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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듯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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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선인장꽃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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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험하게 해도 본성은 너무나 착하고 따듯했던 분이셨죠.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화를 낼 때는 숨기지 않고 화도 낼 수 있는 분이셨죠.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정면으로 맞서 싸우기도 하는 만큼 비난을 받아도 기 죽는 법이 없는 분이셨죠.

저는 그 분을 얼마 못 봐서 자세하게 다 알지 못 해도... 최소한 강한 모습이던 마왕님의 모습은 기억합니다.

태지 오빠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독설을 해도 전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다른 독설가에게 성질이 날 수 있어도 마왕님의 독설은 이상하게도 성질이 나지 않았어요.

솔직한 모습 정말 마음에 들었고, 보기 좋았고, 태지 오빠와 유쾌한 이야기 나누는 모습 평생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젠 그 모습도 기억 속에 남겨둬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 미워집니다.

아침에 눈 뜨면 이 모든 게 꿈이길 바랬지만... 정말 야속한 현실이 너무 원망스러운 날입니다.

그 분의 음악을 다 알지 못 해도 당당한 모습과 강인한 정신 영원히 기억 하겠습니다.

언제가 저도 인생이 다 끝난다면 인사라도 드리러 갈 날이 오겠죠.

그 때 쯤이면 제가 마왕님보다 더 나이를 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마지막 길 배웅해 주시는 동료 선, 후배 가수 여러분들과 마음이 무겁고 아플 태지 오빠와 은성양.

그리고 지금 이 현실이 누구보다도 원망스러울 유족분들과 마왕님 사단 식구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라도 해 봅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이라도 아픈 마음 잘 추스르길 바라고, 저 역시 조금이라도 이 아픔을 극복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신해철 마왕님의 명복을 빕니다.

강인한 독설 속에 남은 따듯한 마음은 영원히 기억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진선님의 댓글

no_profile 박진선 회원 정보 보기

명복을 빕니다...... 오빠 말대로... 많은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음악으로 기억되실거에요.... ㅠㅠ

푸른비상님의 댓글

no_profile 푸른비상 회원 정보 보기

요리하다 야채사이 숨어있던 거미도 살려서 보내주던 맘여린 마왕 ㅠ.ㅠ

별빛영혼님의 댓글

no_profile 별빛영혼 회원 정보 보기

마왕 그곳에서 좋아하는 음악하고 있기를 ... 마왕이 너무나도 사랑했던 가족들도 항상 건강하도록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