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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가시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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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eniusBass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1-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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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저는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작년엔 결혼도 했구요.

사는게 바빠 잠시 잊었던 사람이건만, 5년만에 돌아왔다니 또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결정된 연말일정에 맞춰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왕복 티켓값이 300만원을 웃돕니다.
(남편과 둘이 가면 600만원이 넘겠죠. 하 ...)

 

저는 2004년도에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는데 학기말 중요한 시기에 서태지가 7집을 들고 컴백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고, 생활비를 다 털어 한국행 표를 샀었습니다.
2박3일 다녀와서 3개월간 10만원 정도의 생활비로 사느라 개고생-_- 했던 기억이 납니다 ...

20대에 생활비를 털어 서태지 콘서트를 갈수 있었던 그때는 열정과 노력이 더 많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처럼 선뜻 결단을 내릴수 없음에 저는 참 속상하네요.
남편 눈치도 봐야하고.. 회사에 휴가는 어떻게 받을것이며 시댁은 어떻게 설득할수 있을 것인가..등등의 
많은 고민들 앞에서 "주춤"할수밖에 없게 되네요..ㅠㅠ

 

1996년 이후 다시는 못볼줄 알았던 그 얼굴, 다시한번만 볼수 있으면 원이 없겠다며 울던 시절을 지나
서태지 컴백하던 2000년도 가을, 한학기를 몽땅 빵꾸내며 모든 사전녹화 및 전국투어 100%참석
그의 모든 스케쥴에 나의 스케쥴을 맞췄던 그때의 열정도 그리워지고 ..

내 인생의 2/3 가까운 시절을 서태지라는 추억을 끌어안고 살아서 그런지
애써 태연한 척 하기엔, 올연말은 참 많이도 서러운 연말이 될것 같네요 ㅎ;

 

저는 14만원 정도에 콘서트를 갈수 있는 다른 팬 분들이 정말 부러워요.
그 공연장의 열기를 상상만 해도 .. 참 서운하고 아쉽고 ..

지구반대편에서 .. 생활비 두달치를 고스란히 날려먹어야 할수 있는 이 미친짓ㅋㅋ을
혹시 싱글이었다면 감행했을 지도 모르건만 ... 
갑자기 유부녀인 것도 슬퍼지고 ...흑흑

 

그냥.. 아쉽고 부러운 마음에 주절거려 봤어요..

(2004년도 당시에 뉴욕에서 공연보러 날라오신 뉴욕매냐분이 계셨었는데..
그분 지금 만나면 정말 칭찬해 드리고 싶네요. 대단하신 분이었다는... )

댓글목록

모카빵빠레님의 댓글

no_profile 모카빵빠레 회원 정보 보기

저는 공연을 갈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글쓴님이 부럽습니다.
타지 생활이 힘드시겠지만...
회사 생활하면서 둘째 너무 갖고 싶은데 눈치보여 아이도 못가지고...
앞으로 원하던, 원하지 않던 공부에 치여서 살 첫째 아이를 바라보며,
그리고 갑갑한 뉴스들을 보며 이 나라 뜨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라..
특히 요즘은요.
하루정도 태지 콘서트 보면서 이런 스트레스라도 풀어야....^^;;;

그냥 말도안되는 리플로 위안이라도 되시라고...하하.....;;;;;;;;

GeniusBas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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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이키우며 직장생활하시기 많이 힘드시죠? 힘내세요 모카빵빠레 님 ..
미국에서의 삶도 팍팍하긴 마찬가지랍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는 빵빵하게 갖춰놓고
저희같은 중산층은 연봉의 25%를 세금으로 갈취당하고, 따로 보험료를 매달 몇백불(수십만원)씩 낸답니다. 보험없이 출산하면 출산비용만 천만원이 넘어간다는...ㄷㄷㄷ
참.. 어디 사나 삶은 어렵고 고되지만.. 그래도 늘 즐겁고 행복한 마음 가지고 노력..해야죠
같이 힘내요 ^^ 아자아자

까망님의 댓글

no_profile 까망 회원 정보 보기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는 우리 태지매니아들.. 삶이 고단할 때마다 오빠 음악으로 위로 받으며 잘 버텨온 우리- 힘냅시다 모두!

아영이님의 댓글

no_profile 아영이 회원 정보 보기

그러게요 ㅠㅠ 1996년 이후 정말 다시는 못볼줄 알았는데 다시 볼수 있게 된것만으로도 기쁘고 기쁜거죠 ㅠㅠ  저도 작년에 결혼해서 임신전에 콘서트를 갈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네요 

함께 콘서트를 즐길순 없지만 한국에서도 애들 때문에 못가는 친구들도 있으니 작은 위로 라도 받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