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변해] 슬픈 기록.. 悲錄은 팬들을 향한 편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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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냐분의 질문에 답을 하다가 너무 길어져서 이렇게 따로 올려봅니다..
~제 생각에는... 어떤 글이든 그렇지만, 우선 타이틀 자체를 무시할 수 없기에 전체적인 주제는 "슬픈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가사 안에서 쓰이는 '비록'들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결국 '맥락'이 중요하겠죠. 첫 가삿말처럼.. 대장은 항상 '의미'를 중시여기잖아요? 단 하나로, 一者로 환원되는 의미가 아닌 다의적인.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곡의 전체 주제는 '너와 나의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여기서 ‘나’와 ‘너’가 누구일까는 우선 차치해 두고 한 번 살펴보면, 가사 전반에서 ‘나’가 상대에게 아주 미안해하고 있음이 느껴져요. 하지만 너와 나의 화음이 맥락도 없이 결국 '悲錄'이 되었다하더라도 둘이 함께였던 기억은 아주 소중하다고 말하고 있지요.
서로 엇갈린 마음으로 맥락도 없이 화음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서 서로를 감싸줄 수는 없었지만.. 찰나의 순간이라도 내 안에 각인된 소중한 네가 나에게 각인되어 있다는 것.. 그게 더 소중한 거라고.
이미 지나가버린, 그리고 엇갈려 버린 사랑에 대한 쓸쓸함을 노래하면서 상대방의 행복을 비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이번 9집 앨범의 전체 맥락이 '잃어버린 것'에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사라져버린 어린 시절의 공간(시간까지), 한 때는 가지고 있던 열정적인 꿈, 그리고 한 때는 아주 소중히 여겼던 사랑, 그리고 주위 사람들..
어쩌면 대장은 사랑하는 딸에게, 소중했던.. 아빠에게 소중했던 많은 것들을 들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8번 트랙인 '비록'을 통해서 저는 여전히... ‘나’가 그 잃어버린 대상을 사랑하고 있음과 동시에 미안해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 ‘너’가 우리, 우리 팬들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이번에 생각하지 못한 행보를 보이는 것도.. 힘든 상황에도 TV활동을 하는 것도.. 어쩌면 우리 팬들에게 더 이상은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 아닐까하고.. 그래서 오랜만에 매냐들하고만의 만남을 위해 작은 무대로 사녹을 꾸민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단순하게 떠나간 팬들을 그리워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까지 팬들에게 모든 걸 말하지 못하고 진심을 표하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말하는 거 같아요. 어떤 매냐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지요. 전에는 대장이 매냐를 덩어리로 봤다면 지금은 하나하나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난 비록 서툴고 투박하지만 그저 내 체온이 전해지길 너에게.”
“가여운 마음이 나를 재촉해 내 마음 뒷면의 아픔도 보이고파. 지나간 시간 우리 서로에게 상처 입힌 날들 조차 그저 다시 사랑스럽다 해요.”
어느 새인가 성큼 다가와 이젠 아픔을 억지로 감추려 하지 않는 대장을 보면서, 저는 우리들만의 추억이 맥락이 없었다고.. 화음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부터 더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겠구나... 라고는 생각해요.
추억은 공유하는 거라고들 하죠. 하지만 때로는 그 추억이 아픈 기억일 때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우리는 그 아픈 기억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정말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가사 해석이었습니다. ^^;;
댓글목록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우리모두가 처한 상황,기억 앞으로의 미래.복합적인것 같아요. 가사를 보면 지나간 시간들과 추억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요. 전 위로해야 할지도~ 이 부분만 나오면 순간순간 울컥하더라고요.지나간 상념에 젖어서... 갠적으로 크말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라이브로 가장 듣고 싶은 곡이기도 하고.
너와함께한시간속에서님의 댓글

저도 비록 첨 들을때 오빠가 우리에게 하는 고백같았어요
마니 울었답니다. .
너와함께한시간속에서님의 댓글

널 이제 만나러 갈테니까
태지서포터^^v님의 댓글

저도 처음 듣고 그 생각에 팍 꽃혀서 엄청 울었어요ㅎ
록스타윤쓰님의 댓글

처음 음반 사서 들었을 때, 멜로디만으로 가장 마음에 든 곡이 비록이었어요~
가사도 곱씹어 보고... 달라진대도 좋아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라이브로 가장 듣고 싶은 곡인데.. 언젠가 불러 주시겠지요...? >.<
영원히서블리님의 댓글

우리집 아이들 첨엔 소격동과 크리스말로윈 따라하다가 요즘엔 비록만 반복해요~
멜로디 가사 너무 좋아요~너무 슬프고~
설렘님의 댓글

버블리들에게 하는말이죠~백프로라고 생각해요.비록듣고 미친듯이 엄청 울었어요.가사가 넘 슬퍼...
버퐐로니까님의 댓글

저도 9집중 가장 좋아하는 곡......엉엉 울었어요.....
아기태지님의 댓글

많이 울기도 했지만.. 많이 위로받았고.. 정말 모든걸 다 감싸안을수 있는 큰 그릇이라고 느꼈어요.. 미안하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않고도 그마음이 백배천배 더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아마 공연때 부른다면 눈물바다가 될듯 해요..
오랜팬이제야님의 댓글

기다려보죠~~...엉엉
영원01♪님의 댓글

대체적으로 비슷하게 공감하는데요,,그 매니아님 의견에는 고개가 갸우뚱하네요,
아이들때부터 한명한명 팬들 보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캠코더까지 항상 들고 다니시면서 찍으시는 영상 봤거든요,
솔로때 6집때도 멤버들에게 부탁하신듯한 그 영상들도 봤고요..7,8집때도 한명한명 팬들 보시는것 여전하셨다고 기억해요^^
심포니때는 한사람들이라는 말씀도 하셨던 걸로 기억하고요~
그래서 오죽하면 오빠가 나도 아실거야 라는 생각도 들거든요ㅎㅎ
일방적 팬레터지만, 교감도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분탓이겠지만,,^^;
암튼 한사람 한사람'들 을 생각하시는 오빠는 아이들때부터 현재까지 계속 된다고 생각해요
소다님의 댓글

비록은 팬들에게 우리에게 나에게 전하는 가장 적나라하고 진심이 깃든 고백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서툴고 투박한 그의 고백이 그 진심이 너무나 아프고 슬퍼서 그저 자신의 체온이 전해지길 바라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고 또 마음아파서 눈물이 그치질 않았어요.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영원: 저도 영원님 말씀 공감해요~~ 다만 누군지 모르는 매냐님의 말이 기억에 남았던 것은 우리를 보고 있는 걸까~ 하고 생각하던 팬들까지 이젠 그가 "나"를 보고 있다고 믿게 만든 거 같아서였어요. 그런데 정말.. 비록은 들을수록 가사를 곱씹게 되고.. 대장의 마음이 아주 깊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영원01♪님의 댓글

글에 인용된 의미는 '난 알아요~'
하지만 그 매니아님 의견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말이였어요~^^;
맞아요, 오빠님의 마음은 정말 깊어서 제때 따라잡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항상 지나고 나서 아~그래서 그러셨구나 이러면서;
본격 팬활동하며 뒷북만 치고 있기를 11여년 이네요 ^^;;
소쿨님의 댓글

저도 9집 주욱 순서대로 돌려가며 듣다가 비록 나오면 세네번 다시 듣고 넘어가요~~ ㅠㅠ
넘 슬프고 따듯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그런 ~
♥브라우니♥님의 댓글

비록은 공연장에서 음반 사서 듣고선 다음날 새벽까지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동안은 들을때마다 눈물이 나서 자주 안들었었는데 이젠 다 힐링 되었는지 기쁜 마음으로 들을수 있어용 ㅎ
태지댁90님의 댓글

저도 비록 첨 듣고 많이 울었어요 하루종일 돌려들었는데도 계속 눈물이..
큰 위로를 받았고 태지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전투때 불러주길 간절히 소망해요....
울텍스114님의 댓글

어떤 말 들로 난 위로 해야 할지도 난 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