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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칠세대로서 추억하는 마왕과 대장의 90년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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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새치마녀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1-0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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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이 때도 두 분에게 역시 중요한 해였습니다.

그 해 1월 대장은 은퇴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해 봄 4월, 마왕은 <음악도시>의 초대 시장으로 취임해 라디오 DJ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 해를 기점으로 마왕의 방송 3사 출연 금지는 모두 풀렸습니다.

저 때가 넥스트의 전성기였다 할 수 있습니다.

 

저 당시는 제가 고등학생이었는데, 저 때부터 서태지와 넥스트를 같이 듣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저 또한 대장 없는 공백기를 마왕의 노래와 방송으로 달랬고요.

 

그리고 어찌 보면 이러한 현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게 에쵸티의 데뷔입니다.

소위 1세대 아이돌이라 하는데, 이런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장과 마왕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빨리 대장이 컴백해서 가요 판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처럼 대장 팬과 마왕 팬은 공생 관계였던 거죠. 비주류끼리 똘똘 뭉쳤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드디어 1998년에 대장이 솔로 1집을 발표합니다.

같은 해에 마왕은 테크노 음반을 발표했고요. 넥스트 해산 이후 첫 앨범이었죠.

그리고 보니 두 분의 음악에 전환점이 되는 해였네요.

대장 팬과 마왕 팬에게 모두 행복했던 게 바로 이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처럼, 마왕과 대장의 90년대를 쭉 살펴 보면, 마왕과 대장은 동지적 관계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마치 평행 이론처럼 같은 운명으로 묶여 있었죠.

악마 숭배설처럼, 비주류 음악으로 인한 황당한 오해를 동시에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록커의 숙명이라 해야 할까요.

1993년을 제외하면, 위기를 겪은 시기도 같았고, 인기를 회복한 시기도, 음악적 전환을 이룬 시기도 같았습니다. 

 

따라서 1993년 특정 시점의 일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대장 때문에 마왕이 주목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 왜곡입니다.

피디의 악의적인 주장 때문에 당시 세대가 아닌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봐 걱정이네요.

이래서 정확한 기록이 주요한 겁니다. 

 

 

 

 

댓글목록

투문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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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엄정난 아티스트, 뮤지션, 가수들이 서태지와 아이들때문에 묻힌건 사실‥ 그 중하나가 넥스트죠‥  저도 대장은퇴하고 친구통해 넥스트 접한후 거슬러 올라간 케이스‥

새치마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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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문스/물론 그런 면이 아예 없진 않죠. 다만 제가 지적한 피디 주장은 그걸 너무 극대화했다는 것. 넥스트가 대중 매체의 주목은 못 받았지만, 피시 통신의 대중 음악 동호회에선 서태지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존재였어요. 강명석 씨가 쓴 <서태지를 읽으면 문화가 보인다>를 보시면 알 수 있죠. 또한 90년대에 강헌 씨가 등장하면서 대중 음악을 학술적으로 논하는 분위기가 거론될 때 항상 거론되던 게 마왕이었습니다. 다만, 대중적 인지도에 차이가 있었던 건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런 책들이 나올 땐 대장을 내세웠던 게 사실이죠. 강명석 씨 저서도 대장 얘기만 있었던 건 아닌데, 제목과 표지엔 대장만 나왔고, 강헌 씨가 1994년에 창간한 <리뷰> 표지 모델은 대장이었죠. 팔로를 제외한 일반 대중들 사이에선 상대적으로 묻힌 감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