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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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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fotaiji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8-04-1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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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8일

 

 

14년이 지났는데도

 

봄이 오고 개나리가 피고,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날이다.

 

독서실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새벽에 나와서 파주로 갔던 날.

 

고3이었던 나는 30대가 돼서 그때의 서태지 나이가 됐다.

 

 


"오다가 토스트를 먹었는데 옆에 개나리가 폈더라구~

 

개나리를 보니까 여러분이 생각났는데 지금 여러분을 보니까 개나리가 생각나네."

 

 

노란 개나리만 봐도 우리를 떠올리는 사람 덕분에

 

나도 개나리를 보면 그가 생각나고 파주에서 뮤비 찍던 그날이 생각난다.

 

 

'은혜롭다'라는 말이 어떤 마음인지 알게 됐던 날.

 

"은혜롭네요."라는 말에 함께 은혜로웠던 날.

 

 

 

오빠, 잘 지내고 있지?

 

우리 개나리 피는 봄에 다 같이 봄소풍 한번 더 가자!

 

 

 

 

댓글목록

울보세은님의 댓글

no_profile 울보세은 회원 정보 보기

글에서 오빠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져서 혼자 마음이 몽글몽글 울컥울컥 그러네요~
소중한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