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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진이 대장 은퇴기에 서태지 트리뷰트 앨범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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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새치마녀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1-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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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rex.egloos.com/viewer/2398582

 

유희열 음악 도시에서 저 얘기 들은 기억 저도 있네요.

http://www.seotaiji-archive.com/xe/index.php?mid=web&document_srl=297040&comment_srl=297227

 

저 고딩 때 잡지에서 기사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후 어찌 됐나 궁금해서 찾아 보니 대장 컴백과 함께 엎어졌습니다. 당시 피시 통신 활동 활발히 했던 팔로 분 증언 들어 보니 그래서 6집 땐 안티로 돌아선 거라 하네요.

댓글목록

새치마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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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 통신에서 이용자들이 '서태지 트리뷰트 앨범 언제 나오냐'고 물어 보니까, 언제라고는 확답을 안 해주고, '어쨌든 트리뷰트 앨범은 반드시 나온다. 서태지는 절대로 컴백 안 한다'고 했더랩니다.
제가 저 당시엔 피시 통신에 가입하질 않아서 저런 일이 있었는 줄은 몰랐네요. 성우진이 엑스재팬 요시키가 태극기 불태웠다는 허위 루머 퍼트렸던 거 생각하면 불순한 목적으로 대장 팔아 먹었을 가능성이 100%입니다. 공교롭게도 서태지 트리뷰트 앨범 말 나왔을 때랑 엑스재팬 허위 루머 나왔을 시기가 비슷하더군요.

새치마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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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해 보면 6집 이후 록계의 안티 분위기가 뭔가 억지로 만들어진 듯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인디가 했을 땐 주목 안 했다가 서태지가 했으니 주목하는 게 그들로서는 당연히 서운했을 법 하지만, 저 당시에 나온 비판들은 서태지를 중소기업 업종 침범한 대기업과 동일시하는 것이었거든요. 단지 뉴 메탈 장르를 했다는 것만으로 장르 수입상이라느니, 언더의 장르를 자기가 처음 한 것처럼 행세했다느니, 록의 정서를 독점하려 했다느니 하는 식으로 비난했는데, 서태지가 80년대 말부터 헤비메탈을 했다는 거 생각하면, 자기가 원래 하던 음악으로 회귀한 것 뿐이죠. 어차피 뉴 메탈이란 게 기존 헤비메탈의 변종인 것이니... 게다가 시나위 시절 경력부터 계산하면 오히려 서태지가 인디 밴드들보다 더 경력도 오래된 거고...
그러고 보니 6집 당시 콘 팬페이지 만든 사람이 서태지 6집 리뷰한 거 생각나는데, 콘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있긴 했어도, '탱크' 같은 곡에 대해선 "가야금 뜯는 듯한 소리를 낸 것은 신선했다"고 평했었죠. 사실, 그 점에 주목한 사람, 팔로들 중에서도 드문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음악을 그렇게 꼼꼼하게 듣는 사람들은 흔치 않으니까 선동에 휩쓸려서 대장을 비난한 사람도 적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아이러니한 건, 대장이 외국 장르 수입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 정말 한국적인 음악 추구하시는 분들은 없었다는 겁니다. 주병선 씨나 장사익 씨처럼 민요풍 가요 부르시는 분들 중에 대장 비난한 사람들 있었나요?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눈살을 찌푸릴 과격한 외국 장르를 앞장서서 소개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대장을 비난했죠. 원래 영역이 같으면 견제하려는 법입니다. 

새치마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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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장 음악을 비판했다고 다 그런 의도라는 얘긴 아닙니다. 대장 6집은 평론가 성기완 씨도 비판했고, 그래서 당시 팔로들이 성기완 씨 의견에 격하게 반박하긴 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이 분이 비판하는 포인트는 성우진 같은 부류들이 떠들어대는 거랑은 달라요.
전에도 소개했지만 대장 6집 이후 성기완 씨가 쓴 이 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음악의 장점을 그 사람만의 꼼꼼함으로 예리하게 파악하서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1186424
그리고 이 글엔 언급되지 않았지만, 성기완 씨가 6집을 나쁘게만 본 것도 아니었어요. 대장 6집 수록곡 <표절>은 신선한 시도였다 했는데, 원래 이건 대장이 일부러 샘플링 CD 음원을 고대로 따다가 수록한 겁니다. "이런 게 바로 표절이다. 쨔샤" 뭐 그런 의도가 아닐까 하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이런 시도는 당시 평론가들 중 아무도 주목 안 했던 걸 성기완 씨만 주목한 거였어요. 여담입니다만,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는 침묵도 음악이라 해서 4분 33초 동안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걸 '4분 44초'란 제목을 붙여서 발표(?)하기까지 했는데 이 분은 그거랑 비슷한 시도로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같은 성 씨지만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새치마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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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게 성기완 씨의 6집 리뷰입니다. 시인이자 3호선 버터플라이 멤버이고 음악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글도 쓰고 음악도 만드는 사람이라 분석 자체가 여느 평론가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꼼꼼합니다.
비록 비판적으로 썼다지만 자세히 보면 그닥 나쁜 얘기도 아니고요. 한마디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정도...
http://www.weiv.co.kr/archives/15436

정신분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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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은 솔직히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마니아 적인 요소가 강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그럴만도 했겠죠..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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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란 곡은.. 저에게 충격이었던 곡이었어요. 팝아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키치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비튼다는 게 뭔지를 보여주는 곡이었죠.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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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장이 컴백했을 때, 록 계 대부분이 부정적이었던 것은 대장이 원래 음악세계로 회귀한 그 자체에 있었을 거라고 봐야 할 거 같아요. 근본적으로 록에서 음악을 시작한 사람이란 것을 부정했다기보다는, 록을 버린 사람이(대장이 본인도 말했죠. 본인은 서태지와아이들로 데뷔했을 때부터 변절자란 소리를 들었다고.) 힘(권력)을 얻은 후에 록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두려웠던 거라고 봅니다. 그 두려움을 감추는 방법으로.. '정통'을 내세우거나, '표절'을 내세우거나, '대기업의 횡포'를 내세운 거죠.. 어떤 세계든 있는 일이기는 하나.. 예술계란 바닥이 원래 더 심합니다.. '근본'이니 '정통'이니.. 두 번째 심한 집단이 학문계인 듯..

새치마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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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여자/그러고 보니 생각난 것인데, 동양화로 미술계에 입문하신 천경자 화백은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셨는데도, 왜색이 짙다느니 하며 배척을 당하셨다 하더라고요. 동양화 물감을 쓰시긴 했지만 전통적인 동양화가 아니라 천경자 화백만의 화풍이었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예술계가 개성이 강한 사람을 배척하는 사례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외국에서는 그분의 작품을 주목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