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스포와는 관계 없는 비하인드 위주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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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형님 이야기와는 별개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라 크게 관심은 없겠지만...
메모매냐들의 자세한 후기들을 뒤로 하고 저는 다른 모습들의 후기를 쓰려합니다...
우선 방청권을 받은 이야기부터...
방송전날인 오후 21:15쯤...지인 매냐의 급보를 받았는데 20명 정도의 대기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대 세팅하기 전의 보통 바람잡이라고 불리는 중간MC인 '딩동'님의 순서에 알려진 이야기지만 1등으로 오신 분이 전날 27일) 오후 3시부터 대기를 했다고 하네요...
사실은 그 분도 10번째 였는데 맨 앞에 오신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첫번째로 입장을 하게 되신 것이라고 해요...양해를 구한 이유는 12월에 결혼을 앞두고 무대에서의 프로포즈를 위하여...ㅎ 멋좋다~
제가 도착시간은 녹화날 07:05...
감사하게도 내부에 의자를 마련해 놓으셨더라구요...
17열로 18줄이였던가...2줄씩 짝지어서 9개의 분단이였던 것 같은데...
그 중에 6줄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저는 7번째줄의 앞부분...빈자리를 빼고 대략 세어보니 70명정도...
방청권이 1인당 2장인데 2인이 온 사람도 있을테니...1.5배로 계산해서 105명 정도의 방청권 분량이 내 앞에서 소진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매냐로 보이는 분들이 상당수 있었지만 버네가 안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어요...
내 앞에도 뒤에도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일코가 아닌 일반인들...
하지만 대부분 혼자 오셔서 의자에서 쪽잠을 자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 거리며 대기...
사람들은 1,2명씩 꾸준하게 들어오고 순서대로 자리를 채워나갔어요...방청권 배부시간인 09:00쯤에는 마련된 의자가 모자라서 수십명이 서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
근데 9:01분이 되자...내 바로 뒤에서 궁시렁궁시렁...거리는 여자랑 남자가 있었습니다...(이 인간들 녹화 대기시간에도 활약을 함...) 남자는 호응만 해주고 여자가 계속 궁시렁거리는데...너무 한다느니 짜증난다느니 시간도 안지키고 지금 뭐하는 거냐느니...쉬지도 않고 불만을....앞에서 듣기 짜증날 정도...;;;
설마 매냐는 아니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09:15~20분쯤되었나요?
맨 처음 입장한 분들부터 밖에 있는 방청권 교환부스로 안내하더군요...
아주 철저하게 해당한 줄부터 끊어서 확실하게 관리하더라구요...
덕분에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잡아 먹더라구요...
10:00쯤이 되어서야 겨우 저의 순서가 되었는데... 예상의 두배인 105번을 배정받고...(210명째입장...in 100인이 목표였는데 ..ㅠㅠ)
포스트잇에 사연 써서 당첨되면 시크릿 선물을 준다길래 '혹시 9집 사인시디?'라는 생각으로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해서 ..사연을 쓰고 복귀...
녹화당일(28일) 18:20 녹화대기 중...
일반인들 진짜 많았습니다...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몇 보였고...
입장예정시간은 18:50...18:40쯤 내 뒷번호(방청권 받을 때 궁시렁대던 그들...!!!)가 여유부리면서 와서는 줄 서있는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잡더군요...일행은 여2, 남2 총 4명...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수다를 시작하는데...아..목소리도 거슬리고 내용도 완전 거슬렸어요...
자기들끼리 잡답하더니 갑자기...한 여자가...(궁시령녀임) '이번에 서태지 단독이였으면 안왔을거야.' 로 포문을 열기 시작을 하더군요...
자신이 3번인가 4번인가 왔었다. 여기도 신청하고 저기도 신청하고 방송신청 여러번 해서 여러번 당첨되었다는 자랑을 하더니 서태지 단독이였으면 안왔을거라나...
'자기 일하는데 피부과 원장님이 서태지 팬인데 38살인데도 공연 따라 다니고 그런다더라' 하며 한심하다는 듯이 지들끼리 깔깔깔...
그리고 서태지 팬사이트에 5만원에 판다고 글도 올렸다네요...근데 댓글에 아직 확정이 아니라는 식의 말과 팔지마라 안 산다 는 분위기라 그냥 말았는데...서태지 나온다고 확정되니까 방청권 팔라고 난리더라...근데 단독아니고 다른 팀도 나온다길래 그냥 온거다...5만원에 팔려고 내놨다는 말에 뒤를 돌아보고 9초간 대놓고 째려봤지요...당황했는지 말을 멈추고 쳐다보더군요...제가 다시 앞을 보니까 자기들끼리 ..'몰라...나도 깜짝 놀랐어...' 이러면서 다시 폭풍수다...
마왕에 관한 이야기도 하더군요...웃긴 것은 신해철이라는 사람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만 훑고 그것을 기정 사실화해서 '그랬다며?'로 끝나는 잘못된 정보와 부적절한 이야기들이 오가더라구요...;;
진짜 주변에 지인 매냐들 모아서 한따까리 하고 싶었지만 부글부글 끓기만 했지요...
결국은 여자 둘의 깊이없는 지식과 자기 자랑(특히 궁시렁녀)이 대화의 주된 내용이였고 같이 온 남자들은 그냥 그 여자들에게 관심이 있어서 졸졸 따라다니는 그런 분위기의 일반인...
그러고보니 지인 매냐들과 대놓고 버내를 풍기는 사람들 빼고는 다 일반인 같이 보이더라구요...
녹화장 입장...그리고 공연전 MC딩동의 순서...
'딩동'님의 말에 의하면 이번 녹화의 방청객이 43.x : 1로 유스케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오신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ㅎ
입장 인원이 대략 1천명이 넘었고...09:00에 방청을 배부하기로 했던 것이 지연 된 것도 아마 대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C딩동은 정말 재밌더군요...제가 공연장 다니면서 많은 바람잡이들을 봤지만 두 손가락 안에 들 정도입니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공연 바람잡이들이 진짜 재밌는 사람들이 많거든요...근데 딩동은 재미도 있고 재치도 있고 상대방의 기분도 덜 상하게 하면서 조율을 잘 하더라구요...유희열님도 본 공연보다 MC딩동의 순서를 더 잊지 못하더라는 이야기도 하셨을 정도니...
녹화시작...
폭풍!!! 서태지밴드의 가슴뛰는 공연!!!
방송에는 두 번째 순서일텐데...무대 세팅의 여건상 녹화는 첫번째로 진행을 했습니다...(라고 유희열님이 설명해줌)
곡 제목이나 기타 방송관련 된 것은 이미 알고는 있겠지만 그래도 스포라 이야기 하지는 않을께요...
대신 분위기를 전하자면...
태지 형님이 나오셨을 때 매냐들의 숫자와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뒷좌석인 지정석은 솔직히 파악 못했고...
선착순으로 온 사람들을 보면 대략 50~60명 정도의 팬이 왔던 것 같습니다...태지형님 등장 했을 때 환호성 치면서 열렬
하게 손을 뻗은 사람들이 중앙, 좌측 앞, 우측 앞과 중앙, 제가 있던 자리 오른쪽 두 분 이렇게 였으니까요...
오른쪽 두분은 펌킨헤드가 달린 봉을 들고는 계셨는데...뭐..그 정도면 팬 맞겠지요...?!
지정석까지 하면 그래도 총관객 10%의 지분은 팬들이 차지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내 좌측과 앞, 뒤 모두 일반인...
시작부터 드럼의 킥이 녹화장을 울렸습니다...아마 일반인들은 깜짝 놀랐을지도...
옆에 있던 커플의 남자는 연신 '우와...서태지 진짜 멋있다...' 이 말만 1분에 한 번씩 한 듯...
두번째 곡이 끝나자...적어도 제 주변의 방청객들은 서태지에게 매료된 듯...연신 '이래서 서태지 서태지 하는구나'...라며 ..듣기 좋은 소리들을 뿜어내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옆에 있던 커플의 남자는 '우와...서태지 진짜 멋있다.'를 여전히 연발...
같이 오신 여성분도 서태지 서태지 하는데 진짜 장난 아니다라며 서로 호응하고 앞에 온 커플도 제가 뒤에서 떼창 할 때마다 뒤를 힐끗 보고 그러더니 노래가 끝나니 서태지 팬들 장난 아니라며 수근수근...
두 곡을 더 하셨는데 아마 비방용이 아닐까 싶지만...그래도 스포일 수 있으니...말을 아끼겠습니다...
대신 두 곡은 모두 달리는 곡이였는데 마지막은 다 일어나서 공연을 즐겼습니다...주변의 일반인들도 진짜 열광하더군요
...노래도 모르고 떼창과 호응은 일부에서 드문드문 나왔지만 음악이 주는 일종의 그 '흥'은 제대로 느낀 것 같았습니다
...
그리고 매냐들은 보란 듯이 태지형님이 원하실 때는 목청 껏 떼창을 하고 액션을 취했지요...태지형님도 연신 엄지척! 하면서 기뻐하셨고...
정말 우리 매냐들 스릉흔드...ㅠㅠ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부터도 내가 바로 서태지 매니아다 라며 열성을 대했으니...
다행히도 그곳에 모인 팬들 열성은 민폐가 아닌 호응으로 연결되었고...
아마 서태지의 무대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을거라고 단언합니다...
소공연은 아니지만 클럽공연정도 되는 많은 팬들의 염원을 그들은 제대로 느꼈을테니까...
그 정도로 좋은 무대였지요...ㅠㅠ
공연...짧은소감...
첫 곡은 뭐랄까...슬픔이 가득해서...사운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일반인들도 노래하는 것보다 서태지 자체를 보고
감탄했었고...가만히 서있기만 했는데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더군요...
음악이 끝나자 매냐들이 힘내라고 여기저기서 응원하고 또 격려했습니다...그 모습을 태지형님이 가만히 듣고 바라보시는데 울컥하더군요...
둘째곡부터 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혹시 오늘 울음바다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것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폭풍이 무대와 객석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의 분위기가 확 변했어요...마치 그들도 서태지 매니아가 된 것처럼...
다시 MC딩동의 순서...
방송이기 때문에 카메라의 노출이 심한 곳은 빈 자리가 되면 안되니까 빈자리에 사람들을 채우기 시작하더군요...
태지형님의 공연이 끝나고는 좌측 앞에 2자리, 우측앞에 1자리인가 2자리가 비었더라구요...
우선은 계단에 앉은 사람부터 불러서 채우더군요...지정석은 모르겠어요...얼마나 빠져나갔는지...하지만 계단도 빼곡하게 채워진 객석이라 자리가 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딩동이 이런 말을 했어요...
스케치북에서 일어나라고 해도 잘 안일어나고 뛰라고 해도 뛰는 시늉만 하는데 이렇게 진짜로 뛰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깜짝 놀랐다고...거기에 사진을 찍는 분을 한 명도 못봤다고 역시 성숙한 팬들이라며 칭찬...ㅎ
그리고 전 녹화(21일) 때 서태지팬분들이 50명 정도가 왔다 가셨다며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왠지 자리를 뜨지 말아달라는 말이였던 것 같아요...이 부분은 공연을 보는 관객으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태지형님의 순서가 끝났음에도 자리를 떠난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것에 역시 우리 팬들은 개념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요...
오히려 두번째 순서가 끝나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나갔습니다...
그 뮤지션도 매나아 층이 꽤 된다고 하던데...오리혀 이탈자들은 서태지팬들이 아니라 그 분들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솔직히 일반인들이 훨씬 많았고...마지막 순서만 남기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났다는 것은 ..;;; 오로지 서태지팬들이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봐요...
세번째 팀이 나왔을 때는 이미 녹화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상태였고 사람들이 대놓고 자리를 뜨기 시작하더군요...
MC딩동도 진행보다는 자리 채우는데 시간을 더 소비했고...그래도 위치로 파악한 매냐들의 자리는 대부분 그대로였어서 ..서태지팬덤이 또 의리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잖아요...^^
이미 늦은 시각이기도 했고 약속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났으니 관객들도 다 사정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볼 것 다 봤다고 중간에 자리를 뜨는 행동은 가급적 안했으면 합니다...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습니다...
스포 생각 안하고 후기를 썼으면 엄청 길었을 듯...;;;
하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이미 여러 매냐분들이 쓴 상세한 태지형님이나 멘트 관련 후기들이 있으니...
제가 쓴 것이랑 이어서 읽다보면 여러분들도 추빙이 아니라 다함께 당첨되어 방청을 한 관객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31일에 방송을 기대하세요...어떻게 편집이 될지...현장과는 다를 방송에서의 소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녹화는 정말 버릴 곳이 없을 정도로 잘 빠졌습니다...
태지형님 정말 말 잘하더군요...알고보면 수다쟁이인 듯...ㅎㅎㅎ
그리고 태지형님이 처음에는 본인도 좀 쳐져있었는데 팬들이 응원하고 격려해줘서 힘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점점 편하게 녹화할 할 수 있었다고...^^
우리들의 응원과 격려...
다 듣고 보고 계세요...
그리고 그런 것들에 힘을 얻고 계시더라구요...ㅠ
우리의 작은 한마디도 뮤지션 서태지에게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놓지 말고 끝까지 서로 의지하고 이끌어 가면서 우리 끝까지 갑시다요...!!!
댓글목록
리라쿠마T님의 댓글

역시!!멋진 태지오빠와 매냐들이네요...줄서서 단독공연이었음 안왔다는 사람...확마 입을 꼬매버리고 싶네요!!ㅎ
영원히서블리님의 댓글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요즘 제 일상은 온통 대장에게 쏠려잇어요..20년전 같아요..
다시금 이런 빠심이 돌아올거라 생각도 못햇는데..ㅋ 남편이랑 딸램에게 요즘 구박 많이 받아요..ㅜㅜ
홍박사님의 댓글

정성이 가득한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태지와만나님의 댓글

아이쿠~ 수고 많으셨고 즐거우셨겠네요..부럽습니다.^^ 뒤에 여성분들은 어찌 되셨을까..ㅋㅋ
암튼 대장이 잘해주어서 정말 기뻐요. 이번주 유스케 기대만땅!!♡
내 친구 태지님의 댓글

솔직히 녹화장 분위기 걱정했었는데 님 후기 보니 걱정안해도 되었었군요!! 이제 맘 놓고 31일만 고대하면 되겠네요^^
별님달님님의 댓글

자세한 후기 감사해요^^
Aryan님의 댓글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우리 매냐들 최고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네요:-)
마약태지님의 댓글

정말 보지 않아도 그 분위기가 짐작되는 듯~~ 어치보면 비매냐들이 대장 무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봐요~~
라이크님의 댓글

너무 감사해요. 이리 따뜻한 상세한 후기... 오빠보는 매일에 감사함 넘치는 매일예요. 슬픔도 함께 이겨내자 우리!!!!!!♡♡ㅜㅠ 좋은곳에서 우리들 다 지켜보고있을거야.
사랑하는태지님의 댓글

방송으로 만나볼 생각에 하루하루가 기다려지고 힘이 됩니다. 음악과 함께 자주 볼 수 있어 행복해요~^^*
영원01♪님의 댓글

와~그때 그 상황들을 바라보고 있는듯한 느낌이에요!!!
매냐님처럼 이렇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서 진정한 추빙은 없는것 같아요^^
좋은 후기 감사해요^^
moai4523님의 댓글

정말 좋은 후기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그마음그대로★님의 댓글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grifiss님의 댓글

아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잘읽었어요~~
프리스타일님의 댓글

자세한 후기 고맙습니다.
봄님의 댓글

지방빠는 이렇게 올려주신 글만봐도 힘이됩니다^^정성이담긴 글 감사합니다
박지성이다님의 댓글

대단하십니다
별빛영혼님의 댓글

역시 우리 성숙된 팬덤이 자랑스럽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시대유감도 방송 탔으면 좋겠습니다
STF님의 댓글

정성가득한 좋은글 잘봤습니다 매냐님들진짜멋지신듯 다섯곡모두방송해줬음좋겠지만 제욕심이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