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채 아물지 않은 슬픔을 안고 있을 태지 오빠.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마왕이 말하는 부분에서 때론 웃는 소리에서 태지 오빠의 음성이 들렸어요.

어. 이상하다. 왜 마왕에게서 태지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지? 했었는데..

지난 주 유스케에서

전..

태지 오빠의 목소리에서 마왕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어요.

그냥 저만의 느낌인 것 같은데..

가끔 어쩌다 한번씩 이렇게 어느 한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의 음색이나 모습이 비칠 때면

이건 뭘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마왕이 우리와 함께 숨쉬던 그 때. 그의 목소리에서 태지 오빠의 빈자리를 잠시 채울 수 있었는데

아마도 태지 오빠의 말소리에선 마왕과 같은 주파수의 음색이 잡힐 때면

마왕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ㅠㅠㅠ

마왕의 섹시한 음색이 참 좋았었는데 이제 그 목소리를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

참 안타까워요.

태지 오빠가 이제 겨우 세상과 함께 세상속에서  세상 사람들과의 눈맞춤을 하려고 하는데..

마왕의 비보와 의료사고일 확률이 확연한 일을 겪으면서

또 다시 세상과 단절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부디 태지 오빠가 지금의 아픔을 잘 이겨내고

우리와 다시 마주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