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뮤직 전 편집장 조성진이 마왕과의 친분을 언급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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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관련 기사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이걸 보니 뭔가 짚이는 게 있습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sports/201410/e20141030153036120390.htm
이곳에서 어떤 올드 팔로 분이 언급하시기도 했지만, 조성진 시절 핫뮤직은 서까의 선봉장에 섰습니다.
사실, 핫뮤직이라고 해서 첨부터 대장 안티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 이전에 외자 이름 쓰는 이 아무개 씨가 편집장이었던 시절엔 대장 솔로 5집에 다루면서 처음 들었을 땐 별로였는데 다시 들으니 장점이 보인다고 진지하게 리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 사람 성함이 '이원' 씨였나 아마 그럴 겁니다. 사실 솔로 5집 발매 당시엔 지금과는 달리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이원' 편집장 시절 핫뮤직이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인 평을 내놨던 거죠. 그리고 지금은 그 소수 의견이 주류 의견이 되었고요.
그런데 조성진 씨가 편집장이 되면서 안티성 기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지 음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게 아니라 인품울 주관적으로 까내리는 글들이 실린 겁니다.
당시 핫뮤직에서 활동했던 성우진 씨는 마왕과의 친분을 언급하면서 '신해철은 이렇게 음악인들에게 잘해주는데 서태지는 인성에 문제가 있어서 인디 음악인들이랑 불화를 빚는다'는 식으로 기사를 썻습니다. 6집 활동 당시 닥터코어911의 멤버였던 지루가 서태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자기 홈피에다 올렸는데 그게 사람들 입을 거쳐 확대 해석되면서 대장이 인디밴드 멤버들을 빼간다는 식으로 잘못 전해졌습니다. 원래 닥터코어911 멤버가 탑이었거든요. 지금은 멤버들끼리 화해한 걸로 전해집니다.
즉, 남의 일에 너무 쉽게 끼어 들어서 잘못된 인식을 부추킨 것인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서태지가 이티피 페스티벌에 선 인디밴드들에게 돈을 100만 원 밖에 안 줬다면서 인디를 착취한다는 식으로도 기사를 썼습니다.
이런 식으로 마왕과의 친목을 경솔하게 강조하면서 대장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니까, 일부 마왕 팬과 대장 팬 사이가 멀어지는 부작용도 발생했습니다.(마왕은 술 사주는데 대장은 술 안 사줘서 삐쳤나?)
그리고 조성진 편집장 시절 핫뮤직은 대장 문제를 빼놓고 보아도 퀄리티가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 당시에 마왕이 열렬히 애정하는 밴드 디페쉬모드의 새 앨범 기사가 핫뮤직에 실렸습니다.
마왕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디페쉬모드의 음악을 자주 틀어 주었고, 덕분에 저도 디페쉬모드의 팬이 되었는데, 한창 디페쉬모드에 빠져서 인터넷으로 열심히 자료 수집을 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영국의 유명 음악 잡지 Q 매거진 기사가 예전에 봤던 핫뮤직 기사랑 너무 똑같은 겁니다. 즉, 외국 기사를 그대로 번역했으면서 출처 표시는 전혀 안 하고, 번역한 기자가 직접 쓴 기사인 것처럼 올린 것이죠.
더 큰 문제는 그 번역이 오역이었단 겁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디페쉬모드는 작사 작곡 전담하는 마틴 고어, 보컬인 데이비드 가한, 키보드와 재정 실무 담당(?)인 앤드류 플레처로 구성된 밴드인데요, 원문에서는 고어가 한 말이 보컬 담당 멤버가 한 말로 잘못 옮겨져 있었습니다. 둘다 이니셜이 G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조성진 편집장은 가수 올리비아 뉴튼존의 생애를 얘기하면서 '남성에 대한 결벽증 때문에 결혼을 늦게 하여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는 망발도 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많은 여성들이 공분하더군요. 요새 골드 미스들 얼마나 많습니까.
반면, 조성진 이전 '이원' 편집장 시절 핫뮤직은 저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외국 잡지 기사 베끼지 않고, 편집장 본인이 깊은 인문학적 소양으로 깊이 있는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락 매니아들이 듣는 음악이 서구의 전통적인 사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심도 높은 기사가 많았죠. 서구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메탈 음악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비뚤어진 시각을 바로 잡았고, 서구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적도 소개했습니다. 저도 핫뮤직 읽고 파피니라는 문학 평론가가 쓴 '악마 이야기'라는 책을 구입했죠.
어떻게 보면, 저 당시 핫뮤직은 단순한 대중음악 잡지가 아니라 인문 교양 입문서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빛났던 핫뮤직을 망쳐 놓은 조성진이 마왕과의 친분을 이야기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네요. 이거 마왕에게 오히려 누가 되는 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경솔하게 친분 언급해서 마왕 팬과 대장 팬 사이 이간질한 거 생각한다면....
댓글목록
영원01♪님의 댓글

어떤 사람인지 얼굴좀 한번 보고 싶네요ㅋ
한두번도 아니고..그런 경솔한 사람이 편집장이라니.. 아랫사람들이 불쌍하기도 하고요..
지금은 어떤 생각이신지도 궁금하고요ㅋ
새치마녀님의 댓글

마왕이 워낙 바다(海)처럼 넓은 도량을 갖추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품어 주니까 주변에 문제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허지웅도 추가요. 이 인간은 다른 잡지사 기사 베껴 놓고 배째라 식으로 나가다 일이 커지자 등 떠밀려 사과했는데, 지금은 그 사과문 지워서 증거 인멸했습니다. 저런 인간들 때문에 마왕까지 꼴마초 입진보라고 오해받는 듯하여 참으로 인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