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고마움을 몰랐던 일부 음악 마니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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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에 인터넷상에서 주류 까기가 유행했을 때 대장이랑 같이 세트로 묶여서 까였던 게 김윤아 씨랑 마왕이었죠.
사실 마왕은 음악하는 후배 돕다가 20억 빚더미에까지 올랐던 적도 있습니다.
말 많았던 학원 광고도 그 빚 때문에 찍었던 것이고요.
http://rigvedawiki.net/r1/wiki.php/신해철
물론 저도 그 학원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이건 현명한 결정은 아니라 봅니다만, 인디 음악 듣는 사람들이 하는 마왕 비판 중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카우치가 공중파에서 중요 부위를 노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소 고스를 통해서 인디 음악 소개에 앞장서 온 마왕은 방송을 통해서 이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사실 이건 같은 인디 음악인들도 이를 가는 사건이니 그럴 만했죠. 그 사건 때문에 인디 음악인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안 좋아졌으니까요.
하지만, 당시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주류 음악 좀 듣는다는 애들(특히 펑크 듣는 애들)은 카우치 쉴드에 바빴죠.
(대장 안티 운동 앞장선 문사단 멤버 일부도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조**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노브레인은 무관합니다. 이미 노브레인은 그때 그 일 후회한다는 뜻을 내비치기 시작했습니다. 마왕의 영향도 있는 듯하지만....)
어떤 블로거는 마왕의 그 발언에 대해 위에서 훈장질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반응하기도 했고요.
그때도, 마왕이 편견 때문에 오해받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는데, 마왕 별세를 계기로 마왕이 빚까지 내면서 음악인들을 도왔다는 것을 알게 되니, "왜 사람들이 그런 고마움을 모르고 함부로 욕을 했나" 싶어 참으로 안타깝고 분합니다.
일전에 어떤 분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하셨는데, 이게 음악판에도 적용된다고 봅니다.
적은 내부에 있더군요.
여담입니다만, 대장도 일부 락부심 가득찬 사람들 이간질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대장이 괴수인디진을 만들어 인디 뮤지션들을 지원한다고 했을 때, 대장이 뮤지션을 빼 간다느니 하면서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인디 쪽에서도 막장 기획사가 없진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장이 인디 뮤지션을 지원한다고 하니, 그런 일부 악덕들은 불안했을 것이고, 그래서 대장에 대한 나쁜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웨이브의 최민우, 차우진처럼 대장이 뭐만 했다 하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불을 붙였죠.
그 때문에 넬의 음반이 부당한 평가를 받았던 거구요.
(웨이브는 아니지만, 다른 웹진에선 피아 음반이 대장 레이블에서 나왔다고 까였는데, 아이러니한 건 그 필자는 림프비즈킷은 닥치고 찬양했다는 거죠. 사실 미국에선 상업적이라고 까이는 게 림프비즈킷인데....)
하지만 대장의 경우는 좀 다른 의미에서 내부에 적이 있는 것인데, 과거에 이사를 지냈던 홍 모씨와 백 모씨가 그 주범입니다.
대장 6, 7집 때 매니아 페스티벌 기억하시나요?
이 행사는 요즘 식으로 표현하자면 온갖 오덕들이 자신의 솜씨와 재능을 드러내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대장 관련된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종이접기, 다카라즈카 등등 대장과 무관한 부스도 있었어요.
잘만 하면 모든 오덕 문화를 망라하는 대한민국 오덕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거죠. 오덕하면 흔히 떠올리는 애니메이션, 게임뿐만 아니라, 온갖 신기한 재주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될 테니까요.
그런데 이 행사는 2회를 끝으로 더이상 열리지 않습니다.
바로, 홍 모씨와 백 모씨가 회삿돈을 횡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서태지컴퍼니의 사업 규모 자체가 축소될 수밖에 없었죠.
암튼 이런 식으로 상처받은 게 있기 때문에 일부 팔로들이 지나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그게 서까를 자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애초에 일부에서 부추킨 이간질이 빚은 오해도 풀리지 않은 채 앙금이 남은 듯합니다.
댓글목록
초록냥이님의 댓글

하아 그런일이 있었군요. 양재였나..그때 매니아페스티벌 한번간게 생각나네요.
문화창조님의 댓글

아.... 횡령 때문에 중단되다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