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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8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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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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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교육도 발명이다 설계는 발명이다. 창조 행위의 초점은 우리 시대 여러 문제와의 소통이다. 건축은 창조되는 순간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현재와 연결된다. 발명가의 정신이 반영되며 기능적 형태와 외관, 다른 건물과의 관계, 건물이 들어서는 장소를 통해 우리 시대 여러 의문에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 페터 춤토르의《건축을 생각하다》중에서 - * 교육도 발명입니다. 가장 강력한 창조 행위입니다. 사람을 만들고 키우는 것 이상의 값지고도 의미있는 창조 행위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름다운 건축물 하나가 주변 풍경을 바꾸듯이 잘 만들고 키워진 사람 하나가 세상을 바꿉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92a955efe1cfc6c494e9c4dd3b3&name=IMG_0119.JPGdownload?fid=6422492a955efe1c3c50494e9c4d5bb3&name=IMG_0120.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 아침도 화창하군요. 다만 개인적으로 이 화창함을 즐기기 힘든 기분인 것이 아쉽습니다. 어제 들려온 비보... 신해철(이하 "마왕")의 부고... 저도 집에 가서 씻고 뭐하고 컴퓨터를 켜고 나서야 뒤늦게 알았는데요... 뒤통수를 진짜 얻어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적은 없었고... 우리한테 아프지만 말라고 했던 사람이 반백년도 못 살고 갔어요. 슬픕니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정도가 아니라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이네요. 언제나 힘이 되고 멘토가 되어줬던 동네 형 한 분을 잃은 느낌이군요. 글로 이렇게 적어서 그 마음이 얼마나 표현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저희 마눌님은 팬질하는 사람들로부터 소위 "머글"이라 불리기도 하는 그냥 일반인이에요. 그런 마눌님도 마왕의 부고를 듣고 한참동안 충격에 멍~~해 있더라고요. 이 사람이 우리들 학창 시절에 미친 영향이 그 정도로 컸었는데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어제 기침 위주로 새로 진료를 받고 약을 지어 먹었는데도 새벽의 고생은 끝나지 않았어요. 그저께 새벽에 기침 때문에 고생하느라 잠을 거의 못자서 어제는 아들 재우고 뭐하고 나서 잠자리부터 폈어요. 그런데 조금 자다가 또 시작되어 한참동안 멎지 않는 기침 때문에 고생하고 시계를 보니 이제야 자정이 좀 넘은 시간... 거기서 다시 잠이 들기까지 한참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그 이후로 같은 일로 또 잠을 깬 일은 없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잠도 그저께보다는 잘 잔듯 해요. 컨디션은 그럭저럭이지만... 기침을 너무 심하게 많이 하다보니 눈도 막 아프고 코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기침 하나로 아주 총체적 난국입니다. 거기다 안 좋은 소식에 기분까지 바닥이니 오늘 아침은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얼마나 싫던지... 하지만 어쩌겠어요? 출근해야 하는데... 몸이 찌뿌듯 뻐근했지만 스트레칭조차 할 만한 컨디션이 아니라서 얼른 준비만 마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마눌님이 미리 두터운 점퍼와 목도리를 꺼내 놓았더라고요. ㅠㅠ)b 어제 미리 꺼내 놓는다고 했다가 일찍 잠이 드는 데만 신경쓰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 눈을 떠서 "아... 옷이 아기 자는 방에 있는데 어떻게 조용히 들어갔다 나오지?" 하고 있었는데, 마눌님의 선견지명으로 부담을 덜었네요. 출근길도 한결 훈훈했고요. 역시 세상의 남편들은 마눌님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능... 차가운 아침 공기를 뚫고 사무실에 도착해 휴게실에 나온 주먹밥 하나 먹고 아침 약 먹은 후 약의 효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기 첫 머리까지만 쓰고 따뜻한 물 부터 한 사발 가져와야겠어요. 아으~ 새벽만큼은 아니지만 가끔씩 나오는 기침 때문에 죽겠네요. 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 빈집의 풍경을 텔레비전이 우주로 송출한다. 텔레비전 위로 유리컵이 있고 그 속에서 감자가 싹이 나고 잎이 나서 나무가 되었다. 유리컵 속에서 감자는 죽고 감자만한 유리컵이 나무에 열렸다. 그 유리컵마다 바다가 출렁인다. 푸른 바다를 가르며 달력 속으로 노란 수상스키 한 대가 사라진다. 손을 흔들어대는 벌거벗은 남녀의 벗어 놓은 옷이 달력 곁, 행거에 걸려 있다. 여자의 빨간 치마를 남자의 양복 上衣가 껴안고 있다. 벗어 놓은 양말이 화장실로 걸어가고 화장실에 놓인 세탁기에선 양복 下衣가 길거리에서 묻혀온 노래를 쿨렁거린다 똑똑, 세일즈맨이 빈집에 노크를 하고 돌아선다. 똑똑, 물탱크에 물소리가 들린다. 수압은 낮고 지붕은 점점 무거워진다. 노란 물탱크와 가스통이퇴락한 집 모퉁이를 돌아오는 빛을 베고 지붕에 누워 하늘을 본다. 오백 마리의 양구백 마리의 흰 오리가줄을 지어하늘을 걸어간다 - 안성호, ≪가스통이 사는 동네≫ - * 경향신문 2004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야근을 해서 어제까지 해야 하는 부분은 다 마쳤고요. 업무에서 사실 큰 산은 넘었다고 보면 됩니다. 오늘부터는 어제까지 한 것에 비하면 조금은 여유있는 작업이 될 것 같은데... 몸 상태도 그렇고 기분도 바닥이라 능률이 어제만큼 나올까 싶네요. 어제는 기침이 워낙 심하게 터져서 그거 꾹 참느라 얼굴에 힘 주다가 코피가 터지기도 할 정도였는데... 오늘은 안 그랬으면 좋겠고요.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데 글 하나도 올리고 싶은 기분이 아닙니다. 오늘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남은 일이나 쉬엄쉬엄 해야겠네요. 오늘은 마왕의 예전 노래들이나 쭉 골라놓고 하루종일 들어야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까 합니다. 팀 내에서 스터디를 할 책을 빨리 골라야 하는데 그 임무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제가 맡았거든요. 얼른 큰 서점에 가서 책을 좀 봐야 하는데 주말에도 못했고, 어제도 야근한다고 못했고... 그래서 오늘은 퇴근 후에 꼭 가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오래 하지는 말아야 하지요. 야근이 없도록 일과 중에 빡세게 집중해보겠어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찬 바람 많이 쐬지 마시고 집안은 건조하지 않게 하셔요! 목 감기, 기침 감기 때문에 요새 진짜 제정신으로 사는 것 같지가 않네요. ㅠㅠ 여러분들은 절대 아프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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