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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해] 항상 청춘의 편에 섰던, 영원한 청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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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1-0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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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식인은 지금의 우리사회를 피로사회라고 말했죠.

언제부턴가 지금 내가 힘든 건,

지금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다 내가 더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누구보다 더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누구나가 피로한 이 사회가 누구를 위한 사회인지 더는 알 수 없게 된 이 시대에..

유명한 만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의 다음과 같은 말 ....

"나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거다. 열심히 했지만, 열심히 하지 않은 거다."

"죽을만큼 열심히 하면, 나도 가능한 겁니까?"

이 말을 모두 나의 말처럼 받아들이는 이 때에..

 

마왕은 항상 우리에게 말했죠.

네가 태어난 것만으로도 네 할일은 다 한 거라고.

오늘 쌀롱을 보며.. 그 어떤 순간에도 아무 이유없이, 그 어떤 잘못이 있더라도 청춘의 편에서 우리를 이해해주려고 하는 그를 보며..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진중권과 허지웅의 "그래도 더 노력해라"는 말에 화가 나면서도 어느정도는 동조할 수밖에 없는 게 ..

이런 내 자신에게도 화가나서..

누구도 해주지 않는 말을 해주는 마왕을 더 이상은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화가나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아주 조금이라도 본인이 사회에 힘이 되기를 바라며 떠나는 것 같아서

더없이 마음이 아픕니다.

아마, 마왕은 저 위에서 우리가 더 이상 아파하지 말고, 행복해하라고 말하겠지요...

신은, 네가 행복한지 행복하지 않는지에만 관심을 가지신다라고 했던가요..

저는.. 마왕의 이 말을 언제까지고 잊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대장은 얼마나 화가나고.. 화가 날까..
쫌 바뀌어라!! 라고 소리지르는 대장에게서 느끼는 건 향할 데 없는 분노였습니다.

이 분노, 잊지 않겠습니다.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행복을 위해 우리가 느껴야했던 '분노'니까요.

 

댓글목록

지나씨님의 댓글

no_profile 지나씨 회원 정보 보기

아 정말 다시한번 느꼈어요. 마왕 정말 따뜻한 사람ㅠㅠ 너무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