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듯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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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험하게 해도 본성은 너무나 착하고 따듯했던 분이셨죠.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화를 낼 때는 숨기지 않고 화도 낼 수 있는 분이셨죠.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정면으로 맞서 싸우기도 하는 만큼 비난을 받아도 기 죽는 법이 없는 분이셨죠.
저는 그 분을 얼마 못 봐서 자세하게 다 알지 못 해도... 최소한 강한 모습이던 마왕님의 모습은 기억합니다.
태지 오빠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독설을 해도 전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다른 독설가에게 성질이 날 수 있어도 마왕님의 독설은 이상하게도 성질이 나지 않았어요.
솔직한 모습 정말 마음에 들었고, 보기 좋았고, 태지 오빠와 유쾌한 이야기 나누는 모습 평생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젠 그 모습도 기억 속에 남겨둬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 미워집니다.
아침에 눈 뜨면 이 모든 게 꿈이길 바랬지만... 정말 야속한 현실이 너무 원망스러운 날입니다.
그 분의 음악을 다 알지 못 해도 당당한 모습과 강인한 정신 영원히 기억 하겠습니다.
언제가 저도 인생이 다 끝난다면 인사라도 드리러 갈 날이 오겠죠.
그 때 쯤이면 제가 마왕님보다 더 나이를 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마지막 길 배웅해 주시는 동료 선, 후배 가수 여러분들과 마음이 무겁고 아플 태지 오빠와 은성양.
그리고 지금 이 현실이 누구보다도 원망스러울 유족분들과 마왕님 사단 식구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라도 해 봅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이라도 아픈 마음 잘 추스르길 바라고, 저 역시 조금이라도 이 아픔을 극복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신해철 마왕님의 명복을 빕니다.
강인한 독설 속에 남은 따듯한 마음은 영원히 기억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진선님의 댓글

명복을 빕니다...... 오빠 말대로... 많은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음악으로 기억되실거에요.... ㅠㅠ
노마드님의 댓글

Rest In Peace...ㅡ.ㅜ
푸른비상님의 댓글

요리하다 야채사이 숨어있던 거미도 살려서 보내주던 맘여린 마왕 ㅠ.ㅠ
별빛영혼님의 댓글

마왕 그곳에서 좋아하는 음악하고 있기를 ... 마왕이 너무나도 사랑했던 가족들도 항상 건강하도록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