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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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국민학교 앞에 병아리 파는 사람이 있었죠. 데려와 키워본적 있으신가요?
국민학생 어릴때 병아리를 사서 키웠어요.
매일 밤이면 더 삐약삐약 울어서, 가족들 눈치를 보면서 돌봤었는데...
얼마 못 살고 죽었을 때, 정말 많이 울었었어요.
물 한입 물고 부리를 위로 올려 삼키고, 눈을 감았다가 뜨고,
그렇게 팔딱 거리던 아이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으니 죽었구나..를 알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었나봐요.
제가 살던 아파트 1층 밑 사람들이 잘 안보이는 곳에다 묻어주고,
사람들 몰래 어두운 밤이 되면 가서 열어 보고, 펑펑 울다가. 또 다시 다음날 밤 다시 열어서 안고서 울고,
흙에 더럽혀진 병아리를 안고 감겨 있는 눈꺼풀을 올려도 보고..
살면서 문득문득 그때 기억이 나는데.. 날아라 병아리 들으니 그때 기억도 나고,
제 병아리 이름은 삐약이 였어요.
댓글목록
날자님의 댓글

-네 순수한 마음 변치않기를-"너에게"를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