다고 보고요. 최종화에 머리 싸움보다는 과거사 떡밥 정리에 집착한 경향이 좀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로 직접적으로 이후의 이야기를 설명하는 이른바 "주절거림"이 좀 보이긴 했지만 이 정도면 마무리도 깔끔했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분량이 짧기도 했지만 이런 작품을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는 점에서 2시즌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어제 마무리를 보니 "2시즌이 나올 수도 있다"가 아니라 "2시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마무리던데요? ㅎㅎㅎ 원작 판권도 제작사에서 모두 보유한 상태라고 하니까, 등장인물과 설정이 뒤집히지 않는 방향으로 빠른 시간 내 2시즌 간절히 기원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크고 황폐한 내부 속에 길을 감춘 건물들 사이에 사내 하나 서 있다 작은 미동도 없이 후리지아 한 다발을 가슴에 품은 채 귀가 어긋난 보도블럭처럼 퉁겨져 나온 사내를 건물들이 흘깃거리며 내려다 본다 사람들이 사내의 어깨를 스치며 지나간다 사내는 서서히 신호등이 되어간다 그 자리에 그대로 보도블럭 사이 발을 묻고 후리지아꽃을 피워낸 나무가 된다 이제 사람들은 크고 황폐한 내부가 되어버린 사내를 의식하지 않는다 지구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사내는, 그곳에 서 있었던 것이다 사내를 중심으로 지구가 생기고 역사가 맥을 잇고 나와 길과 건물들이 태어나서 건물들이 길을 가두듯 사내를 가두었는지도 사내가 갈 길을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길이 사내의 몸 속을 뚫고 지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파란 신호등 켜진 사내의 몸 속을 21세기는 두 팔 휘두르며 건너갈 수 있을까 노란 차선처럼 다문 입술에서 일순간 먼지 먹은 바람이 새어나왔을 뿐 말 없는 사내 머리 위로 새가 날아갔다 세월이 흘러갔다 눈 속에서 꽃대 올라온 후리지아가 되었다 사내는 문득 듣는다 늙은 봄이 가쟁이를 벌리고 벼룩 잡는 소리 - 김형미, ≪후리지아를 든 남자≫ - * 전북일보 2000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최근에 직구로 구매했던 신발이 느닷없이 취소 처리돼서 기분이 좀 안 좋습니다. ㅠㅠ 쇼핑몰에서 구매대행으로 한 건데 하도 안 오길래 물어보니까 통관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갑자기 환불처리가 됐더라고요. 다시 연락해보니까 통관만 하면 된다 어쩐다 했던 것도 그냥 얼버무렸던 모양... 아흐~ 그거 진짜 예뻤는데 ㅠㅠ 조만간 다가올 블랙 프라이데이 때도 그렇게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지 또 알아봐야겠어요. 아흐~ 좋다 말았네요. 김이 팍 새요. 오늘 점심에는 마눌님이 회사에 놀러온다고 하니까 어디서 맛난 점심을 함께 먹을지 또 한 번 열심히 알아봐야겠습니다. ㅎ 이번 주는 좀 여유있는 한 주가 이어질 것 같은 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여유있는 가운데 열심히 할 일 찾아서 하고 공부도 하는, 일정의 압박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알참의 정도가 달라질 하루가 될 예정입니다.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가능한 야근 없이 칼퇴근 해서 퇴근길에 열심히 파워 워킹 하고 귀가! 아들 녀석과 마눌님과 또 즐거운 시간 보내고 나서,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재미있어지는 "더 지니어스 : 블랙 가넷" 9회전까지 보고 늦게 자겠네요. =_= 한 주의 정중앙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모두모두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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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서해바라기님 : 다행히 날씨는 좋았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