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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5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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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1-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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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십일월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 배귀선의 시집《회색도시》에 실린 시〈십일월〉중에서 - * 11월.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화려한 단풍 색깔도 빼앗기듯 지워지고 나무들도 앞 다투어 맨몸을 드러내고 맙니다. 점점 고요해지는 11월의 숲. 벌거벗은 나무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다시 꽃피는 날을 그리며 겨울 채비에 들어갑니다. 어느 덧 겨울입니다. 해가 기웁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9cf5afbac171c3849e40285a0c9&name=IMG_0898.JPGdownload?fid=642249cf5afbac1725cd49e4028520c9&name=IMG_0899.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 아침같은 요런 그림... 딱 좋아요! 저 멀리 붉은 띠가 예쁘게 들어가면 그렇게 좋더라고요. ㅎ 오늘 아침도 알람 소리를 듣고 정확하게 벌떡 일어나 바로 스트레칭 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일찍 집을 나올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배가 아파서... ㅠㅠ 어젯밤에 먹은 게 뭐 잘못 됐는지 배가 계속 아파서 화장실을 들락날락... 그러다가 집에서 좀 늦게 나왔죠.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데도 찬 바람 맞아서인지 배가 또 싸르르~ 아... 이거 큰일인데... ㅠㅠ 광역버스는 한 번 타면 고속도로를 타기 때문에 중간에 내릴 수도 없는데... 집에 다시 들어가야 하나...? ㅠㅠ 그런데 다행히 제가 평소보다 조금 늦게 나온 덕분에 바로 도착한 버스는 전세 버스에 노선 번호만 붙인 증설 차량... 자리도 있었고 히터만 나오는 게 아니라 자리부터 따땃~하더군요. 엉덩이가 따뜻해서인지 신기하게도 배가 아픈 게 싸악 가라 앉았어요. 그래서 강남까지는 일단 속 편하게 올 수 있었지요. WWE라고 아세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프로레슬링 브랜드인데 제가 이 프로레슬링을 정말 좋아합니다. 누가 물어보면 "네~! 저 WWE 정말 좋아해요!"라고 말하면서도 그동안 또 한참 관심을 놓고 있었는데요. 프로레슬링 경기는 상시 열리고 TV에서도 방영되지만 한 달에 한 번, 한 달 단위로 이어오던 스토리를 정리하는... PPV 형태로 돈 주고 보는 메인 이벤트가 있어요. 이번 달 PPV 이름이 "서바이버 시리즈"인데 이 "서바이버 시리즈"는 WWE의 PPV 중에서도 비교적 주목 덜 받던 시리즈 중 하나... 그래서 이번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어제 반응을 보니까 대박 경기가 있었고 그 덕분에 이번 PPV는 역사에 남을 정도라는 거예요. download?fid=642249cf5afbac175a6b49e4027923c9&name=IMG_0897.JPG 그래서 오늘 출근길에는 정말 간만에 WWE PPV 경기를 보면서 왔습니다. 다행히 유튜브에 경기가 올라와 있더라고요. 시간상 처음부터 다 볼 수는 없고 대박이라던 마지막 경기만... 이걸 보기 위해서 속성으로 최근 스토리 공부를 좀 하기도 했지요. 후와~ 재미있던데요?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가 마지막에 누군가의 깜짝 등장까지! 간만에 또 WWE에 대한 열정을 확 불태우게 만드는 멋진 경기였어요. ㅎㅎㅎ 왠지 저만 좋아하는 것 같은 WWE 프로레슬링 얘기는 이 정도만 하기로 하고요... 험험.. -ㅁ-;; 버스 안에서 배 아픈 게 다 가라앉은 줄 알았는데 버스에서 내려 회사까지 오는 동안 또 잠깐 찬 바람 맞았다고 다시 싸~ 하네요. 회사 와서도 화장실 한 번 더 다녀오고... ㅠㅠ 근데 요게 금세 싹 낫는 그런 건 아닐 것 같아요. 오늘 아침은 일단 커피 대신에 물이나 좀 따뜻하게 한 사발 가져와서 홀짝홀짝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흡~~! 또 신호가!!! _:*:_:*:_:*:_:*:_:*:_:*:_:*:_:*:_:*:_:*:_:*:_:*:_:*:_:*:_:*:_:*:_:*:_:*:_:*:_:*:_:*:_:*:_:*:_ 네 손으로 내 몸을 한 웅큼 집는 순간 창백한 내 피부에서 해풍에 말려진 쓰린 결정체의 짠 빛을 볼 것이다 삶은 매섭게 짠 것이라고 저물게 깨닫는 단 한번의 경험으로 바다에 닿는 긴 아픔을 깨물게 되리라 너는 원래 소금이었다 내 짠 숨결이 흙으로 빚은 네 몸을 일으킬 때 네 눈엔 눈물이 흘렀고 그 눈물의 짠맛이 네 유혹의 단맛을 다스렸다 보라, 파도의 씨눈들이 밟히는 네 영혼의 길에서 하얀 내 유골의 잔해가 빛난다 나를 쥐었다 놓는 그 시간에 한 주먹 내 몸이 흩어지면서 피안으로 녹아 흐르는 절여진 네 목숨의 긴 호흡을 만나리라 - 이인평, ≪소금의 말≫ - * 평화신문 2000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 "여유 시간에는 공부도 찾아서 열심히 하는" 알찬 하루를 보낼 생각입니다. 하루를 열심히 보내면서서 시간이 빨리 흐를지, 여유를 부리긴 하지만 시간은 느리게 흘러갈지 철저하게 저에게 달려 있는데, ("인터스텔라"를 본 이후 느닷없이 재미를 붙인 상대성 이론 놀이...) 어제 하루 일 찾아서 해보니까 요것도 꽤나 재미있는 게 이제부터는 박차를 가해서 금요일 "저 이번 주에 이만큼 일했어요" 때 "오오~!" 소리 한 번 들어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 오늘도 또 딱히 콕 찝어 먹고 싶은 건 없이 팀 동료분들 따라 점심 먹으러 가게 될 듯한데, 역시나 싸~하고 계속 아픈 배가 문제입니다. 먹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뱃속을 위해서 좀 담백하고 따끈한 국물 종류로 선택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역시나 아픈 배 때문이라도 오늘은 어디 많이 돌아다니지 말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군요. 생각해보면 어제 저녁 먹은 게 뭐 어떻게 특별히 잘못된 거라기보다는, 어제 저녁으로 얼큰 카츠나베를 먹었는데.... 그 "얼큰"이 좀 심하게 "얼큰"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군요. 먹을 때야 좋았지... ㅠㅠ 아무튼 뭐든지 너무 과한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ㅠㅠ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는 것도 문제고, 매운 거 좋아한다고 지나치게 맵게 먹은 것도 문제고...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감기건 배탈이건 가급적 건강 잘 챙기셔서 아프지 마세요~~~ ^-^~♡

댓글목록

프리스타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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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바이버시리즈 메인 이벤트는 진심 최고였어요. 그의 컴백을 누구보다 기다렸고, WWE 링에서 꼭 보길 원했었거든요. 벌써 레매 31이 기다려집니다! 언옹 상태만 좋다면 언옹과 경기하면 최고겠지만, 어제 모습으로 봐서는 츄플과 경기 할 가능성도 높을 것 같네요. 어젠 진짜 간만에 전율이 돋았었네요.ㅎㅎㅎㅎㅎ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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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프리스타일님 : 앗!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분을 만나다닛! ^^)b 스팅이 WWE랑 계약했다는 얘기는 들었고 떡밥도 좀 있긴 했지만 직접 똻! 하고 등장해주니까 저도 같이 소리지르고 싶더라고요. ㅎ 거기다 그냥 등장한 것도 아니고 츄플과 스테파니 부부를 몰락시키는 임팩트! 캬!!! 스테파니 맥마흔의 아메리칸 연민정 절규 연기~~ 훌륭했슴다. ㅋㅋㅋ 저도 레메가 기다려져요. 근데 레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츄플과의 갈등 구조가 거기까지 갈 지는 잘 모르겠고 언옹은 브록 레스너 이후에... 레메에서 다시 뵐 수 있으려나... ㅠㅠ 아무튼 레전드급 경기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