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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대로 써보는 10/28 유스케 후기(토크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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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제로트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2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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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대장, 매냐들, 그리고 유희열씨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부터 해야할 거 같아요.

힘든 시기에 방송과 관객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정 내리신 대장과, 

일당백으로 열정적인 호응과 매너를 보여준 매냐분들,

토크 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배려해 주신 유희열씨 모두 최고였어요.

콘서트 포함 대장을 실제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오늘 가장 가깝게 봤고, 많은 얘기를 들었던 거 같네요.

더군다나 제 생일이라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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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정도 거리에서 봤는데, 맨앞쪽에 앉으신 분들은 거의 계탔다고 봐야 ㅎㅎ)

 

 

방송은 어떤 순서로 나갈지 모르겠지만, 녹화는 대장이 첫 순서였습니다.

(아마 마지막 순서였다면 토크를 더 짧게 할 수밖에 없었을거같네요. 첫 순서인게 다행)

등장 후 첫 곡인 90s icon 부르기 전 화면에 잡힌 대장은 굳은 표정이었고, 목소리도 웃음기없이 차분하셨어요.

그리고 원래 크리스말로윈이 첫 곡이었다고 하시면서 두번째로 크.말 부르셨는데

관객들은 뛰고 싶은데 모두 앉아서 들썩들썩. 

유희열씨와의 토크는 상당히 길고 여러 얘기를 해서 순서상관없이 기억 나는대로 적을게요.

(밴드 멤버없이 희열님, 대장 둘이서 하는 토크였음)

스케치북 초반부터 조용필씨와 더불어 모시고 싶은 가수였음.

최초 공개방송 출연이심.

특히나 해철형님 비보로 많이 슬프셨겠지만 녹화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대장은 본인도 슬프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여기 관객들도 모두 그의 사망에 슬픈 마음일 것이다.

유희열씨 팬이었고 변태라서 좋아했다고. 본인도 변태지란 별명있다고(하셨지만 그런적 있었나요?ㅋㅋ)

유희열씨 잇몸이 맘에 든다는 식의 말도 하셨음

토크하다가 대장이 마신 물병을 유희열씨가 대놓고 입대고 마심.

서태지와 아이들때 여러번 왔던 공개홀이라 익숙하지만, 그 때 교복입은 학생들이었던 관객들이 갑근세, 종합소득세 내실 것 같은 분들이 되서 왔다.(갑근세, 소득세 얘긴 유희열씨가 했어요)

아이들 시절 노래는 대장 부모님께서 흥얼거리시기도 했지만, 6집 이후에는 시도는 하셨지만 못하셨음.

그러나 9집 소격동같은 경우 어머니께서 흥얼거리실 정도로 좋아하심.

처음 음악을 좋아하게 된건 팝을 즐겨 들으셨던 아버지 영향

아끼시던 사이먼&가펑클 LP를 DJ처럼 스크래치 하다가 잔뜩 기스내서 혼났다고 하심.

중학교 때 하늘벽 결성(하늘벽이 무슨 지명이라고 하셨고, 대장 본인은 멋진 영어이름 하고 싶으셔서 하늘벽 이름 싫었다고하심)

그 때 작사 작곡한 곡이 있었는데 벤치 나무 위에 올라간 그녀? 뭐 이런 제목에 사랑 노래였다고 하시고 살짝 부르심.

들국화 노래로 밴드 시작하다가 메탈 음악 하셨다고 (머틀리크루 등)

소격동 살 때 동네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해서 보컬은 고음부분 부를 때 배게에 입 막고 노래불렀다고.

고등학교 때 퀴지스 뭐뭐뭐? 암튼 처음듣는 밴드만들고 활동하심.

스쿨밴드였지만 자작곡이 있는 유일한 밴드라 동대문쪽에선 유명했다고.

당시 대장은 동대문쪽 녹음실에서 활동하고 유희열씨는 서대문쪽 녹음실에서 활동.

유희열씨가 오토바이타고 동대문쪽 다니다가 왠지 서태지씨 봤던 거 같다고 하심.

유희열씨도 메탈음악으로 밴드활동하려 했으나 첫 연습하고 토했다고.  이후 어쿠스틱 기타로 작곡했다하심

시나위에 들어가게 된 계기, 학교를 자퇴하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한 내용.

신해철씨는 대장 음악활동 하기 전부터 여러 명곡을 발표했었고, 

특히 대장은 해철형님의 가사에서 많은 감명과 놀라움을 느꼈다고 하심.

유희열님 : 과거 우리 젊은 세대들은 남들이 다 yes 해도 난 no 하는 태도, 난 남들과 다르단 자세를 가지려 했지만

지금 우리 젊은 세대들은 벼랑끝에 있어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남들처럼 살려고 함.

그 와중에 신해철이 대중들에게 전하는 메세지와 태도는 의미있는 것이었고, 그래서 그의 사망을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엔 음악적 영감을 외부에서 많이 받았으나 8집 이후론 내면의 얘기를 들려주고자 한다는 말 하심.

9집의 경우 음악적 영감의 input이 신혼여행 등을 통한 여행이었음.

과거 하여가 앨범 나왔을 때 대중들 첫 반응이 노래가 어렵고 따라부르기 힘들다, 망했다 등의 반응이었지만 곧장 익숙해짐.

9집 앨범 첫 반응이 하여가때랑 똑같았다고 하심.

빡센음악 예상한 팬들이 많았지만 왠 동요를 들고나와 당황들했지만 금새 익숙해졌다고 하심.

태교음악이었던 성탄절의 기적을 지금도 삐뽁이에게 들려주면 금새 잠든다고 함.

삐복이 반응은 크.말이 가장 좋은데, 신나서인지 시끄럽다고 움직이는건지 모르겠다고 하심.

유희열씨도 뱃속 아기에게 뜨거운 안녕을 들려줬었는데, 나중에 애기가 그 음악 듣자마자 아빠 노래란 걸 알아채서 깜짝놀랐다고 하심.

스케치북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가수들이 분장하고 나오는데 대장도 나쁜 산타같은걸로 나오면 재밌겠다는 식의 대화.

유희열씨가 앞으로 동시대에 활동한 많은 음악인들과 자주 술자리같은데도 나와서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함.

대장은 얼마전에도 윤상, 이승환씨와 이자카야에서 함께 대화했었다고 말했고

희열씨는 자기만 빼놓고 만났다고 삐짐.

이보다 더 많은 대화가 있었는데 지금 당장은 요것만 생각나네요;;

전반적으로 토크 분위기 아주 좋았고, 해철형님 관련 슬픈 내용의 대화가 있었지만 유희열님이 매끄럽게 토크진행을 잘해주셨어요.

다음 곡은 너에게. 원곡으로 but 나레이션 없이.

인터넷 전쟁때부터 관객들 일어나서 점프!

앵콜로 시대유감. 컴백콘때처럼 새로운 세상이~ 좀 와라! 

콘서트 못지않은 열광적인 분위기였고 대장 노래나 밴드멤버 퍼포먼스, 사운드 등 모두 훌륭했어요.

번외로 유스케 시작과 중간중간에 진행하시는 mc 딩동이라는 분 정말 재밌었구요.

마무리는 박지선씨 + 함께 간 여매냐님과 찍은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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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nY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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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와 알찬 토크쇼였네요ㅎㅎ 역시 대장도 희열님도 대단하신듯.. 방송이 너무 기대돼요!~

창군님의 댓글

no_profile 창군 회원 정보 보기

네...계탔습니다...진짜 가까워서 저조차 믿기지 않는 그런 순간이었어요

태지사랑서현님의 댓글

no_profile 태지사랑서현 회원 정보 보기

저도 어제 다녀왔는데~~ 정말 상세한 후기네요~~ ㅎㅎㅎ 기억력 최고에요~~ㅋ
태지오빠 팬들위해 힘내서 공연해준~정말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태지 포에버~!!!!

모산낑까님의 댓글

no_profile 모산낑까 회원 정보 보기

긴글쓰시느냐 고생하셨어요~~빨리 금요일이 왔으면 좋겠네요 ㅠㅠ

taiji_話님의 댓글

no_profile taiji_話 회원 정보 보기

후기 감사합니다~
참고로 희열님과 의마가 다른오뽜님은 변태지가 변~ 태지..  떵을 좋아하셨음

나?마이크에껌붙여놓은애님의 댓글

no_profile 나?마이크에껌붙여놓은애 회원 정보 보기

기억력이 굉장히 좋으시네요!! 전 다녀와서 기억이 거의 안나서 방송보고 기억해야겠다 했는데,,,그날 덕분에 태지오빠 뵙고 감사했어요~!!

SuperSanta7님의 댓글

no_profile SuperSanta7 회원 정보 보기

"유희열씨가 앞으로 동시대에 활동한 많은 음악인들과 자주 술자리같은데도 나와서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함. 대장은 얼마전에도 윤상, 이승환씨와 이자카야에서 함께 대화했었다고 말했고 희열씨는 자기만 빼놓고 만났다고 삐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올려주신 제로트님 감사합니다!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