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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때 서태지 죽이기했다는 MBC 다큐 혹시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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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새치마녀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1-1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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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당시 MBC만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우호적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강헌 씨의 발언이 충격이었어요.

이 얘긴 몇 년 전 기사로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254

 

-- 그 때문에 언론이 그 대상(서태지)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를 하기 시작한 건가?


“음반산업계는 오랫동안 공중파와 주류 언론과 유착관계를 맺어왔다. 다 ‘형 동생 사이’이고 상납하고 촌지주고. 이런 관계이기 때문에 가수들(의 지분)을 빨아서 번 초과이익을 갖고 그런 식으로 나누면서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이 산업계 뒤에 주류 언론이 있는데 누구 편을 들겠나. 한번은 그런 적이 있었다. 3집이 나온 뒤에 모방송국 시사보도프로그램에서 ‘서태지 죽이기’용 특집 프로그램을 만든 거다. 나도 출연했는데 나를 출연시킨 이유는 일방적으로 공격하기엔 형평성에 어긋나니까 나를 조금 인터뷰해서 넣었지만 면피용에 불과했다.”

-- 그건 왜 그랬던 건가?

“그 제작진이 굉장히 진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오며 진보적 사회이슈를 제기해왔었기 때문에 나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그 피디와 둘이 얘기하면서 사담으로 ‘근데 여쭤 봅시다. 이제 스물 몇 살 먹은 딴따라인데 걔가 뭔 잘못을 했다고 죽이려고 해요?’라고 물어봤다. 그때 그 PD가 한 마디한 것이 충격적이었다. ‘새끼가 건방지잖아’. 언론이랑 척을 지게 된 이유가 이게 본질이다. 본질적으로는 이들이 누려왔던 먹이사슬 구조를 얘가 깨뜨렸기 때문이다. 그 얘기를 언론들이 자기 입으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소한 것들을 빌미를 잡아서 서태지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보도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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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씨 방송에선 MBC라고 방송국 이름을 아예 공개해 버리셨는데요, 강헌 씨 발언을 통해 소위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의 허위 의식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http://m.mediatoday.co.kr/articleView.html?idxno=101293&menu=1

강헌과의 인터뷰 2부입니다. 참고하시길.

대장에 대한 언론의 적대적 시각은 우리 팬들에겐 생소한 것도 아니나... 그게 생각보다 아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는 게 중요하죠. 솔로로 컴백한 2000년에 kbs에서 만든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경우도 그 단면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왜 아직도 열광하는가"가 가장 큰 질문으로 보이는 이 프로그램의 저의는 아주 선명히 드러났었죠. 서태지빠들은 그저 오빠가하는 음악이라서 좋아하는 거다라는 식으로 팬들을 무시한 것(근본적으로 서태지를 인정하지 않으려함)뿐만 아니라 서태지를 인디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대기업인 것처럼 묘사하는 걸 보면 언론이 아주 가관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얘 왜 나타났데"가 가장 큰 마음이었겠죠. 하지만 강헌의 말처럼, 리좀처람 움직이는 우리를 언론이 어떻게 하나로 묶겠습니까. 본질적으로 리좀은 하나가 안 되는 걸요. 대장이 유기적인 힘을 가진 리좀인 한 우리 팬들도 리좀이 될 거고, 수목(tree 리좀의 반대)을 지향하는 언론은 아주 잠깐 전략적 재휴는 맺을 지언정 협력적 관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장은 현재 진행형. 페스트를 선택한 것부터 저는 정말 역시 대장은!! 이라고 생각했어요. (23년 간 저를 항상 긴장시키는 !!) 그땐 또 어떤 메시지가 넘쳐나고 담론들이 형성될까.. 아주 기대됩니다.

노마드님의 댓글

no_profile 노마드 회원 정보 보기

언론(방송)과 대중문화예술인 사이의 헤게모니는 있어왔고 그 거부할 수 없는 강한 주종관계가 서태지란 인물로 흔들리기 시작했으니 그들은 당연히 태지를 치고 싶었을 듯. 인터넷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도 아직 진실은 언론플레이 저 너머로 가려져 있다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는게 시대유감 ㅡ.ㅡ. 관련 내용을 매냐들도 익히 알고들 있겠지만 나름 정리가 잘 된 기사라 많이 읽어둬서 논쟁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사용하면 좋을듯싶어 추천 꾸욱!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ㄴ 그쵸. 아마 매냐들은 이미 읽었을 거 같긴하지만.. 생각보다 1부만 읽은  분들이 계셔서.. 전 2부도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태지"라고 하는 이름이 우리 시대에 그저 "서태지"가 아님을.. 왜 그가 지금 30, 40대에게 아이콘이 되었는지.. 신세대가 이해주면 좋을텐데요...

별님달님님의 댓글

no_profile 별님달님 회원 정보 보기

카스에 전체공개로 기사 공유해놨어요^^; 한두명이라도 꼭 읽어보길 바라며...

센스없는놈님의 댓글

no_profile 센스없는놈 회원 정보 보기

모두 맞는 얘기로 알고 있네요...
건방지다고 한 것들을 결국 무릎 꿇린 대장을 그래서 한결같이 좋아 할고 팬질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혜키님의 댓글

no_profile 혜키 회원 정보 보기

새로울거 없는 다 알고 있던 얘기지만 다시봐도 참..예나 지금이나 시대유감인 이 나라는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